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울산 정자 바닷가의 회 센타 집에서 나서서 롯데 백화점 쪽으로 - 아산로 쪽을 통해 - 잠깐 차 창 밖으로 내다 본 해지는 풍경 중간에 보이는 대광어라고 적힌 저 놈이 우리가 회를 떠 온 것. 크기가 클수록 킬로당 가격이 조금씩 더 비싸다. 왜냐면 회를 떴을 때 나오는 중량이 큰 놈일수록 더 나오기 때문. 저 크기의 경우는 1 킬로에 3만원. 무게를 달아 보니 3.7 킬로가량. 9만원인데 잘 흥정해서 7만 5천원에 쇼부. 해삼 만원어치 더 추가해서 샀다. 회를 뜨는 동안 이리 저리 돌아 보며 구경을. 비닐을 많이 쓰기 때문에 떼내어 쓰기 쉽도록 매달아 두었다. 그 아래 중앙 기계는 물빼는 기계. 포를 뜬 횟감을 저기 넣으면 로울러가 누르면서 아래로 밀어 내린다. 물기를 뽑아 낸다. 매운탕 감을 장만해 주고 있는 모습. 매운탕 거리 .. 블로그가 만나게 한 신기한 인연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과 마주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 챗창에서 자주 만나 히히덕거리던 그 사람이 바로 옆 경쟁 가게 주인이라는 걸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될 때도 있는 거죠. (영화 '유브 갓 메일') 혹은 어린 시절 혼자 짝사랑하던 여인에게서 어느 날 문득 편지를 받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오로지 그녀의 옛 연인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십수년이 지난 후의 그녀를 다시 보게 될 행운이 찾아 올 수도 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 넓은 세상 바닷가 모래알만큼 흩어져 있는 우리들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걸까요? 어제까지 저 쪽 세상에서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사람을 오늘 내가 어떻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 내가 바닷가에서 주운.. 낯선 번호, 아들이 받은 문자에 가슴 뭉클했던 사연 주말에 온 가족이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쪽방 학사에서 힘든 재수생활을 보낸 큰 아들이 드디어 올해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거든요. 운좋게 기숙사에 들어 가게 되서 바리바리 짐을 싸서 기숙사에 넣어 주었습니다. 옷장 안을 다 닦아 내고 가져 온 옷들로 채워 주었습니다. 작은 청소기라도 하나 사다 놔야겠다... 구석구석 머리카락에 먼지 - 지저분하구나... 아유, 당신도 참. 남자애들이 청소 자주 할 것 같아? 사다 줘도 안 한다고 - 남편이 웃습니다. 가만 보니 양치컵도 사야 되고 전기 콘센트도 두 개 밖에 없으니 멀티탭도 사다 줘야 되겠고 - 이것 저것 챙겨 주고 서울 간 김에 큰 집도 들러 인사한 뒤 내려 왔습니다. 밤 11시 반에 출발을 해서 5시간 이상을 운전해서 돌아왔습니다. 교대로 운전을 하면서 .. 졸업식날 풍경 - 어제는 제 작은 놈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먼저 학교로 가 있고 남편은 회사에 아침 일찍 들렀다가 다시 집으로 왔죠. 저랑 같이 졸업식장 참석을 위하여. 어제 울산에선 이번 겨울 첫 눈이 내렸답니다. 이야~ 눈이닷~!!! 하지만, 펑펑펑~~~ 내리던 눈이 출발할 시각이 되자 어느 새 비가 되어 내렸습니다. 주륵주륵~ 위는 울산에서 큰 두 개의 백화점이 마주 보고 있는 곳, 사거리입니다. 작지만 저기 표지판이 보이시죠? '태화강역' 이라는 - 남편은 우릴 먼저 학교 근처에 내려다주고 주차할 곳을 찾아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입니다. 졸업식 날은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을까 하고 학교 안에까지 들어갔으나 운동장이 계단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어 주차가 힘들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흔히 있지는 않은 웃긴 일 - 다음의 이야기는 100% 실화임을 밝혀드립니다. 혼자 웃기 아까와서 얘기해드려요. 온 식구가 함께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실려 서울에서 제가 사는 울산으로 내려 올 때의 이야기입니다. 중간에 휴게실에 들렀습니다. 큰 아들이 화장실을 갔다 오면서 우리 얼굴이 보이기 전부터 계속 웃어 대며 걸어 오는 겁니다. 무슨 일? 하하핫~~ 화장실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 ㅋㅋㅋ 아래의 이야기는 우리 아들님의 얘기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이 사진 이미지는 해외 이미지 검색사이트에서 가져 온 것으로서 본 내용과는 하등의 연관이 없음 -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말야, 옆 칸에서 문자질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삐삐삑~~~ 변비인가? 볼 일이나 보시징~~ 이러고 있는데 - 몇 분 뒤에 화장실 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어떤 아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 이렇게 추울 수가 - ;;; 재작년 서울 거리를 헤매 돌아 다닐 때 느낀 추위 이후로 이렇게 추운 적은 처음이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한다면 내가 울산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추웠던 적이.... 가만 있어 봐라, 있었던가? 얼마나 추웠나 하면 - 골프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도 그러했다. 보통은 치기 시작하면 금새 몸이 훈훈해져 추운 줄을 모르고 친다. 때로는 등에서 땀이 흐를 때도 있다. 하지만, 벗뜨 , 오늘은 - 치고 있는 데도 한번씩 얼음 바람이 불어와 으~~ 춥다 라는 말이 절로 새어 나왔다.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손끝이 시려웠다. 그리고 다음의 절정 - 연습을 다 한뒤 골프채를 닦을 때였다. 나는 보통 열 개 가량의 골프채를 줄륵 바닥에 다 늘어 놓고 세제액을 스프레이로 그것들 모두에 다.. 새색시의 이벤트가 황당해 - 아는 여동생이 설에 해 준 얘기다. 때는 십 수년전 동생이 새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의관인 새 신랑을 따라 고향인 부산을 멀리 두고 속초로까지 가서 살았다. 자그마하고 허름한 군인용 관사지만 창틀이랑 문에 하얀색 페인트도 칠하고 소꼽 장난감같은 밝은 색 메이플 가구들로 꾸며 놓았다. 그 때 내가 아홉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 해 구경했던 동생네 집은 백설공주가 살던 난쟁이들의 집같다... 라는 것이 내 소감이었다. 그 때 부쩍 마른 모습에 놀라 어디 아프냐고 물었던 것도 기억난다. 자랑스레 대답하던 동생의 답변도 - 아니, 다이어트했는데 성공한 거야. 요즘 제빵기에 빵 구워 밥대신 먹는데 기름이랑 설탕이랑 아주 적게 넣어서 굽거든 - 여긴 워낙 깡촌이라 빵가게가려면 한참 나가야 되걸랑. 그래서 제빵기로.. 주부 탐정, 핸드폰 밧데리 사건의 전모를 밝히다 ◆ 사건 개요 12월 11일, 밤 10시 반에 집에 들어온 중 3 남학생 기윤은 자신의 방 안에서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다. 핸드폰 충전기 안에 분명히 끼워 두고 나간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 사이 그 방을 들락거린 것은 학교에서 돌아와 학원을 가기 전 잠시 들렀던 기윤 자신과 엄마이다. 엄마는 오후에 그 방에 청소를 위해 들어갔다. 침대 시트를 새 것으로 교환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옷가지들을 스탠드 옷걸이에 걸어 둔 일 밖에 한 일이 없다. 외부 침입이 없던 것은 확실하고 밧데리가 집 밖으로 나간 일은 없다. 마지막으로 본 것도 밧데리 케이스 안이다. 밧데리는 집 안에 있다. 이 밧데리는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 ◆ 현장 상황 초빙된 탐정, 마담 아딸라는 우선 방 안 상황을 살펴 보았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