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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 캐널 시티 안에서 밥먹을 데가 이렇게나 많다니 온천 일일 여행 후 호텔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가방을 둘러 메고 나왔다. 이번에는 그 무거운 데세랄을 벗어 두고 가볍게 똑딱이로 바꿔 탔다. 이렇게나 홀가분할 수가. 손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볍다. 카메라를 들이 밀어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지 않다보니 나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덕분에 이렇게나 마구마구 찍어댔다. 걸어가다가 짠~! 뒤돌아서서 걸어 온 길 뒤쪽편을 스냅으로 찍어 보기도 하고, 멀리서 찍었다가 뚜벅 가까이 걸어가 가까이서 찍어 보기도 하고. 먹다가 찍고 먹기 전에 찍고. 캐널 시티 안에 어떤 식당들이 있나 한번 봐 보자. 다음에 내가 또 갈 때도 이렇게나 후기로 남긴 사진들을 보고는 잘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위의 사진 속 가게는 장난감 가게같이 보인다. ;; 이 가게도 식당은 아닌..
일본 후쿠오카- 효탄온천은 예약 안하면 못 간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온천 중에서도 시설이 좋고 괜찮은 온천수가 나오기로 유명한 효탄 온천. 주말에 가면 가족탕은 잘 이용하기도 힘들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란다. 이 곳을 간다고 차를 구비구비 산길을 몇 바퀴 돌아 가며 도착을 했는데 거기 입구의 아저씨가 우리 기사 아저씨에게 예약을 하고 왔냐고 묻는다. 말도 안되게 기사 아저씨는 예약해야 된다는 얘기 없었지 않냐며 되려 화를 내고. 이게 기사 분이 화를 낼 일인가? 우리는 중간에서 이게 뭔가? 아까 지나 왔던 작은 온천 쪽으로 다시 돌아 가야겠단다. ㅜㅠ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이렇게 빙 돌아 다닐 시간에 유후인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구경하고 먹을 것 먹고 있었다면 좋았지 않았나? 그 멀리까지 가서 버스만 타고 빙..
일본 후쿠오카 - 벳푸 가마토지역의 담배피던 아저씨 가마토 지옥 안에는 갖가지 색깔의 온천 호수가 보인다. 물의 성분과 열의 온도 차에 따라 물의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여기도 목욕을 직접 할 순 없는 데고 그냥 구경만 하는 온천 지역이다. 들어 가는 입구. 저 멀리 무언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다. 나오는 관광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 한국인 관광객들 - 알 수 없는 대화의 내용들. 그 아저씨 하루에 담배를 그만큼이나 피워 대는데 건강은 괜찮을까? 입담배던데 뭐. 그래도 워낙에 많이 입에 대고 빨아 대는데 나쁠 것 같아. 그래도 그게 돈버는 일인데 즐겁게 하겠지, 뭐. 무슨 얘기일까? 온천을 구경하는 소녀. 여기는 황토물 색상의 온천수. 산화철이 많이 들어 있을 수록 물이 더 붉은 빛을 띠게 된다고 한다. 구멍 사이로 모락모락 올라오..
일본 후쿠오카 - 안 가도 될 뻔했나? 유황 재배지, 유노하나 들어가는 길 입구의 풍광은 멋졌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한번 슥 둘러 보고 구경해 보는 이상은 별로 볼 게 없는 듯. 안 봤으니 한번 보지 다시 시간내서 들를만한 데는 아니라는 얘기. 저기 바닥에 있는 게 유황들이다. 이렇게 늘어 놓고 전시를 해 놨는데 뭐, 어쩌라고 ;; 설명을 보니 저 유황 채취법은 300 년전 에도시대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이란다. 오랜 시간 보존도 가능하다고. 그리고, 저걸 물에 풀면 천연 온천수와 같은 물이 된다고 한다. 내가 입욕제를 사서 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니 어머니는 예전 일본 여행 때 이런 유황 가루를 봉지에 든 걸로 산 적이 있는데 한번도 써 보지 못하고 그냥 버렸다고 하신다. 관광지에서 억지로 팔던 물건 중에 좋은 게 없더라고 하시길래 내가 산 건 마트에..
일본 후쿠오카 - 물안개없어도 환상적인 킨린코 호수 물 색깔이 뭐 저런지 - 바람이 없어 잔잔한 호수 위로 그 위의 숲 풍경이 그대로 데칼코마니 되어 반사된다. 아래 가면 더 끝내 주는 풍경이 보이니 기대하시라. 여기가 킨린코 호수로 들어가는 초입 풍경이다. 들어 가는 중간에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보니 저런 단풍 터널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호수 들어 가서 본 풍경이다. 물 위로 내려 오는 갖가지 색깔들이 마치 유채화 그림 속에서 붓으로 흔들며 찍어 내린 터치같다. 문득 밥 아저씨가 생각나네... 와... 색깔이 멋지다. 이게 아마도 - 내 카메라 렌즈에 CPL 편광 필터를 끼워서 더 그렇게 보이는 듯도 하다. 호수 물에 반사되어진 빛들이 깔끔하게 먹히면서 제 색깔이 더 강조되어서 촬영되어진 것 같다. 음... 좋다, 좋아... 짧은 시간이지만 남..
일본 후쿠오카 - 당일 코스로는 아쉬운 예쁜 거리 관광, 유후인 우리가 갔을 때는 11월 말. 한국은 이미 단풍철이 예전에 끝났을 시간이지만 아래쪽인 이곳은 단풍이 한창이었다. 자유시간을 너무 짧게 배당받아 우리는 헐레벌떡 돌아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참 볼 게 많은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곳은 원래 관광지가 아니고 청년들이 다 떠나고 노인네들만 남은 오래된 동네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동네 노인들이 모여 마을을 부흥시킬 방안을 연구했단다. 일본은 원래부터 집안에서 가업으로 하나를 정하면 계속 그걸 파고 드는 장인정신이 있는 데라서 이 동네 역시 각 집마다 그런 특업들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고. 예를 들면 케이크만 백년째 만드는 집, 우동집, 고로케집, 도자기 만드는 집 등등. 그것을 특화시킨 것이다. 관광객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마을로 돌아 왔단다. ..
일본 후쿠오카 - 조식이 없는 호텔에서 아침을 해결하려면? ■ 일일 투어의 준비물들 다음 날 아침에 우리는 일일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다. 캐널 시티의 버스 주차장 안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어딘지 낯선 곳에서 잘 찾지 못할까 하고는 안내 메일안에는 우리가 모일 곳의 약도까지 따로 첨부되어 있었다. 그 전에 우리가 먼저 해결할 일은 아침 식사. 호텔 안에서 조식 부페를 먹는다 해도 결국 우리가 먹게 되는 건 한 접시의 간단한 식사 뿐이겠지만 그래도 그게 없으면 이렇게 호텔 문을 나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야 되는 수고가 필요하게 된다. 미리 주변 지도를 점검해가며 먹을 만한 곳을 찾아 보았지만 마땅한 데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짐을 챙겨 일단 캐널 시티 주변으로 가기로 결정. 우리 여행에선 온천욕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간단한 목욕 준비물이 있어야 했다. 남..
일본 후쿠오카 - 자와타미 맥주집에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된다 "자와타미" 여기는 프리미엄 생맥주로 유명한 곳이다.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한단다. 가이드 책에 의하면 안주가 300 엔부터 시작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재즈 음악이 흘러 나오는 분위기라고 한다. 저 위의 계단으로 올라가 지하 1층으로 내려 가면 된다. 하카타역의 차쿠시 출입구를 나와 정면에 보이는 미야코 호텔의 지하 1층. 이렇게 간결하게 가이드 책에 써 있었는데 밤눈이 어두운 우리는 제법 그 주변을 몇바퀴 돌며 헤매 다녔다. 저 위의 간판에 보이는 ZA WATAMI 글자를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입장 들어 가니 입구 쪽에 신발장이 있다. 거기 신발을 넣어 두고 나무 열쇠로 잠근 뒤 자리로 가서 술을 마신다. 신발을 벗고 있으니 일단 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신발을 벗은 건 들어 가자 마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