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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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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의 항아(하지원), 절묘했던 아홉번의 흔들림 어느 것 하나도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음 장면 인물들의 심리와 대사를 예측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심리와 대사를 예측못하니 스토리 진행의 예측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뻔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뭐가 나올 지 몰라 화면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는 게 현실 아닙니까? 사랑의 감정에서야 더욱 당연한 얘기입니다. 사랑한다 라고 확신하고 덤비고 그 고백을 받는 입장에서 예 , 아니오로 곧바로 선명하게 대답할 수 있기만 한다면야 세상 어떤 사랑이 어렵겠습니까? 어떤 연애 소설과 멜로 드라마가 갈등 구조를 펼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더킹 투하츠 5화에서는 긴 호흡을 가지는 드라마답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 가더군요..
더킹 투하츠, 이승기의 로맨스 드라마? 그리고 성장 드라마 더킹 투하츠, 4화를 마쳤습니다. 전 솔직히 4화를 보면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다채로왔고 디테일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 전에 제가 질문 하나를 내어 봐도 될런지요? # 더킹 투하츠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여러분들은 더킹 투하츠라는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보면서, 혹은 첫 화를 본 후, 또는 이후 드라마가 조금씩 진행되어 나가는 걸 보면서 무엇을 기대하셨습니까? 이 드라마에서 무엇을 보고 얻을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일단은 로맨스 물이니까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다가 마침내 사랑을 이뤄 나갈 것입니다. 거기에 남자 주인공 (이승기, 이재하)의 성격이 괴팍한 것은 흔한 로맨스 물의 캐릭터 설정입니다. 이것은 두 남녀의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일 거라는 걸 예상..
더킹 투하츠, 하지원에 놀라고 세련된 연출에 더 놀라고 MBC 드라마가 아주 빵빵 터지려나 봅니다. 해품달 열풍이 끝나고 시작한 더킹 투하츠. 첫회의 처음 10여분을 보는 순간, 해품달의 기억은 저만치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애정을 가졌던 드라마라 여운이 사라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잊혀졌던 거지요. 쳐다 보는 하지원(김항아 역)의 눈길이 강렬하네요. 심상치가 않죠? 이승기 (이재하 역) 왕자가 이 다음 장면에서 화장실로 끌려가 흠씬 두들겨 맞게 됩니다. 혹, 북한군 장교복을 입은 진지한 하지원의 눈길때문에 이 드라마가 정극이라고 오해하셔서는 안됩니다. 이 볼록 렌즈로 보는 코믹한 느낌이 이 드라마의 진짜 면목입니다. 진지한 드라마 + 위트있는 블랙 코미디 , 이 조합은 이 드라마가 가진 양면화된 매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
해를 품은 달, 염이 받은 벌은 벌이 아니었다?! 해품달이 드디어 마지막 화의 문을 닫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워낙에 정을 많이 준 드라마라 그런지 끝나고도 이런 저런 여운이 쉽게 가셔지질 않네요. 정리해야 될 에피소드들이 많아서였는지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졌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앞 뒤 정황을 상상으로만 맡겨 두는 부분도 생겨 버렸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염에 대한 징벌 부분이었어요. 드라마에서 임금 훤이 빠른 속도로 읊어 댔던 염에 대한 징벌 내용을 옮겨 보겠습니다. 유록대부 양천도위 허염은 대역 죄인 민화공주와 부부의 연을 맺은 죄를 물어 이이를 명한다 이에 의빈 봉작을 파하고 작위에 준하여 내려졌던 모든 재산을 적몰한다. 하여 품계는 공주와 혼인하기 이전의 상태로 강등하고 용관으로 대기토록 하라..
해를 품은 달, 시청율은 높았으나 채워지지 못한 완성도 # 해를 품은 달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주간의 스페셜 방송이라는 휴지기를 가졌음에도 19화는 3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였고 막방인 20화는 무려 자체 최고 42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녀 주인공인 훤과 연우의 오랜 고난의 상흔만큼이나 많은 주변 인물들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둘은 해피엔딩으로 맺어졌다. 둘의 지난 세월 흘린 눈물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그리고 사랑해 주었던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인 듯 후반부는 알콩달콩 씬의 폭탄이었다. 무려 15분간을 할애해 펼쳐졌던 '가야금 씬'의 순간 최고 시청율은 48.1 % 를 기록했다고 한다. 후반부의 슬픔을 씻어 버린 데 대한 시청자들의 흐뭇함이 이 시청률에 얹혀져 있다. 갈등 해소를 향한 목마름이 얼마나 컸던가도 같이 얹혀져..
해를 품은 달, 중전도 피해자라고 말한 이 누구? 해를 품은 달이 이제 마지막 한 화를 남겨 놓고 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해 달려가는 숨가쁨이 19화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처단될 사람은 처단되어야 할 명분을 심기 위해 악인으로 명확하게 정의내려졌고 흐릿하게 엮어져 있던 관계들이 각각의 스토리의 챕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선명하게 완결되어 갔다. # 우리 편, 나쁜 편, 이마에 스티커 붙이기 양명군과 윤대형은 딜을 한다. 다소간 형평이 맞지 않는 딜이었는데 그래도 협상은 오케이 되었다. 거사를 일으키기로 한다. 그리고 나중에 공신으로 삼겠다며 거사에 가담할 사람들의 자필 서명들을 받아 낸다. ■ 장씨는 연우를 도와 줄 우리 편이야 자신과 주상을 모두 버리기로 한 아버지 윤대형의 음모를 알아 챈 중전은 나름대로 살 길을 도모한다. 흑주술로 연우를 죽이..
해를 품은 달, 적절했던 한 주간의 스페셜 방송 시청률 40% 고지를 넘어서서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르고 있던 해를 품은 달이 이번 주 2번의 결방으로 스페셜 편집 방송을 내보내게 되었다. MBC 노조 파업으로 많은 프로그램이 결방하고 있는 가운데 해품달의 김도훈 PD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선언했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만 하루를 넘기면서 번복되어진 결정, 그리고 스페셜 방송의 내용들에 대해 이견들이 오고 가고 있다. 우선 사건 정황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본다. ■ MBC 김재철 사장의 '해품달' 관련 발언 김재철 사장은 파업이 시작되고 난 1월 30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해품달이 전 방송사를 통틀어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 이후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드라마의 높은 시청율에 대해 언급하며 해품달을 예로 ..
해를 품은 달, 절묘했던 두 훤의 만남 아쉬웠던 17화에 비해 짜임새가 좋았던 18화였다. 모든 사건들의 아귀가 착착 잘 들어 맞았고 시청자들과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도 기술의 묘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던 부분은 훤의 심리가 변해 가는 과정을 풀어 나가는 방법이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납득이 가게끔 설득력을 가졌는데 무엇보다도 그것이 극적인 형태로 연출되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칭찬을 보내고 싶다. 바로 두 훤이 만나던 씬이다. # 훤의 충격 생각 해 보자. 원작을 미리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든 정황을 알게 된 훤의 충격이 어떠 할 지 짐작이 간다. 모든 비극이 시작된 지점에 누이 동생인 민화 공주가 있다. 그리고 공주가 자신의 행복을 얻는 댓가로 많은 이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들의 크기를 생각해 보면 막막하기가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