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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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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금수복국, 간을 기계로 맞춘건가? 돌아 가신 시아버님께서 복국을 참 좋아하셨다. 이 곳 울산의 복국집은 거의 다 다니신 듯 했는데 성에 차는 데가 없으셨나보다. 새로 생긴 복국집이 있다고 같이 가 보자 청하면 이미 가 보셨단다. 거기 콩나물 국물맛밖에 안 나더라. 예전엔 안 그랬단다. 복어를 아끼려다 보니 다른 것들로 국물맛을 낼 수 밖에 없나보다고. 통영에 시장통에서 졸복국을 먹어 봤는데 아마 그게 내가 먹어 본 중 가장 맛있었던 복국이었던 것 같다. 자잘한 졸복들을 일일이 다 장만해서 뚝배기 국그릇의 2/3가 다 졸복들이었다. 다른 재료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모두 복어들로만 국물을 낸 진국. 졸복들은 모두 한 마리가 통째로 입에 들어 가는 크기라서 그대로 건더기를 건져 내서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었었다. 이번에 가게 된 복국집은 해운..
일본 후쿠오카, 나카스도 가봤냐는 질문에 잠시 쉬었던 이유는-? 일본 나들이를 다녀 온 뒤 남은 돈을 환전하러 은행을 갔었다. 젊은 남자 행원이 돈을 바꿔 주며 어디어디를 다녀 왔냐고 인사차 묻는다. 여기 저기.... 후쿠오카 쪽 다녔어요. 대답하니 은근한 미소를 띄며, 나카스도? 라고 덧붙인다. ... 예. 거기도 산책했죠. 직원은 금새 화제를 돌리며 일본쪽 분위기도 심상치 않은데 다니기 위험하거나 불편한 건 없었나요? 거긴 춥지 않았고요? 라고 덧붙여 물어 왔다. 예... 한국 관광객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특별한 분위기는 없었어요. 그리고, 아주 춥지 않았고 여행다니기 괜찮았어요. 나카스가 좀 그렇긴 한 곳이었지 - ;; 그 날 저녁, 우리는 캐널시티 안에서 저녁 식사로 라멘을 한 뒤 둘러 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아직 아주 추운 겨울이 오기 전의 그 거리..
일본 후쿠오카 - 특이한 정서의 독서실 라멘 걷다가 이렇게 생긴 가게 안을 들어 가면 된다. 가게 왼쪽편에 보면 자판기 같이 생긴 기계가 보인다. 거기 먹고 싶은 음식과 부가적인 것들 - 파나 고기덩이 - 등을 선택하고 돈을 집어 넣으면 아래로 거기에 해당되는 주문서가 나온다. 그걸 들고 들어 가면 된다. 자판기에서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어도 상관은 없다. 착석한 뒤에 다시 추가로 주문하면서 수정할 기회는 있으니까. 룸이 몇 개 있는데 입구에 안에 빈자리가 있는지 보여주는 전광판이 있다. 하지만, 슬쩍 고개를 들이 밀어도 빈 자리가 몇 개 인지 정도는 제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런 라멘이 나온다. 위 사진처럼 걸쭉한 국물에 가느다란 면발이 담겨진 라멘이 나온다. 국물맛은 - 딱 돼지국밥의 국물이다. 돼지뼈를 오래 고아 만든 국물이니 돼지국밥 국..
일본 후쿠오카 - 캐널 시티 안에서 밥먹을 데가 이렇게나 많다니 온천 일일 여행 후 호텔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가방을 둘러 메고 나왔다. 이번에는 그 무거운 데세랄을 벗어 두고 가볍게 똑딱이로 바꿔 탔다. 이렇게나 홀가분할 수가. 손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볍다. 카메라를 들이 밀어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지 않다보니 나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덕분에 이렇게나 마구마구 찍어댔다. 걸어가다가 짠~! 뒤돌아서서 걸어 온 길 뒤쪽편을 스냅으로 찍어 보기도 하고, 멀리서 찍었다가 뚜벅 가까이 걸어가 가까이서 찍어 보기도 하고. 먹다가 찍고 먹기 전에 찍고. 캐널 시티 안에 어떤 식당들이 있나 한번 봐 보자. 다음에 내가 또 갈 때도 이렇게나 후기로 남긴 사진들을 보고는 잘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위의 사진 속 가게는 장난감 가게같이 보인다. ;; 이 가게도 식당은 아닌..
일본 후쿠오카- 효탄온천은 예약 안하면 못 간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온천 중에서도 시설이 좋고 괜찮은 온천수가 나오기로 유명한 효탄 온천. 주말에 가면 가족탕은 잘 이용하기도 힘들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란다. 이 곳을 간다고 차를 구비구비 산길을 몇 바퀴 돌아 가며 도착을 했는데 거기 입구의 아저씨가 우리 기사 아저씨에게 예약을 하고 왔냐고 묻는다. 말도 안되게 기사 아저씨는 예약해야 된다는 얘기 없었지 않냐며 되려 화를 내고. 이게 기사 분이 화를 낼 일인가? 우리는 중간에서 이게 뭔가? 아까 지나 왔던 작은 온천 쪽으로 다시 돌아 가야겠단다. ㅜㅠ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이렇게 빙 돌아 다닐 시간에 유후인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구경하고 먹을 것 먹고 있었다면 좋았지 않았나? 그 멀리까지 가서 버스만 타고 빙..
일본 후쿠오카 - 벳푸 가마토지역의 담배피던 아저씨 가마토 지옥 안에는 갖가지 색깔의 온천 호수가 보인다. 물의 성분과 열의 온도 차에 따라 물의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여기도 목욕을 직접 할 순 없는 데고 그냥 구경만 하는 온천 지역이다. 들어 가는 입구. 저 멀리 무언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다. 나오는 관광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 한국인 관광객들 - 알 수 없는 대화의 내용들. 그 아저씨 하루에 담배를 그만큼이나 피워 대는데 건강은 괜찮을까? 입담배던데 뭐. 그래도 워낙에 많이 입에 대고 빨아 대는데 나쁠 것 같아. 그래도 그게 돈버는 일인데 즐겁게 하겠지, 뭐. 무슨 얘기일까? 온천을 구경하는 소녀. 여기는 황토물 색상의 온천수. 산화철이 많이 들어 있을 수록 물이 더 붉은 빛을 띠게 된다고 한다. 구멍 사이로 모락모락 올라오..
일본 후쿠오카 - 안 가도 될 뻔했나? 유황 재배지, 유노하나 들어가는 길 입구의 풍광은 멋졌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한번 슥 둘러 보고 구경해 보는 이상은 별로 볼 게 없는 듯. 안 봤으니 한번 보지 다시 시간내서 들를만한 데는 아니라는 얘기. 저기 바닥에 있는 게 유황들이다. 이렇게 늘어 놓고 전시를 해 놨는데 뭐, 어쩌라고 ;; 설명을 보니 저 유황 채취법은 300 년전 에도시대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이란다. 오랜 시간 보존도 가능하다고. 그리고, 저걸 물에 풀면 천연 온천수와 같은 물이 된다고 한다. 내가 입욕제를 사서 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니 어머니는 예전 일본 여행 때 이런 유황 가루를 봉지에 든 걸로 산 적이 있는데 한번도 써 보지 못하고 그냥 버렸다고 하신다. 관광지에서 억지로 팔던 물건 중에 좋은 게 없더라고 하시길래 내가 산 건 마트에..
일본 후쿠오카 - 물안개없어도 환상적인 킨린코 호수 물 색깔이 뭐 저런지 - 바람이 없어 잔잔한 호수 위로 그 위의 숲 풍경이 그대로 데칼코마니 되어 반사된다. 아래 가면 더 끝내 주는 풍경이 보이니 기대하시라. 여기가 킨린코 호수로 들어가는 초입 풍경이다. 들어 가는 중간에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보니 저런 단풍 터널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호수 들어 가서 본 풍경이다. 물 위로 내려 오는 갖가지 색깔들이 마치 유채화 그림 속에서 붓으로 흔들며 찍어 내린 터치같다. 문득 밥 아저씨가 생각나네... 와... 색깔이 멋지다. 이게 아마도 - 내 카메라 렌즈에 CPL 편광 필터를 끼워서 더 그렇게 보이는 듯도 하다. 호수 물에 반사되어진 빛들이 깔끔하게 먹히면서 제 색깔이 더 강조되어서 촬영되어진 것 같다. 음... 좋다, 좋아... 짧은 시간이지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