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나들이

방콕에 왔다면 피해 갈 수 없는 코스, 국립 박물관 [방콕 7]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박물관은 있다. 우리나라 각 지방을 가거나 해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첫 걸음은 이 박물관으로 시작한다. 

박물관을 가면 볼 게 뭐가 있을까? 여러분들은 다른 지역이나 나라를 갔을 때 그 곳의 박물관에 어떤 것을 기대하면서 가나?

때론 박물관 건축물과 전시 형태들이 예술적 감성을 담고 있어 그 자체로 볼거리가 되어 주는 경우도 있다. 전시된 것들의 경우는 어떨까? 원시 시대 부분의 유물은 솔직히 각 지방마다 크게 다른 것을 담고 있지는 않아 크게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없다. 신석기 시대 이후가 되어야 문화적 특성들이 유물들에 담겨 있어 조금은 볼 거리가 생긴다. 옛 귀족들이 몸에 지니고 다녔던 일상품들이나 도자기, 생활품들이 신기하게 다가 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근대사 쪽으로 내려 오기 시작하면 국가관, 정치관이 들어 가기 시작하면서 의도에 따라 조금 더 강조해서 부각시키기도 하고 간단히 생략해 버리기도 하고 그렇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 박물관이 일부 뻔한 측면이 있다거나 뭔가 주입받는 듯한 불편한 느낌이 있을 때가 있거나 함에도 불구하고 피해 갈 수 없는 코스이다.  새로운 곳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은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그 곳의 특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자니 재미없을 것도 같지만, 그럼에도 뭔가 놓치는 게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에 들러야만 하는 곳. 



여긴 ' 국립 박물관' 이다.

더워서 파김치가 됐다거나 발바닥이 후끈거려 불이 날 것 같다고 하더라도 들러야만 하는 코스이다.



에어콘은 없었고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지도 않았다. 건물 자체도 그리 특별하게 와 닿는 부분은 없었다.



유리 상자 안에 옛날 전투 장면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것이 보였는데 코끼리로 전투하는 점이 살짝 특이 -



영어로 된 설명문도 잘 보이지 않고 - 꼬부랑 태국어가 대부분이었다.



예전 군락을 이룬 모습.
이게 무엇인고 하니 -


아유타야 시티의 모형이라고 -



방콕 국립박물관 내부 불상들



태국 국립박물관 내 그림






정비중이라고 들어 가지 못하는 건물도 몇 개 정도 되었다.



더운 지방에서 가끔 보이던 식물같은데 -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특이했던 건 이 가마들.


더운 지방이라 그런건지 우리 나라 가마처럼 사방과 지붕이 덮여 있지 않고 저렇게 개방형이다.



조금 화려하게 치장된 건 이 정도.
커텐이 드리워져 있다.


이건 가마가 아니고 평상같은 건가 - 싶어 자세히 보니 아래 쪽에 짧게나마 앞 뒤로 잡고 들 수 있는 봉들이 꿰어져 있다.





진짜 금인지, 아니면 그냥 금칠한 것인지 -

옛날 서양에서 태국을 방문한 이들은 아마도 - 동양에선 모두 금이 노다지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건물 사이 사이 이렇게 연못도 있고 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조금만 시원한 날씨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짝에 새겨진 그림들도 이국적이며 화려하다.



창틀의 조각과 그림 장식도 -



또 하나, 눈에 띈 건 이 인형들이다.



가면극에 오르는 인물들을 인형으로 만든 것 같다고 생각된다.
저 강렬한 얼굴의 분장들을 보시라.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다.






태국 국립박물관 내부



태국 국립박물관 내부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갑다.




이 근처까지 왔으니 카오싼 로드를 들러야겠다.

젊은 여행객들이 모이는 유흥가라고 하는데 우리가 젊지는 않아도 그래도 구경 정도 하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할까?
걸어 갈까 하다가 도저히 힘들어 갈 수가 없었다. 지나 가던 툭툭이를 잡았다. 흥정을 시도하던데 생각했던 가격의 두 배를 부르길래 오, 노, 땡큐 - 하고는 돌아 섰다. 옆에 있던 툭툭이 기사가 조금 싸게 부르길래 오케이~!! 타고 갔다.



여기가 카오싼 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