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시경,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표정으로 재하에게 총을 겨누다.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등 다수의 시리즈물 히어로 영화의 경우를 잠깐 떠 올려 보자. 시리즈의 끝물이 되어 갈 무렵에 나오는 단골 소재가 바로 그것이다. 주인공이 갑자기 악인이 되어 딴 사람처럼 되어 버린다거나 가장 믿었던 절친이 배신을 하고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 결투를 신청해 온다는 것. 혹은 초능력을 모두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거나 주인공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강력 악인이 등장한다. 천하 무적같던 우리의 영웅이 무릎을 꿇고 엉망으로 무너져 내린다. 믿었었는데 - '이럴 수가' 이다 -
소재가 없어져서 그것을 다루는 게 아니다. 그것이 가장 허를 찌르는 의외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가장 임팩트가 크기 때문이다.
자아 분열이라든가 오른팔이 안면 바꾸고 배신하는 소재를 다룬 뒤에 다시 이전 시리즈의 스토리가 이어진다면? 이미 양념강한 음식으로 입맛이 들어 버린 지라 그 정도는 혀끝에 와 닿지도 않는다. 가장 믿었던 것이 가장 악한 사람으로 돌변한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충격적인 것이다. 그런 만큼 이런 플롯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건 마지막 최고조가 되어 간다는 걸로 봐도 무방하다.
어릴 적 상상만 해도 무서웠던 악몽 중의 하나는 엄마가 내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류의 것. ' 내가 니 에미로 보이냐?' 이러면서 힐끗 돌아 보는 건 지금 상상해도 끔찍하다. ;;;
■ 시청자들에게 게임 한 판을 신청 해 오다
자, 여기서 더킹 투하츠는 우리에게 게임을 신청 해 온다.
둘째, 은시경은 정말 변절한 걸까?
여태 깔아 온 복선들과 유출된 스포들을 써서 한번 맞춰 보라고. 이건 꽤 흥미로운 두뇌 게임이 될 테니.
더킹 투하츠가 회심의 한 방으로 내민 클라이 막스 카드,
은시경의 변절 -
이 충격적 반전을 제대로 써 먹기 위해서 은시경이라는 캐릭터에 공을 들여 왔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 (무심한 듯... 쉬...크..;;)
우리가 보아 왔던 평상시의 충직함,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선함 (善 ), 다정함 - 우리들에게도 재하가 그랬던 만큼이나 은시경을 믿게 하고 은시경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이 눈빛이 배신할 거라는 건 상상도 못할 일 |
서로를 걱정하는 눈빛이 이렇게 끈끈한데 - |
은시경이 고문을 당해 피를 흘리고 살이 탈 때 같이 마음이 타 들어 갔던 이유는 무얼까? 은시경의 깊은 내면이 얼마나 고운 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고운 "우리의" - 라고 이입이 될만큼 캐릭터를 쌓아 온 - 은시경의 피와 살이다. 어떻게든 이 순간을 모면하고 나왔으면 하는 바램까지 생길 정도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같이 타 들어갔다. 은시경은 단순한 용병이 아니다. 그냥 쓰다가 낡으면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시경은 재하의 시경이고 재신 공주의 시경이다.
( :: 거미줄같이 잘도 엮어 놓았다. 게다가 리강석, 염동하, 권영배 등 작은 역할까지도 다 살려 놓아서 누가 다치던지 간에 아깝게 만들어 놓아 버렸다 )
은시경은 현재 재하네 왕실 가족들과 준 혈연 관계 정도로 맺어져 있다. 은규태의 범죄 사실을 알았던 재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았던 시경이다. 동생 재신 공주와 어떤 사이인지 알고서 둘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준 것도 재하이다. 제 여동생을 그렇게 덥석 맡길 수 있다는 것은 보통 믿음이 아니다. '남자 대 여자' 로 만나라고 말한 것은 재하이다.
1st " 반드시 돌아옵니다 - 가 지켜질까?
더킹에서 간만에 보는 초록 야외 |
햇볕이 눈부셔 - 반사판도 - |
그리고, 시경은 재신에게 특별한 시경이 되었다. 우리가 (시청자들이) 재신 공주를 측은히 여기고 행복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는 만큼이나 시경의 안전도 기원하게 된다. 재신 공주 캐릭터 살리면서 시경의 것도 같이 - 일타 쌍피 -
여기서 대립되는 두 가지가 상충된다.
▶ 마치 안 돌아 올 것처럼 '숙제 내 줄께요' 는 뭐란 말인가? 이건 흔히 봐 오던 드라마의 '분위기 깔기' 아닌가? 설마 더킹이 그렇게 진부하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그렇게 진부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는 거지? 예상을 깨 주겠어. 진부가 별거야? 드라마의 공식이라는 것도 있는 거야' 라며 직진해서 그대로 결말 가 버리는 것.
저 당분간 휴가 가요. 어디로? 이렇게 시작된 대사, 그 다음이 너무 다정하다.
내가 숙제 하나 내 줄께요. 그거 다 하시면 아마 저 올 거에요.엉... 불길하게 왜 이리 다정하고 야단이셔.;;
내 탓이 아니다 하루에 백번씩 하기 -하루에 세번씩 웃기 -업고 있다 보니 업힌 게 애기인 줄 아나보다. 애기 얼르듯 한다.
심리치료, 재활치료 빼 먹으시면 안돼요.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연습 많이 하시구 -
엉. 그럴께요.대답도 애기같이 유순하게 하는 재신 공주.
노래도 다시 시작하시구요.
뽀뽀가 사나이 가슴에 불을 지핀- |
이런 자세가 로맨틱할 수 있음을 알다 - |
날카로운 첫 햇살의 추억을 안고 님은 가셨; |
끝난 뒤 '죄송합니다-' 의 의미는 무엇? 화답하는 재신공주의 '뭐가요?' 는 무슨 뜻? ㅎ 당황하는 순진남과 자기 표현에 솔직한 현대 여성의 대비같아서 재미있었던 대사.
태엽감아 움직이던 장난감 병정같던 시경이 순식간에 '남자'로 돌변했던 그 장면이 우리에겐 선물이었다. 하지만, 시경에겐 그렇지 않았나 보다. 키스가 후회스러웠던 건지 시경은 늦은 밤 자신의 방 안에서 자책한다.
진짜 - 잘 참다가 왜 하필 -
무언가를 적고 있다. 스포에 의하면...
혹자는 이 씬을 두고 '은절제'가 '은욕정'으로 변신한 장면이라고도 하던데 -
시경도 엄연한 남자다. 한 감수성하는 시경의 성숙한 내면을 유아남 수준으로 보면 안된다. 참았다고 하는 게 뽀뽀 정도의 스킨쉽을 참았다는 건 아닐 것이다. 잘 참아보려 했던 것은, 특별한 인연으로서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던 자신의 결심을 말하는 것이다.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하려던 것인데 약간 마음을 연다는 것의 그 모호한 선을 넘어 버렸다는 뜻일게다. 그 도화선은 물론 공주님의 볼 입맞춤이었고.
그런데, 시경이 후회스런 한탄을 한 직후 오른쪽 사진과 같이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적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또 뜨끔하게 된다.
물론 아버지와 낚시터에서 나눈 진솔한 대화들도 의심스런 복선으로 보기에 적절하다.
겉보기에 이 장면은 그럴 듯한 두 세 가지의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 어두컴컴한 중국의 감옥에서 있었던 숨막히던 저격씬, 비극의 주무대인 왕궁. 전반부의 이 모든 것에서 잠시 떠나 초록의 야외로 나와 숨통을 틔워 주었다는 것. 완벽한 평온이 앞 뒤의 씬들 사이에서 이 장면을 또한 완벽히 분리시켜 주었다. 이전의 긴박감을 잠시 누그러뜨려주며 다가 올 시경의 고난들을 다시 당겨 주기 위한 휴지기의 의미를 지닌 것이다.
또 하나의 효용성이라면 좀 더 심도깊게 들어가는 은시경의 캐릭터를 위해서. 이것은 다가 올 은시경의 변절 파트에서 반전의 충격을 더해 줌과 동시에 은시경의 변절이 사실이 아닐 거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추를 더 얹어 주게 될 것이다.
이런 효용성과는 별도로 '은시경이 돌아올까?' 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본다면, 이 또한 두 갈래 길 사이에서 미묘한 중심잡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다가 올 비극 전의 마지막 선물들 중 하나로 보이기도 한다.
( 공주와의 키스씬도 이 두 가지 반대 극성으로 시청자를 고민하게 하는, 똑같은 씬이다)
■ 가슴은 원하지 않지만 머리로는
화면 상으로 보인 복선들과는 별도로 드라마 구성에 의해 추론을 펼쳐 보자.
'좋냐?' 에 의한 키워드가 마지막 중요한 드라마적 키워드로 쓰이게 될 줄은 몰랐다. 하긴 결말이 불투명한 것이 최대 비극 요소인 이 드라마를 집필함에 있어서 쌓아 왔던 모든 갈등들을 해소시켜줄 결말의 방향도 잡아 놓지 않고 덜렁 시작했을 리는 없다. 좋냐 키워드를 초반에 심어 둔 것이 그 증거이다. 중반 부분의 소소한 확장 스토리 부분까지 미리 구상을 해 두고 시작했는 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드라마의 도입 부분과 결말 부분은 제법 세세한 디테일까지 잡아 두고 시작되었으리라는 것이다. 이제 막판 몰아치는 두 화는 필살의 집필과 연출을 볼 수 있게 되리라 기대가 된다. 더더욱 짜임새가 치밀해질 것이다.
이런 배경으로 생각해 보자. 모든 사건에는 암 (暗 )이 짙어야 명 (明 )이 더 빛을 발한다. 완벽한 해피 엔딩은 해피를 빛바라게 한다.
또한, 치밀하게 쌓아 왔던 은시경의 캐릭터 구축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10 분의 9 파트에서 나올 변절의 임팩트를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왕가에 다시 찾아 온 자존과 명예는 곧 우리 나라, 이 국가의 자존과 명예와 동일한 것이다. 그것을 찾기 위한 험난한 과정들이 '희생' 없이 진행된다는 것은 험난한 과정 자체가 축소되어 지는 것이다. 또한 쟁취한 획득물의 가치를 낮게 만들어 버린다. 희생양이 한 명쯤 필요할 것이고 그것은 온전하게 지켜 낸 왕실을 표현하기 위해 왕실 외부의 인물이 될 것이며 또한 왕실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 되어 '큰 희생' 을 말해 줄 것이다.
가슴은 원하지 않지만 머리로는 은시경의 비극을 경보하고 있다.
2nd"- 은시경은 정말 변절한 것일까?
이 질문의 답은 의외로 쉽다. 그만큼 열심히 쌓아 왔던 은시경의 캐릭터가 마음 깊은 구석에 은시경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 왔던 것이다. 게임이 게임으로 통할 수 있도록 더킹 팀은 갖가지 트릭들을 보여 주며 반응을 살핀다. '이 정도인데? 변절자일 것도 같지 않아?' ( 문득 봉구가 오버랩된다 ;)
▶ 변절자가 된 거라고 착각하게 만들겠어 - 봉구가 말한, 재신 공주와 은규태도 힘들어 질텐데? 에 흔들리는 눈빛 봤잖아. 그리고, 미리 짜 둔 거라면 - 낯선 장소에 갔을 때 놀라는 재하의 표정은 또 뭐란 말야? 배우 이승기가 연기 잘 하는 줄은 알고 있지만 재하 왕도 저 정도야? 은시경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놀라는 건가? 그리고, 시경도 너무 하잖아. 윙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쪽 눈썹이라도 살짝 파르르 떨어 주며 눈치를 줄 수도 있는데. 저 봉봉스런 표정은 뭐람? 둘이 미리 짠 대로 움직이는 것 맞아?
WOC 대회에서 자신을 끝까지 믿어 줬던 항아 덕분에 승리를 했던 소중한 교훈을 안고 있는 재하. 분명히 시경을 믿어 줄 것이다. 더킹 팀이 시청자들에게 걸어 온 게임이 허술한 듯 싶지만 그래도 나름의 효과는 있었나 보다. 혹시나 - 하고 불안해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던 것임에 분명하다. 눈에 보이는 증거들을 보여 주며 안심시키려 하는 기사들도 많았으니.
▶ 변절자가 아니라는 증거들 -
미리 짜 두었던 '전화 할 상황은 되는 거야?' 라는 암호가 그것이다. 미리 관련 서류들을 꼼꼼 검토했던 그들의 모습도 신뢰가 간다. 여러 상황들에 대해 다양한 대응 방법들을 구상해 두었을 것이다. 재하는 아이큐가 아주 높으니까. 시경도 수재 아버지를 둔 비상한 두뇌의 아들이니까.
찾았다, 증거 - 라고 재하가 전화하자, 시경이 '얘기, 들었습니다 ' 라고 대답했다. 모든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고 둘은 긴밀하게 밀착되어 있는 상태라는 뜻.
시경에게 전화가 왔을 때, '따 두었습니다 '라고 말하자 재하는 잠깐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 재하가 시경에게 이 말을 하기 전 잠깐 뜸을 두었다. ' 나, 지금 항아 만났어 ' 그 얘기를 들은 시경, 잠깐의 텀을 둔다. 항아가 적에게 인질처럼 잡혀 있는 상황이 아니니 조금 더 자유롭게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얘기였을 것이고 시경이 그 뜻을 접수했다.
두 번째 퀴즈의 정답은 그런대로 명확해 보이는데.
문제는 '일까, 아닐까?' 가 아니라 '어떻게' 가 될 것이다.
저 절대절명의 순간을 시경이 어떤 방법으로 타개해 나갈 것이냐가 다음 화에 우리들을 TV 앞으로 끌고 올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의 여주인공이 이 중요한 순간에 빠질 리 없으니 그 현장에 동참할 것이다. 재하가 센스넘치는 기지로 도화선을 당길 것이고 시경은 용기와 결단으로 행동하겠지.
이제 두 화가 남았으니 다음 19화에서 모든 것이 완결 될 가능성은 그다지 없다. 최고조 클라이 막스로 달려 가며 우리 혼을 쏙 빼 놓겠지. 18화에서 보였던 귀신같은 긴박감으로. 그리고 20화의 초, 중반쯤에 갈등 해소 파트가 나올 것이며 그 이후는 마무리 단계. 그 마무리가 훈훈, 달달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 하지원 - 항아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의 상상씬. 슬그머니 다가 오는 손에 놀란 건 항아보다 내가 더했지 않을까? 항아가 지금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까 하는 심경이 전해졌다. 뒤돌아 본 따스한 재하의 미소띤 얼굴. 눈물이 나서... 주책이야, 드라마보고 울다니, 그것도 상상씬에서 -
항아를 찾아서 전 장교들이 이리 저리 뛰어 다니고 그 와중에 엄벙 덤벙 넘어지던 권영의 섬세한 연기. 마침내 찾아 내고 총맞아 쓰러진 항아. 땅바닥에 널부러진 모습이 약먹은 병아리같이 어찌나 애처로운지. 충격과 공포, 슬픔으로 어찌할 바 모르던 재하의 표정이 딱 내 것이었다.
이후 보여 주던 둘의 따뜻한 위로의 씬들. 무서워하지 말라며 안아 주고 다정한 입맞춤까지. 둘은 이제 연인의 단계를 지나 가족애로까지 진행된 듯이 보인다. 약혼 상태가 아니라 한 십 년은 살 부비고 살아 온 부부들 같다. ^ ^;
또 새삼 깨닫고 놀랐던 것 하나.
오른쪽 끝의 저 표정. 하지원의 디테일한 연기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었다. 카메라의 실수인지 저 컷이 두 호흡 정도 길게 잡혀 버렸다. 연출상의 작은 실수겠지만 덕분에 난 하지원이 연기력이 어디까지인지 알게 되었다. 저 순간, 단 한 컷이지만 클로즈업되었을 때 가장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각도와 표정을 정확히 계산해서 보여준 것이다. 순간 몰입도가 대단하다.
또 문득 떠오르는 것. 어떤 직업군을 가졌건 간에 드라이 잘 된 헤어스타일과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만을 고집하는 여배우들과는 다르다. 허름한 죄수복을 입어도,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어도, 그 열정때문에 아름답다. 이런 사실적인 표현들과 하지원의 노력이 더킹 투하츠를 영화처럼 보이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놀랍다. 국왕의 피앙세 복장과 죄수 복장. 극과 극을 치닫는 이런 모습들이 모두 다 완벽하게 어울리다니.
● 김봉구 -
재하를 한방 먹일 생각에 기뻐하는 천진난만 봉구 -
이드 를 지나 에고 단계까지만 발달한 어린애이다. 5세 전후의 아이들은 자기가 가진 장난감을 남과 공유하기 싫어서 혼자 놀기까지 한다. 조금 더 자라 슈퍼에고 단계가 되면 당장의 욕구 너머의 것도 볼 수 있게 된다. 지금 당장 나눠 가지는 아픔이 크더라도 장난감을 나눠 가지면서 친구를 얻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슈퍼 에고 에 도달하면 도덕심도 생기게 된다. 당장 물건을 갖고 싶어도 그것을 훔치면 감옥에 가는 것을 알게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슈퍼 에고 상태다.
재하가 가진 멋진 장난감인 시경을 갖고 싶은 욕망에 위험을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 한다. 자신의 욕구의 갈망 상태가 워낙 크므로. 그것의 위험성, 도덕적 결함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 콜린 우드 - 대사 처리가 명확하고 표현이 오버스럽지 않다 싶었다. 본명이 제이슨 테일러 인 이 배우는 뉴질랜드 출신으로서 감독과 배우를 겸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극의 연기경력도 10년이 넘는다고 한다. 부인이 한국인이라고.
봉구의 최고 수하이던 콜린이 처참하게 죽은 바로 그 현장에 시경이 나타난다. 그만큼 믿을 만한 아랫 사람에 대한 봉구의 니즈가 최고조에 달한 그 순간에 시경이 나타난 것이다.
WOC 대회 때도 많은 외국인 배우들이 나왔고 봉봉이나 타라등도 못 보던 외국인 배우들이다. 이들은 모두 비싼 체류비를 지불하고 외국에서 직접 모시고 온 배우들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흥미로운 기사가 보여서 링크해 본다. ( 해당 기사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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