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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아딸라'는 200년전 낭만주의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200년전 낭만주의 문학의 서막을 열었던 소설 '아딸라' "아, 아딸라~! 야성녀 아딸라 -" 소설 아딸라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문학시간마다 나이든 여교수님은 항상 감탄사를 연발하곤 했습니다. "꿈 속을 헤매는 느낌이지 않나요? 아주 몽환적이고 그러면서도 관능적인 - " 위의 '아, 아딸라~!' 이 부분은 정말로 감정이 푹 담긴 채로 얘기를 해서 우리 학생들은 쉬는 시간 , 교수님의 그 찬탄조를 따라하며 웃기도 했죠. '아딸라'는 샤또브리앙 ( Chateaubriand:1768~1848 ) 이 1801년 ( 위키백과에 의하면 4월 1일날 출간 ) 에 최초 출간한 소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200년 전의 소설이죠.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을 부흥시킨 물꼬가 된 작품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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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신민아와 금보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세월만큼이나 - TV에 광고가 나온다. 신민아다. 정말 예쁘다. 언제부터 저렇게 예뻤었지? 프로필을 찾아 검색해 보니 만 27세란다. 그럼 그렇지. 여자로서, 여배우로서 가장 화려하게 만개하는 나이구나.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소녀시절은 저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정통 미녀파 여배우같지는 않은, 개성파 소녀배우에 더 가까왔었다. 물론 그 때도 늘씬한 몸매에서 오는 느낌은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있긴 했다. 하지만, 예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자. 꾸밀만큼 꾸며서 더 이상 여기서 한 오라기도 더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여배우의 아우라가 얹혀질 수 없으리만치 완벽하게 성장한 모습이 딱 제 것인 듯 잘 맞아 들어 간다. 18세 때의 그녀에게는 이런 느낌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의 모습은 하얀 날개를 우아하게 펼치며 물 위에서 유유자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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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원자폭탄을 만들었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생애와 에피소드 엔리코 페르미(이탈리아어: Enrico Fermi, 1901년 9월 29일 ~ 1954년 11월 28일)은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의 물리학자이다. 20세기 이후의 물리학자로서는 드물게, 실험과 이론 양쪽 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193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 시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이었던 이탈리아를 빠져나와 스톡홀름에서 상을 받은 후 아내인 로라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유대인 박해를 피해 그대로 미국에 망명했다. 미국에서 핵분열 반응을 연구했으며, 맨해튼 계획에도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했다. 핵시대의 주요개척자 중 한 사람이었다. 원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을 명확히 하는 데 필요한 수학적 통계를 발전시켰고 중성자 유도 방사능을 발견했으며 최초의 제어된 핵연쇄반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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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알퐁스 도데의 소설 속 '사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여인 - 근래에 책을 한번에 끝장을 내도록 읽어 내린 적이 없었다. 읽다 덮다를 반복하며 지지부진하다가 마침내 반도 못 읽고는 덮어 버린 책들이 훨씬 많았다. 알퐁스 도데의 '사포'를 - 내가 읽은 '김종태' 번역 산하출판사의 제목은 '꿈꾸는 사포'이다 -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완독해 버린 이유는 대략 세 가지 정도겠다. 정통 통속극의 구조와 전개를 가졌다는 것, 담백하게 풀어가는 문체, 그리고 여주인공 사포의 매력때문이라 생각된다. # 담백한 서술 알퐁스 도데는 유럽 쪽 작가이면서도 스토리 위주의 전개를 한다. 인물의 심리 묘사에 있어 필요 이상으로 깊이 묘사하지 않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마침 알퐁스 도데 단편 중 하나인 '아를르의 여인' 완판을 직접 타이핑한 것이 있어 링크한다. ) 영미쪽 작가들과는 달리..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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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울산 정자 바닷가의 회 센타 집에서 나서서 롯데 백화점 쪽으로 - 아산로 쪽을 통해 - 잠깐 차 창 밖으로 내다 본 해지는 풍경 중간에 보이는 대광어라고 적힌 저 놈이 우리가 회를 떠 온 것. 크기가 클수록 킬로당 가격이 조금씩 더 비싸다. 왜냐면 회를 떴을 때 나오는 중량이 큰 놈일수록 더 나오기 때문. 저 크기의 경우는 1 킬로에 3만원. 무게를 달아 보니 3.7 킬로가량. 9만원인데 잘 흥정해서 7만 5천원에 쇼부. 해삼 만원어치 더 추가해서 샀다. 회를 뜨는 동안 이리 저리 돌아 보며 구경을. 비닐을 많이 쓰기 때문에 떼내어 쓰기 쉽도록 매달아 두었다. 그 아래 중앙 기계는 물빼는 기계. 포를 뜬 횟감을 저기 넣으면 로울러가 누르면서 아래로 밀어 내린다. 물기를 뽑아 낸다. 매운탕 감을 장만해 주고 있는 모습. 매운탕 거리 .. -
일상 블로그가 만나게 한 신기한 인연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과 마주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 챗창에서 자주 만나 히히덕거리던 그 사람이 바로 옆 경쟁 가게 주인이라는 걸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될 때도 있는 거죠. (영화 '유브 갓 메일') 혹은 어린 시절 혼자 짝사랑하던 여인에게서 어느 날 문득 편지를 받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오로지 그녀의 옛 연인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십수년이 지난 후의 그녀를 다시 보게 될 행운이 찾아 올 수도 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 넓은 세상 바닷가 모래알만큼 흩어져 있는 우리들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걸까요? 어제까지 저 쪽 세상에서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사람을 오늘 내가 어떻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 내가 바닷가에서 주운.. -
일상 낯선 번호, 아들이 받은 문자에 가슴 뭉클했던 사연 주말에 온 가족이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쪽방 학사에서 힘든 재수생활을 보낸 큰 아들이 드디어 올해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거든요. 운좋게 기숙사에 들어 가게 되서 바리바리 짐을 싸서 기숙사에 넣어 주었습니다. 옷장 안을 다 닦아 내고 가져 온 옷들로 채워 주었습니다. 작은 청소기라도 하나 사다 놔야겠다... 구석구석 머리카락에 먼지 - 지저분하구나... 아유, 당신도 참. 남자애들이 청소 자주 할 것 같아? 사다 줘도 안 한다고 - 남편이 웃습니다. 가만 보니 양치컵도 사야 되고 전기 콘센트도 두 개 밖에 없으니 멀티탭도 사다 줘야 되겠고 - 이것 저것 챙겨 주고 서울 간 김에 큰 집도 들러 인사한 뒤 내려 왔습니다. 밤 11시 반에 출발을 해서 5시간 이상을 운전해서 돌아왔습니다. 교대로 운전을 하면서 .. -
일상 졸업식날 풍경 - 어제는 제 작은 놈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먼저 학교로 가 있고 남편은 회사에 아침 일찍 들렀다가 다시 집으로 왔죠. 저랑 같이 졸업식장 참석을 위하여. 어제 울산에선 이번 겨울 첫 눈이 내렸답니다. 이야~ 눈이닷~!!! 하지만, 펑펑펑~~~ 내리던 눈이 출발할 시각이 되자 어느 새 비가 되어 내렸습니다. 주륵주륵~ 위는 울산에서 큰 두 개의 백화점이 마주 보고 있는 곳, 사거리입니다. 작지만 저기 표지판이 보이시죠? '태화강역' 이라는 - 남편은 우릴 먼저 학교 근처에 내려다주고 주차할 곳을 찾아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입니다. 졸업식 날은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을까 하고 학교 안에까지 들어갔으나 운동장이 계단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어 주차가 힘들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