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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흔히 있지는 않은 웃긴 일 - 다음의 이야기는 100% 실화임을 밝혀드립니다. 혼자 웃기 아까와서 얘기해드려요. 온 식구가 함께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실려 서울에서 제가 사는 울산으로 내려 올 때의 이야기입니다. 중간에 휴게실에 들렀습니다. 큰 아들이 화장실을 갔다 오면서 우리 얼굴이 보이기 전부터 계속 웃어 대며 걸어 오는 겁니다. 무슨 일? 하하핫~~ 화장실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 ㅋㅋㅋ 아래의 이야기는 우리 아들님의 얘기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이 사진 이미지는 해외 이미지 검색사이트에서 가져 온 것으로서 본 내용과는 하등의 연관이 없음 -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말야, 옆 칸에서 문자질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삐삐삑~~~ 변비인가? 볼 일이나 보시징~~ 이러고 있는데 - 몇 분 뒤에 화장실 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어떤 아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 이렇게 추울 수가 - ;;; 재작년 서울 거리를 헤매 돌아 다닐 때 느낀 추위 이후로 이렇게 추운 적은 처음이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한다면 내가 울산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추웠던 적이.... 가만 있어 봐라, 있었던가? 얼마나 추웠나 하면 - 골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도 그러했다. 보통은 치기 시작하면 금새 몸이 훈훈해져 추운 줄을 모르고 친다. 때로는 등에서 땀이 흐를 때도 있다. 하지만, 벗뜨 , 오늘은 - 치고 있는 데도 한번씩 얼음 바람이 불어와 으~~ 춥다 라는 말이 절로 새어 나왔다.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손끝이 시려웠다. 그리고 다음의 절정 - 연습을 다 한뒤 골프채를 닦을 때였다. 나는 보통 열 개 가량의 골프채를 줄륵 바닥에 다 늘어 놓고 세제액을 스프레이로 그것들 모두에 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 속 '사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여인 - 근래에 책을 한번에 끝장을 내도록 읽어 내린 적이 없었다. 읽다 덮다를 반복하며 지지부진하다가 마침내 반도 못 읽고는 덮어 버린 책들이 훨씬 많았다. 알퐁스 도데의 '사포'를 - 내가 읽은 '김종태' 번역 산하출판사의 제목은 '꿈꾸는 사포'이다 -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완독해 버린 이유는 대략 세 가지 정도겠다. 정통 통속극의 구조와 전개를 가졌다는 것, 담백하게 풀어가는 문체, 그리고 여주인공 사포의 매력때문이라 생각된다. # 담백한 서술 알퐁스 도데는 유럽 쪽 작가이면서도 스토리 위주의 전개를 한다. 인물의 심리 묘사에 있어 필요 이상으로 깊이 묘사하지 않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마침 알퐁스 도데 단편 중 하나인 '아를르의 여인' 완판을 직접 타이핑한 것이 있어 링크한다. ) 영미쪽 작가들과는 달리..
구정 다음 날의 스산한 구룡포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일상으로 돌아오셨겠지요. 모든 주부들이 구정에 그러하듯이 저도 자신보다는 가족을 먼저 챙기며 부산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구정 다음 날 오후에는 바람을 쐬러 나갔어요. 어르신들처럼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가볼까하고는 온천 여행 정보를 다 훑어 보고 목욕 준비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집을 나섰건만, 운전대를 잡은 남편은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우리, 바닷가쪽 따라서 주욱~ 올라가 볼까? 올라가다가 들른 어느 작은 바닷가 마을입니다. 이름이 있을텐데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 너무 조용했습니다. 바닷가 따라서 횟집이 주르륵 늘어서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호객하는 분들이 나와서 떠들썩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날은 손님도 없고 맞는 이도 없었습..
신비로운 우주 -고화질 jpg 고화질의 우주 사진이군요. 우주는 도화지, 저 거대한 그림을 그린 이는 누구?
새색시의 이벤트가 황당해 - 아는 여동생이 설에 해 준 얘기다. 때는 십 수년전 동생이 새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의관인 새 신랑을 따라 고향인 부산을 멀리 두고 속초로까지 가서 살았다. 자그마하고 허름한 군인용 관사지만 창틀이랑 문에 하얀색 페인트도 칠하고 소꼽 장난감같은 밝은 색 메이플 가구들로 꾸며 놓았다. 그 때 내가 아홉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 해 구경했던 동생네 집은 백설공주가 살던 난쟁이들의 집같다... 라는 것이 내 소감이었다. 그 때 부쩍 마른 모습에 놀라 어디 아프냐고 물었던 것도 기억난다. 자랑스레 대답하던 동생의 답변도 - 아니, 다이어트했는데 성공한 거야. 요즘 제빵기에 빵 구워 밥대신 먹는데 기름이랑 설탕이랑 아주 적게 넣어서 굽거든 - 여긴 워낙 깡촌이라 빵가게가려면 한참 나가야 되걸랑. 그래서 제빵기로..
설리반 사건이 대체 뭐길래? 정봉주 의원이 검찰로 가면서 '설리번 사건'을 언급했다. (기사 : 정봉주 단독 인터뷰 중 ) 정 전 의원은 특유의 천진스러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한테 적용한 법이 미국에서는 1964년에 없어진 법이에요. 설리번 사건이라고 있어요. 대법원이 만장일치로 손을 들어주거든. 정봉주법 개정되면 바로 나오는 거지 뭐….” 최고위원회 말미에는 “감옥에 쥐가 아주 많아요. 내가 고양이가 돼서 다 잡을 거야”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얘기한 ‘ 대 설리번’ 사건 판결 결정문의 일부 대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 어떤 법원도 미합중국의 법체계에서 정부에 대한 비방이 기소 대상이 된다는 판결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런 가능성조차 내비친 적이 없다.” “공적인 이슈에 대한 토론은 방해받지 않아야 하고, 강력해..
교수 부모에게 발길질 당했다는 초등생의 부모가 해야 할 일 - 몇 시간 전 이런 기사 제목이 떴다. "감히 내딸한테…" 명문대 교수 초등생에게 발길질 이 기사 제목은 무얼 원했던 걸까? 일단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의도는 명문대 교수를 파렴치한으로 보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감히" 라는 단어 자체부터 무척 오만한 느낌이 들어 있다. 교수도 그냥 교수도 아니고 '명문대 교수'이다. 고매한 명문대 교수가 '감히'라는 말로 오만을 떨며 힘없는 초등생에게 손찌검도 아니고 '발길질'을 했으니 이 정도면 아주 나쁜 거지요? 라는 뉘앙스가 전해진다. 기사 내용을 살펴 본다. 자신의 초등학생 4학년 딸이 있는 학교로 찾아간 이 명문대 교수는 담임께 부탁해서 한 남자 어린이를 복도로 불러 낸다. 그리고 배를 발로 차고 머리를 잡고 복도로 끌고 내와 무릎을 꿇리게 했다. 이유는? 전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