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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일본 후쿠오카 - 벳푸 가마토지역의 담배피던 아저씨



가마토 지옥 안에는 갖가지 색깔의 온천 호수가 보인다.

물의 성분과 열의 온도 차에 따라 물의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여기도 목욕을 직접 할 순 없는 데고 그냥 구경만 하는 온천 지역이다.



들어 가는 입구.

저 멀리 무언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다.

나오는 관광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 한국인 관광객들 - 알 수 없는 대화의 내용들.

그 아저씨 하루에 담배를 그만큼이나 피워 대는데 건강은 괜찮을까? 입담배던데 뭐. 그래도 워낙에 많이 입에 대고 빨아 대는데 나쁠 것 같아. 그래도 그게 돈버는 일인데 즐겁게 하겠지, 뭐.

무슨 얘기일까?



온천을 구경하는 소녀.



여기는 황토물 색상의 온천수.
산화철이 많이 들어 있을 수록 물이 더 붉은 빛을 띠게 된다고 한다.





구멍 사이로 모락모락 올라오는 온천수의 김.



한글로 적혀 있다. 한 잔 마시면 10년 젊어진다고 적혀 있다.

물의 온도가 80도라고 적혀 있다. 한 잔 마셔보니 약간 짭쪼롬한 맛이다.



수족욕 코너.

걸터 앉아서 저 구멍으로 발을 넣어 수족을 하면 되는데 뭔가 무대 위로 올라 가는 느낌이라 그런 건지 아무도 저기 앉는 사람은 없었다.




수증기를 마시라고 적혀 있다.

음... 마셔 볼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결국 안 마시고 -




여기도 황토물 온천.




여긴 붉은 색 온천.
이렇게 아주 붉어지면 '피연못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여기는 맑은 하늘색깔의 온천.
이런 푸른 빛의 온천은 '바다지옥'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아까 말한 그 담배피는 아저씨가 저기 서 있다.

저 아저씨가 입에 가득 담배연기를 품고 있다가 저 연기 쪽으로 뿜어 대면 순식간에 저 연기가 폭발하듯 위로 펑펑~ 솟아 오른다.
사람들은 우와~~ 탄성을 지르고.
아저씨는 더 신나서 화려한 쇼맨쉽과 함께 담배연기를 뿜어 대시고 -

그러고 보니 저 아저씨는 과연 하루에 몇 번, 일주일에는 몇 번, 한 달, 일년, 십년을 거쳐 대체 몇 대의 입담배를 피워대는 걸까?


이 안에서 구경만 한 건 아니다.

뜨거운 100 도 온천수에 담가서 삶은 계란과 작고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사이다를 사 들고는 야외 족욕탕에 발을 담갔다.  지붕이 있는 야외 족욕탕. 동그랗고 작은 온천수 안에 발을 담그고 빙 둘러 앉아 까 먹고 마시는 체험을 했다. 계란 하나 먹을 때마다 수명이 1년씩 늘어난다는 그~ 짓말을 하더라고.

발이라도 담가 보니 좋긴 했다. 다리의 피로도 풀리는 듯 했고. 무엇보다 그냥 구경만 하는 것보다는 발이라도 담그니 ;; ㅎㅎ

이제 곧 목욕도 하게 될테니 기대하면서 -




나와서 정문의 건너편을 보니 저렇게 한글로 된 간판이 보였다.
저긴 악어 농장인가보다...




가마토 지옥의 정문 앞에 있는 큰 단지.

기사 아저씨는 옛날 저기에서 죄인들을 삶는 처형을 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100도 온천수를 부어서 처형?




저기 너머로 또 다시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 오고 사람들의 우와~ 하는 환호성이 들린다. 아저씨가 또 담배연기를 뿜어대고 있나보다.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나?

목욕하러 간단다. 효탄 온천으로 -

캐드 키드슨 꽃무늬 목욕 가방 안으로 몇 가지 물건들을 옮겨 담고 데세랄은 백팩에 옮겨 담았다. 이제 데세랄은 잠깐 넣어 둬야 할 시간. 목욕을 해야 되니까.

점점 창 밖이 어두워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