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 투어의 준비물들

다음 날 아침에 우리는 일일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다. 캐널 시티의 버스 주차장 안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어딘지 낯선 곳에서 잘 찾지 못할까 하고는 안내 메일안에는 우리가 모일 곳의 약도까지 따로 첨부되어 있었다.

그 전에 우리가 먼저 해결할 일은 아침 식사.

호텔 안에서 조식 부페를 먹는다 해도 결국 우리가 먹게 되는 건 한 접시의 간단한 식사 뿐이겠지만 그래도 그게 없으면 이렇게 호텔 문을 나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야 되는 수고가 필요하게 된다.

미리 주변 지도를 점검해가며 먹을 만한 곳을 찾아 보았지만 마땅한 데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짐을 챙겨 일단 캐널 시티 주변으로 가기로 결정.

우리 여행에선 온천욕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간단한 목욕 준비물이 있어야 했다. 남편이 목욕가방이라고 놀려 대던 그 캐드 키드슨 가방이 적절한 여행 가방으로 낙점...;;; ( 이런 굴욕 )

백팩에 데세랄 카메라 수납용으로 푹신한 내장 팩을 하나 넣어 두고 그 위랑 옆 포켓등에 소지품들을 넣었다. 카메라는 옆으로 매고 다니다가 넣어 두어야 할 일이 있으면 백팩에 넣어 두기로 하고, 캐드 키드슨 목욕 가방 (!) 에는 소니 똑딱이 카메라와 목욕용품등을 넣었다. 거기 타올이 지급 안된다고 하니 타올이 필수품. 그리고 머리 묶는 고무줄이랑 비누 거품을 낼 샤워 타올도.

이 가방은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는 버스 안에 두면 될 거니까 들고 다닐 백팩만 들고 다니면 될 터였다.



아침 식사

아침부터 문을 연 데가 보이지 않아 난감했는데 모스 버거가 보였다.


아침 식사 셋트로 이런 게 있었다. 밥버거와 된장국 셋트.

일종의 주먹밥.

나는 저렇게 계란과 간장 소스가 든 걸로 골랐고 남편은 중간에 짠지 반찬이 들어 있는 걸로 골랐다. 남편 것이 더 나아 보였다. 오른쪽의 저 된장국은 건더기가 아주 풍성하게 들어 있다. 건져 먹을 게 꽤 많다.

밥 한 숟갈에 짠지와 따뜻한 된장국. 딱 적당했다. 어차피 아침밥 안 먹을 때도 많은데 외지에 와서 안 먹자니 섭섭하고 저 정도면 넘칠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이 셋트를 먹을 시에 커피는 반값에 서비스.



난 커피를 마시고 남편은 레몬 홍차.

커피,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주먹밥에 쌀도 좋은 쌀이었다. 밥에 된장국에 후식으로 맛있는 커피까지.  자, 이제 출발.




여기가 만나는 장소였다.

저기 오른쪽에 모스 버거의 간판이 보인다. 우리가 먹은 게 바로 저기다.

약속시간보다 15분 가량 먼저 가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하릴없이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찍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 물었다.

혹시 오늘 버스투어 예약하신 분, 아니신가요?

맞는데요?


그러게, 우리 팀 같은데 계속 여기 서 계시더라니. 다른 분들은 이미 버스에 다 타고 있습니다.

버스에 올라 타 보니 예약했던 아가씨 두 명이 아직 오질 않았단다. 기사 아저씨, 심란한 표정으로 그냥 가 버릴까 보다고 하시는 걸 승객들이 거기 적힌 전화번호로 한번 통화해 보시라고 부탁. 전화를 해 보니 장소를 못 찾아서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했다. 가서 태웠는데 -

태우고 보니 부산 국제 여객선 터미널에서 내내 오가는 걸 보았던 그 아가씨들이었다. 예쁜 백팩을 매고 있어서 눈에 띄었던 그 아가씨들.

그리고, 버스 안을 둘러 보니 거기서 보았던 정장 커플도 보였다. 여행객답지 않게 코트와 구두 차림이었던 그 커플. 청년은 그 갈색 코트가 그대로였지만 신발은 조금 더 편한 걸로 바뀌어 있었고 여성분은 코트가 아닌 여행 점퍼로 바꾸어 있었다. 신발도 단화로.

결국 여기서 다 만나는군.

여행객의 일정은 다 거기서 거기로구나. ㅎ

두번째 오는 거라면 이런 일일투어는 필요없었을 수도. 하지만, 이 먼 길을 우리끼리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간다면 조금 더 긴장해야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몇 번을 갈아타며 가야 하니. 편하게 이 버스 안에서 다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에 한 표.




이게 택시 뒷 모습.




출발하자 마자 쇼핑몰에 일단 들렀다. 절대 강매는 아니라고 했는데 그래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 그냥 둘러 보기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 나는 타이즈 하나를 사 가지고 나왔다. 저 앞에 보이는 건 항구다. 하카타 국제항이 아니고 그냥 다른 항구.

바로 사진상 안 보이는 이 왼쪽편에 그 쇼핑샵이 있다.

전방 왼쪽을 보면 온천탕이 하나 보인다.


쇼핑몰의 길 건너편에는 한국인 마트가 있었다.

같이 들어갔던 그 날 일일투어의 일행들이 쇼핑몰 안에 안 보이길래 어딜 갔나 했더니 다들 길 건너편 저 마트에 가서 군것질거리들을 사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는 버스 안에서 얌냠 짭짭 -




배기량 기준으로 조금 큰 차는 저렇게 하얀 번호판이고 -



소형차는 노란 번호판이다.

정확하게 숫자가 기억이 안 나는데 소형차의 자동차세가 400 엔 정도라면 대형차는 5000 엔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일본인들은 큰 공간, 큰 차에 대해 큰 욕심이 없다고 했다.






가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물고기 조형물이 멀리 보인다.




줌을 당겨 보니 물고기 위에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는 형상이다.

물고기 신인가?

우리 나라엔 물고기를 조형물로 깎아 두고 아이들이 그걸 즐기고 하는 조형물은 못 본 것 같다. 저런 데는 어떤 민족 신앙이 바탕이 되어 있는 걸까? 물고기와 관련된 특이한 설화등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줌 놀이 하다 보니 잡힌 사진이다.

망토 차림에 안경을 낀 소녀의 모습이 뭔가...

한국인과 일본인을 척 봐도 구분하게 하는 건 얼굴 생김새와 패션, 둘 중 어느 것이 비중이 큰 걸까?


이 초점나간 사진의 정체가 뭐냐 하면 ;;;;

처음 들른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버튼을 못 찾아 한참 헤맸다. 나중에 보니 뒤쪽편 어딘가에 센서가 있어서 그 쪽 앞으로 손이 지나가기만 하면 물이 내려가는 거였다. 내가 뭘 어떻게 한 건지도 모르겠는데 어쩌다 보니 물이 쏴~~ 하고 내려 가더라고.

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물을 내리기 위해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저기 저런 게 붙어 있었다.

중요한 건 저기 보이는 저 버튼을 내가 누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눌러라고 적혀 있는데 난 안 눌렀다. 그냥 그 앞으로 손이 가까이 다가가니 물이 내려 갔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차는 한참 달리고 달려 유후인에 도착했다.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관광지 유후인.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와 길들이 펼쳐져 있단다.

여기가 주차장이고 이 뒷쪽편에 대형 마트가 있다.




오른쪽 보이는 저 건물이 주차장에 있는 대형 마트이다.

한 시간 정도 자유 시간을 준다고 했다. 그 시간 안에 우린 식사를 해결 할 수 있을까?

전투적인 관광을 시작했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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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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