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나들이

(76)
겨울 속 양동마을을 거닐다. 추억을 거닐다. 지난 주 - 베트남에서 돌아 온 뒤 이틀 뒤에 다시 양동마을로 갔습니다. 여독이 덜 풀리긴 했지만 짧지 않은 기간, 그것도 크리스마스와 결혼기념일을 끼고 따로 떨어져 있었던 데 대한 보충의 의미라고나 할까?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차에서 내려서니 -추운 날씨였으나 햇살은 따스했습니다. 여기가 마을 입구. 저기 아이들이 노는 곳은 웅덩이인데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살얼음은 아니리라 믿으며 . 신나게 얼음을 지치며 놀고 있는 모습에 잠깐 걱정을 하며 지나쳤습니다. 5 m 정도 들어서면 이런 안내소가 보입니다. 안내소 옆엔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동 마을에 대한 안내문과 지도판도 같이 -. 왼쪽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확대된 글씨를 읽을 수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이미 84년도에 국가지정 문화재(..
구정 다음 날의 스산한 구룡포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일상으로 돌아오셨겠지요. 모든 주부들이 구정에 그러하듯이 저도 자신보다는 가족을 먼저 챙기며 부산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구정 다음 날 오후에는 바람을 쐬러 나갔어요. 어르신들처럼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가볼까하고는 온천 여행 정보를 다 훑어 보고 목욕 준비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집을 나섰건만, 운전대를 잡은 남편은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우리, 바닷가쪽 따라서 주욱~ 올라가 볼까? 올라가다가 들른 어느 작은 바닷가 마을입니다. 이름이 있을텐데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 너무 조용했습니다. 바닷가 따라서 횟집이 주르륵 늘어서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호객하는 분들이 나와서 떠들썩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날은 손님도 없고 맞는 이도 없었습..
추석 날의 양산 통도사 풍경 - 올해 추석도 차례는 제가 사는 이 곳 울산에서 치뤄졌습니다. 서울 사는 큰 형님댁 가족들이 모두 다 내려왔습니다. 미국 유학 가 있는 큰 조카만 빼고 세 식구가 다 내려왔죠. 작년 추석 때 형님이 한번도 구경못했다던 양산 통도사를 보러 나섰는데 차가 너무 막혀 돌아와야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음먹었는데 올해는 한번 가 봐야 되지 않겠냐며 차례지내는 시각부터 앞으로 당겼습니다. 설겆이도 서둘러 끝내고 나니 오전 10시. 시댁이 울산인데 통도사 구경을 평생 한번도 못 해 봤다는 건 좀 너무하지 않냐며 아주버님이 형님께 말한 탓도 있겠죠. 형님은 통도사의 명성이 어디서 나온 건지 기대가 큰 듯 해 보였습니다. 큰 조카있는 시애틀에서 한달간 머무르다가 추석 전날 한국으로 돌아오신 형님께 저는 기대해도 좋을 ..
대천 해수욕장에 밤이 오면 - 차는 다섯 시간을 내리 달렸다. 올라 가면서 간간이 오락가락거리던 비가 서울에 입성하자마자 마침내 큰 비가 되어 내리다... 내려 오던 길 - 서울을 벗어나면서 다시 비는 그쳤다. 아침부터 달렸던 우리의 여정은 반환점을 턴하자 마자 어스름 해질 녘이 되어 갔다. 오늘 밤은 어디서 자게 될까 -? 저 길이 끝나는 어디쯤 - 저 산 너머 - 대천 해수욕장 - 숙소를 정해 짐을 풀어 놓은 뒤 밤마실을 나갔다. 시골의 나이트클럽 - 해녀 횟집 - 오른쪽에 보이는 저 천막의 정체는? 맞춰서 떨어 뜨리는 인형은 드립니다 - 가 적혀 있다. 해변가의 전시회장 -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는지 그 앞은 한산해 보였다. 바닷가 - 분명 대낮에는 여기도 사람들로 제법 북적거렸을텐데 지금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고 - 위의 ..
10년전 가보았던 외도여행, 다시 한번 떠나다 10여년전에 왔었던 바로 그 곳 외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윗 사진은 외도 안의 가장 중심부 풍경이구요. 도착해서 올라가던 주변의 모습들을 산책로 코스의 순서대로 같이 보겠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삼거리 가는 쪽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던 풍경입니다. 초록이 싱그럽군요. 한송이씩 매달려 있는 빨간 꽃송이에 감동해서 계속 찍어댔지만, 이건 전초전이였습니다 - 끝없이 나왔습니다.- 한송이, 두송이, 세송이 계속대더니 나중엔 꽃무더기 - 꽃양탄자 매달린 꽃만 꽃색깔이 아니었습니다.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그 이전의 수많았던 꽃자취가 바닥에도 깔려 있었습니다. 바닥의 낙엽들까지도 꽃잎들과 뒤섞여 빨갛고 노란 알록달록 바닥 - 이국적인 열대 나무들 사이를 지나서 - 선인장 동산을 지나쳤습니다. 여기가 유럽식 정원인 음악당과..
외도가는 길 - 해금강을 지나서 지난 주말에 외도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던 10여년 전, 추석을 지내고 난 뒤 연휴를 틈타 우리 식구 갔었던 적이 있는 곳이죠. 거실 테이블 위에 조롬히 놓여진 액자들 속에는 그 때의 스냅샷이 한 장 끼워져 있습니다. 콩알만한 두 아이들이 벤치에 앉아 저를 중간에 두고는 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듯한 포즈로 찍었습니다. 아마도 분명할 것입니다. 제가 윽박질렀을 듯. 자. 다들 엄마가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지어봐~~~ 지나간 시간만큼이나 달라져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저번에도 한번 다녀 온 적이 있는 거가대교를 지나 - 외도가는 배를 타기 위해 거제도로 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 것인지 배가 출발하는 시간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해양 관광 휴양 도시 "거제' 의 지도를 한번 올려다 보고..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베/캄 여행기30 완결] 아딸라의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30 정리와 완결의 에필로그 1월 19일 첫 발행되었던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약칭: 베/캄 여행기) 가 오늘 3월 28일 로서 마지막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여행은 2010년 12월 25일날 출발해서 12월 30일날 아침에 부산 김해 공항에 도착하는 4박 6일의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출발하기 훨씬 전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지만요. ^ ^; 이제 3월 28일, 지금 이 에필로그를 작성하는 것으로써 제 사진들과 기억들에 대해 석달에 걸쳐 정리하던 것의 진정한 완결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쿠, 지겹기도 하여라~~ ;; ㅎ) 눈 위의 발자욱을 다시 꼭꼭 다져 밟음으로서 오래 가는 자취가 되듯 제 기억들도..
[베/캄 여행기29] 누가 별로라고 했나?이색 문화체험, 베트남 수상인형극 아딸라의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29 베트남 - 수상 인형극 가이드들은 매번 무언가를 새로 관람하기 전에 덧붙이는 말이 있다. 좀 지루하실 수도 있고 중간에 나오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만, 다른 나라 왔으니 그 나라 문화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 캄보디아 압살라 민속쇼를 보기 전에도 그랬고 이 수상인형극을 보기 전에도 같은 얘기를 한다. 유명한 거라고 해서 기대하고 보셨다가 실망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 - .. 이런 얘기도 했다. 우리 여행팀들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조금 지루해도 견뎌주리라 의 자세로 관람을 시작했다. 시내에서 교통체증으로 약간 늦게 공연장에 도착을 했는데 넓은 주차장에는 우리나라 모 방송국의 해외문화체험단이라고 적힌 버스도 와 있었다. 공연장에 들어가 나즈막한 스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