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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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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아슬아슬한데 계속 보는 드라마 드라마를 보긴 보는데 당췌나 아슬아슬하다. 원작과 다르게 구조를 바꾸다 보니 앞 부분에서 제일 맛나는 달달씬과 거대한 운명을 펼쳐 버리고 그 뒤에는 그것을 풀어 나가는 주인공 남녀의 이야기가 배치되었다. 원작 소설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일이 적절히 섞여 있었는데 이걸 칼로 무우자르듯 앞 부분에 다 배치를 해 버리자니 뒷 부분에서 풀어 낼 갈등 요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원작에 없는 이야기가 드라마에는 많이 들어 가 있다. 이게 좀 시원시원하면 좋으련만, 앞 부분과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잘 하고 있는 것도 같은데 뭔가 양말 속에서 발가락만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것같이 갑갑함이 들 때가 있다. 어제 개기일식 장면과 월의 각성이 겹쳐진 것은 매우 좋은 플롯이라 생각된다. 훤이..
해를품은달,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 감성의 명장면 원작과 달리 훤과 양명군의 대립 구도로 설정해 두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그 대립 구도의 카드를 멋지게 써 먹었다. 13화의 엔딩에서 말이다. 판타지 로맨스라면 으레 등장하는 것이 사랑의 라이벌들(연적)이다. 해품달에서는 그것이 형제라는 점에서 조금 더 극적이라 하겠다. 형제가 연적이 될 경우 라이벌이긴 하나 끝까지 미워할 수는 없는 것이 숙명이다. 그리고, 어느 한 명이라도 완벽한 악인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 원작에서는 오로지 훤과 연우의 사랑만이 큰 줄기이다. 운의 짝사랑, 양명군의 짝사랑은 주변 사건일 뿐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대결 구도를 가 져와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 한 가지가 있다. 소설에서는 양명군이 결국은 훤의 마지막 조력자로 마무리되는 바, 이..
해를 품은 달, 타개해야 될 난관들이 보인다 - # 오늘의 주목할 만한 대사 내 오늘 중전을 위해서 옷고름 한번 풀지 12화에서의 히트어로 선정하겠다. 선정된 근거는 물론 이 대사의 임팩트가 커서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훤의 매력이 극적으로 부각되었다는 점, 12화의 메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 게다가 사극 특유의 고품위 에로티시즘의 향기가 철철 흘러 넘쳤다. 멋스러워라~ # 12화의 사건 진행 1) 왕과 중전의 합방 - 2) 양명군의 근접 접근 - 3) 훤과 연우의 사적인 관계 진척 - 4) 세자빈 시해 사건 수사의 착수 - 5) 민화공주 복선 깔기- 1번 합방 사건에 깔린 파워의 흐름을 살펴 보자. 연우가 어떻게 해서 월이 되었는가 시청자들은 이미 이전 일을 다 알고 있는 상태이다. 알콩달콩 달달한 장면들은 이미 곶감 빼어 먹듯이 다 빼어 먹었..
'해를 품은 달' 원작을 읽어 보니 드라마와 이 점이 다르더라 #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의 저자, 정은궐 의 또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잘 나가는 드라마가 잘 나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그리고 그 많은 이유들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각본입니다. 소설과는 달리 매 회 독립적인 완성도를 보여야 되는 드라마의 각본은 조금 다른 전개를 보여야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경성 스캔들' 의 '진수완' 작가가 썼네요. 어떻게 다르게 각색되었나 궁금해서, 그리고 또 뒷 부분의 스토리가 궁금해서 원작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 사건들의 비순차적 배열 - 소설에서는 드라마의 7회에 나오는 부분이 첫 장면입니다. 바로 왼쪽 사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