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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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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왔다면 피해 갈 수 없는 코스, 국립 박물관 [방콕 7]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박물관은 있다. 우리나라 각 지방을 가거나 해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첫 걸음은 이 박물관으로 시작한다. 박물관을 가면 볼 게 뭐가 있을까? 여러분들은 다른 지역이나 나라를 갔을 때 그 곳의 박물관에 어떤 것을 기대하면서 가나? 때론 박물관 건축물과 전시 형태들이 예술적 감성을 담고 있어 그 자체로 볼거리가 되어 주는 경우도 있다. 전시된 것들의 경우는 어떨까? 원시 시대 부분의 유물은 솔직히 각 지방마다 크게 다른 것을 담고 있지는 않아 크게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없다. 신석기 시대 이후가 되어야 문화적 특성들이 유물들에 담겨 있어 조금은 볼 거리가 생긴다. 옛 귀족들이 몸에 지니고 다녔던 일상품들이나 도자기, 생활품들이 신기하게 다가 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근대사 쪽으로 내려 오..
날 좋은 날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가 있는 해동 용궁사로 - 바다 위에 세워 진 절, 해동 용궁사 - 울산에서 이 곳으로 가는 여정이다. ▶ 연화리를 들러서 - 해동 용궁사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좁고도 긴 다리를 건너면 이런 넓은 장소가 하나 보인다. 아마도 고깃배들이 여기서 잡은 어류들을 내려 놓고 즉석에서 팔고 하는 장소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어제. 날씨가 흐렸고 예보에 의하면 낮부터 해가 쨍쨍해 지리라 했었다. 하지만, 잠깐 해가 나왔을 뿐 오후엔 외려 후드득 굵은 몇 방울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 왔었다. 잔뜩 구름이 낀 하늘이다. 다리 위에서 마을 쪽을 향해 돌아 보면 저렇게 작은 가게들이 ㄷ 자 모양으로 둘러 서 있는 게 보인다. 닷찌 식으로 해산물들을 파는 곳이다. 앞에서 잘라서 뒤 쪽에 간이 식당처럼 생긴 방에서 먹을 수 있다. 전..
이런 행운이~! 방콕 시장통에서 우연히 들어간 멋진 식당 [방콕 6] 나서며 뒤돌아 본 왕궁의 마지막 모습 - 방콕을 다시 오더라도 왕궁을 또 올 일이 있을까? 어쩌면 마지막 보는 모습일 수도 있다. 왕궁을 빠져 나와서 바로 그 옆 작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주차해 놓은 차들이 많았는데 양켠에 다 세워 놔서 왕복으로 차가 다니기 힘들어 보였다. 차들의 앞 유리창 안에는 대부분 햇볕으로 차가 달궈지지 않도록 은박 돗자리같은 것이 덮여져 있었다. 오른쪽 앞의 저것은 툭툭이 - 기사님, 돈 안 버시고 차는 여기 둔 채 어디 가셨나? 이렇게 가판대가 늘어 선 좁은 보행로를 한참을 걸어 갔다. 바나나 굽고 있는 상인도 있었고 잡다한 물건을 파는 상인들로 가득했다. 부산의 국제 시장 옆길처럼 좁고 북적였다. 이렇게 5분 여를 가다가 왼쪽 옆의 조그만 길로 들어서자 - 아래같은 뚜껑덮힌..
동양의 철학과 문화를 엿보다, 방콕의 왕궁과 왓 프라깨우 [방콕 5] ■ 왓 포 ( Wat Po ) 왓 포 ( Wat Pho). 16세기 건립된 사원으로서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둘이서 입장료 200 바트를 냈다. 유리문에도 적혀 있다. TICKET 100 BAHT 라고. 본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리나라 절에 있는 사천왕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볼록한 뺨도 재미있고 수염이 가닥 가닥 붙어져 내려 오는 것이 만화의 캐릭터같이 단순화된 느낌이라 또 재미있다. 옷과 머리카락의 섬세한 문양 묘사도 특이하다. 5등신의 친근한 동양적 체형. 위의 석상에 비해 표정이 조금 더 근엄하다. 본당 들어가면 보이는 와불상이다. 길이가 46 미터이다. 높이는 15 미터. 이 불상의 미소가 신비로와서 놀랍기도 하고 눈여겨볼만 한 것은 이 불상의 발바닥이다. 저 위의 와불상 발가락의 ..
지상철타고, 수상보트 타고 왓 아룬을 향하여 - [방콕 4] 이것이 방콕의 지상철 (BTS ;Bangkok Mass Transit System ) 라인이다. 방콕의 시내 교통은 지상철인 BTS 와 지하철인 MRT 로 두 개의 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덥고, 또 교통 지옥 방콕에서 가장 쾌적하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은 이 두 가지이다. 지상철은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 꽤 저렴한 요금이다. 1 구간에 15 바트니까, 500원 정도로 환산이 되겠다. 이렇게 저렴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 광고들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상철 전면을 감싸는 저 광고들. 안에서는 또 밖이 잘 보인다. 창문 부분은 작은 원형 모양의 색깔 점들인데 안에서는 밝은 바깥이 잘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안을 타 보면 안에도 광고가 많다. 물론 역 내에도 이렇게 많은 광고가 있다. 지상철의 ..
이번 태국 여행은 자유 여행 - [방콕 2]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여행 후기를 정리하고 있다. 여행기가 아니라도 그 날 그 날 생각나고 기억해야 할 것들, 나누고 싶은 것들을 소소하게나마 메모식으로라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데이터들이 컴퓨터와 머리 속에 가득 넘쳐나다가 정리가 안 된 채로 묻혀 사라지고 있다. 이번 여행은 패키지가 아니라 자유 여행 - 가능할까? 그것이 과연? 남편 말로는 태국 정도를 자유 여행 하지 못한다면 세계 어느 곳도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태국은 관광 도시로서 모든 인프라들이 외국인들의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자신있다는 남편만 믿고는 그냥 밀어 붙였다. 결과적으로 남편은 열심히 예습하여 완벽한 준비를 했지만 난 믿는 구석 - 남편- 이 있다보니 은근 슬쩍 뭉개게 된 것 같다. 비행기 편은 한 달 이상 전에 미리 알..
지하철 역과 연결된 방콕의 이스틴 그랜드 호텔 [방콕 3] 호텔에 들어 가서 보이는 로비 한 코너이다. 무거운 새 카메라 들고 간 노고를 보상받으려 군데 군데 열심히 찍었다. 이건 로비 한 쪽 구석에 있는 바 (bar) 이다. 마지막 돌아 오는 비행기 시간까지 많이 남아 여기서 맥주를 마셨었다. 앉아 있는 좌석과 일반 로비 쪽은 부드러운 칸막이로 가려져 있어 나름 아늑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이 호텔은 5성급이다. 하지만, 가격은 3성급이다. 방콕 내 호텔들이 돌아 가며 뭔가 프로모션을 내내 하는 중에 이 호텔도 꼭 속해 있다. 예를 들면, 1박 가격에 2박을 숙식하게 해 준다던가, 반값 할인한다던가 하는 식. 관광객 숫자에 비해 호텔이 너무 충분할 정도로 넘쳐 나다 보니 뭔가 유인할 만한 프로모션이 필요한가 보다. 역시 방콕은 관광하기에 좋은 도시이다. 태초클..
[방콕 1] 실롬로드를 따라 내려 오는 야경 그 저녁의 시작은 무척 바빴죠. 또 이후는 최고로 여유롭고도 럭셔리했습니다. 사진 속 풍경은 그것들이 끝난 뒤 숙소를 향해 돌아가는 길목의 시작입니다. ■ 이전의 스토리 예약하지 않고 갔었던 헬스랜드에서의 마사지, 1시간을 밖에서 기다렸다가 2시간 짜리 마사지를 1시간 20분만 받고서 나섰었습니다. 가방 안에 넣어 두었던 굽높은 샌들을 택시 안에서 꺼내 신었습니다. 저녁 시간 방콕의 거리는 항상 교통 정체입니다. 여유롭게 출발했음에도 약간은 걱정되었습니다. 배가 떠나고 나면 이후 입장은 불가능하니까요. 제 시간에 무사히 도착을 했고 그리고 - 뷔페 디너 크루즈에 올랐습니다. 두시간 정도의 꿈같던 선상 유람을 마치고 호텔 문 앞을 나섰습니다. 바로 첫 사진이 그 시작입니다. 호텔 문을 나선 뒤 바로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