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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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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캄 여행기 4] 망고스틴도 호텔 안에 못 들고 가요?? 현지에서의 첫 식사시간이다. 쇼도 한다고 하고 부페라서 사람들도 많고 하니 조금은 차려입고 가야 되지 않나 하는 판단을 했다. 오랜 시간 비행으로 찌든 모습으로 식사하러 가는 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닐 것 같았다. 조금 차려 입고 갔다. 조금 우아하게, 조금 여성스럽게 - 위의 사진이 식사 마치고 나온 뒤 찍은 컷이다. 그 앞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의 차림새를 보라. 우아하고 여성스런 차림새가 그다지 굿 쵸이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ㅡ.ㅡ;; 이 코너는 디저트들이다. 그러니 사진상 그 안의 음식들을 짐작하는 데 별 도움은 못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족발같은 것이 있었고, 야채와 해산물을 골고루 섞어서 철판 구이로 즉석볶음해서 먹을 수도 있었다. 특이할 만한 것은 태국과 각 나라의..
[베/캄 여행기 3] 캄보디아에는 5층이상 호텔은 없다 씨엠립 공항이다. 붉은 벽돌색의 지붕이 인상적이다. 나중에 도심 촬영해 놓은 사진이랑 일반 가정집 내부를 찍어 놓은 사진을 보게 되면 알겠지만 이 곳의 건물들은 이런 붉은 벽돌색을 참 많이 사용한다. 황토도 정말 많은 편이고 - 앙코르와트 주변도 다 이런 붉은 황토이다. 비옥하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이동하는 많은 사람들 - 한국인 관광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인들도 많이 보인다. 옆을 지나가는 말들을 찬찬히 들어보면 프랑스어가 자주 들린다. 캄보디아가 관광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된 것은 6~7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태국처럼 오랜 시간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직은 돈의 때가 묻지 않아 순박한 편이라고 - 이건 가이드가 해 준 얘기. 지금 현지가이드를 만나러 나가는 중. ..
[베/캄 여행기 2] 크리스마스날의 호치민 공항 아침 열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8시까지 공항에 도착을 했다. 가이드인 듯한 여자분이 보이고 우리 여행팀이 보였다. 가이드 여자분은 내 나이보다 4살이 더 많았는데 일하는 여성이라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그리고 우리 팀은 우리 가족 외에 5가족이 더 있었다. 이제 막 결혼을 시킨 외동딸이 있는 노부부 한 쌍, 그리고 대학 4학년생 딸을 동행한 교사 부부, 이 교사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교사 부부 한 쌍, 부산 MBC에서 일한다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어린 아들 1명, 이 젊은 부부와 친구 사이인 또다른 부부 한 쌍과 그들의 어린 아들 2명 - 그리고 우리들 - 이게 전부. 물론 이런 인적 상황들은 처음부터 소개를 서로 해서 알게 된 사실이 아니다. 여행 중에 얘기하다가 알게 된..
[베트남/캄보디아 여행기 1] 패키지여행? 자유여행?? 지난 크리스마스 날의 탄손누트 국제 공항(호치민)의 모습이다. 저 사진이 왜 여기 있냐고? - 내가 찍었으니까 - (주원이도 아니면서 주원이인 척 말을 해 본다 ;;) 크리스마스, 그리고 이틀 후의 결혼기념일까지 포함해서 남편을 뺀 나머지 가족 3인은 해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렇게 부부간 찢어진 블루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굳이 이걸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건 가게 되었다. 그리고 - 갔다 온 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담아 온 사진들과 영상들이 ㅎㄷㄷ하게 많아서 이걸 어떻게 정리하나, 일감받은 기분에 감히 카메라 하드를 열어 보질 못했다. 기억이 흩어지기 전에 여행록을 적어 볼까 한다. 흔치 않은 기회였으므로 소중했던 시간들을 기록해 두어야겠다. 사진에 담겨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