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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동양의 철학과 문화를 엿보다, 방콕의 왕궁과 왓 프라깨우 [방콕 5]

■ 왓 포 ( Wat Po )


왓 포 ( Wat Pho).

16세기 건립된 사원으로서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둘이서 입장료 200 바트를 냈다. 유리문에도 적혀 있다. TICKET 100 BAHT 라고.




본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리나라 절에 있는 사천왕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볼록한 뺨도 재미있고 수염이 가닥 가닥 붙어져 내려 오는 것이 만화의 캐릭터같이 단순화된 느낌이라 또 재미있다.
옷과 머리카락의 섬세한 문양 묘사도 특이하다.




5등신의 친근한 동양적 체형.
위의 석상에 비해 표정이 조금 더 근엄하다.




본당 들어가면 보이는 와불상이다. 길이가 46 미터이다. 높이는 15 미터.
이 불상의 미소가 신비로와서 놀랍기도 하고 눈여겨볼만 한 것은 이 불상의 발바닥이다.




저 위의 와불상 발가락의 지문이 선명한데 그 바로 아래 발바닥은 이렇게 자개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자개 조각은 모두 108 개로 되어 있다. 인간의 108 가지 번뇌를 상징하고 있다고.
발바닥이 내 얼굴 몇 개를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크다. 거대한 발바닥이다.



거대한 얼굴을 조금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신비한 미소가 맞다 -




저 항아리가 수십 개가 있다. 백 여덟개던가?
그리고 , 이 쪽 한 끝에 동전을 바꿔 주는 사람이 있다.
동전들을 하나씩 항아리에 넣으며 소원을 빌거나 참회를 한다.
시기했던 것을 용서하시고, 언성높여 말했던 것을 용서하시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을 용서하시고, 너그럽지 못했던 것을 용서하시고...




정원의 풀밭 사이로 wat po 라고 글자가 적혀 있는 것이 보인다.




옮기는 도중에 잠깐 여우비가 왔다.  바닥이 젖은 게 보인다.

가방이 무거워서 아침 나서는 길에 가방 안에서 우산을 도로 꺼내 버렸던 남편은 당황하기 시작. 내 우산에 같이 들어 와 섰다. 그러게 좀 무거워도 우산들고 오라고 했잖아요, 라는 내 말에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단 5분만에 그쳐 버린 하늘을 보고는 " 내 이럴 줄 알았어. 금방 그치는 비일 줄 알았다고. 안 들고 오길 잘했지." 라고 의기양양해 한다. ㅎ





안내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멀리서 볼 때 번쩍번쩍 하던 것을 가까이 가 보니 이렇게 작은 유리조각들이다.





돌 고유의 심플한 느낌을 살린 우리나라 석탑들과는 참 많이 다르다. 
색색의  타일들(자기?)를 붙여 알록달록 화려하다.





여자 관광객들이 대부분 입은 저 긴 스커트는 여기서 대여해 주는 것이다.
대여받을려면 굉장히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이 곳 석탑들을 받치는 인물들은 다 저 자세이다.
관광객들은 저것과 똑같은 자세로 그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주로 젊은 관광객들이 유머스런 표정으로 그렇게 찍는데 가끔 중년의 아저씨들도 그렇게 한다.
우리 남편 - ;;





여기서 잠깐, 왕궁 입장 시의 의상 코드.

들어 가는 입구에 되는 의상, 안되는 의상이 심플하게 그림으로 그러져 안내되고 있다.
앞에 점검하시는 분이 임의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준이 명확하게 그림으로 정해져 있고 그 기준에 의해서만 입장 불가, 가가 갈라지는 것이다.

1. 일단 소매없는 옷은 안된다.
2. 비치는 시스루 옷도 안된다.
3. 무릎 위로 올라가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도 안된다. 고무줄 허리 치마를 좀 내려 입어서 통과되는 경우도 있지만 복불복이다.
4. 지나친 스키니 바지도 안된다. 이것도 복장 안내 그림에 그려져 있다.
5. 뒷굽을 감싸는 끈이 없는 슬리퍼도 안된다.

Q. 절개선이 깊은 치마는 안되나요? 옆이나 뒤가 찢어진 거요.
A. 거기에 대한 규정은 안 적혀 있으니 허벅지 위까지 찢어지는 정도로 시선을 끌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C) 그리고 요즘은 예전과 달리 슬리퍼도 통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조리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조리 신은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이런 부드러운 눈웃음이라니 -






왓 포에서 나왔다.

왕궁 ( Grand Palace) 왓 프라깨우 ( Wat Phra Kaew ) 쪽을 향해 간다.




이 담벼락은 미리 우리나라 우리 집에서 컴퓨터의 구글 맵을 통해 여러 번 미리 와 봤던 곳이다.
이 넓은 담벼락의 어느 귀퉁이에 들어 가는 입구가 있는지 미리 예습을 했었다.
날씨도 더운데 전체 담벼락을 통째로 한 바퀴 도는 치명적인 일은 피해야 하지 않겠나?

나보다 철저한 예습을 했던 남편은 익숙한 옆 동네 걸어 가듯 차도도 척척 건너고 방향도 단번에 정하더니 거침없이 앞으로 걸어 간다. " 이리로 가는 것, 맞지?" 너무나 자신있는 남편에게 걱정스레 물었지만 돌아 오는 건 핀잔 뿐. 그러게 미리 구글 로드 뷰 좀 봐 두랬더니 -





■  길거리 과일 군것질


가다가 만난 과일 가게들. 그린 망고가 보인다. 저건 껍질을 까면 안 쪽은 노란 색이다. 옐로 망고처럼 말랑말랑 달콤달콤하지 않다.
어른들은 저 그린 망고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난 애들 입맛이라 옐로 망고가 조금 더 좋다...ㅎ

그 뒤의 조그만 미니 바나나들 중에는 조금 딱딱한 것도 있는데 그건 푸라이팬이나 석쇠등에 구워서 먹는다. 길에서 구워 파는 데도 있던데 도무지 더워서 그 불 옆에 서서 기다릴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게 바로 그린 망고이다.  잘라서 비닐 팩에 넣어 주는데 설탕과 소금을 살짝 얹어 준다. 조금 딱딱하다. 단감 정도의 단단함이다.




■  부적 거리


오 - 이것이 뭐냐 하면 -

부적들이다.

여기가 그 유명한 부적 거리이다.  여행 안내서를 보면 타마쌋 대학과 왓 마하탓 주변에 이 부적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고 나와 있다. 돌 안을 가만 들여다 보면 불상이나 스님상들이 새겨져 있다. 모양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돋보기까지 들고 나와 원하는 모양을 찾아 가며 산다. 모양에 따라 가격도 천차 만별이라고 한다.



■ 왕궁 ( Grand Palace)


어디가 입구냐면 -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데이다.

택시라든가 이런 걸 탔을 때 뒷문 근처에 내려 주는 경우가 있다. 그 쪽은 하얀 왕궁 벽만 보이는데 당연 사람들이 별로 없다. 거기서 운이 없어 사기꾼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당해보지 않고 어떻게 아냐고? 사전 정보를 위해 미리 웹써핑을 다니다가 많이 읽은 내용이다.  태사랑 까페에도 적혀 있고 여행 안내 책자에도 적혀 있다.

사기 내용:  일년에 한번 있는 휴일이 바로 오늘이니 왕궁 가 봐야 못 들어 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가끔은 터무니없이 저렴한 요금을 제시하면서 방콕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처음에 몇 개 사원을 구경시켜 주다가 마지막에 데리고 가는 곳이 보석 상점이다. 그런 사기꾼들의 총 집합소가 바로 이 왕궁 앞이라고 한다.

워낙에 더운 날씨다 보니 반대편 담벼락 쪽까지 걸어 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기 때문에 흔히 속는다고 한다.

남편과 내가 워낙에 거침없이 아는 길 가듯 걸어 갔기 때문인지 그런 사기꾼은 만나지 못했다.




드디어 들어 선다. 이 엄청난 인파들.



한국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대여해 입은 긴 치마가 어색한지 만지작거리며 걷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저 끝 입구에서 설명서를 나눠 준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된 설명서들.
내 얼굴을 딱 보더니 중국어로 된 설명서를 주길래 아니, 아니, 전 한국어로 된 ;;;
바꿔 들고 왔다.

입장료는 한 사람당 500 바트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려면 36을 곱하면 된다. (현재는 36.78 이다 )
싸진 않다. 그래도 방콕을 처음 방문했다면 피해 갈 수 없는 곳이다.




멀리서 부터 보이던 커다란 금탑.

부처님의 가슴뼈를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스리랑카 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뭔가 중요한 곳 같은데 이름은 알 수 없다.
앞에 앉아 있는 불상의 포즈가 참 편해 보인다.
차 모 남자 배우가 식탁에 앉을 때 항상 저런 자세를 취한다고 들은 적이, 쿨럭~ ;;
몹쓸 나의 연상 - ;;





거대한 금탑.
이 금색의 옥수수 모양 탑은 크메르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모자가 필수다. 모자 쓴 사람이 많이 안 보이긴 한데 머리가 뜨거워서 모자 벗고서 잠깐 다니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지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얼굴이 나오게 된 ;; 미안해요 - ㅎ 내리라면 내릴께요. 모자이크하면 안 봐주나요?

지금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이 건물이 쁘라쌋 프라 텝 바돈이라고 생각된다.

짜끄리 왕조의 왕들이 실물 크기로 만들어져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1년에 한번 왕조 창건 기념일인 4월 6일에만 단 한번 내부가 공개된다.






각 모퉁이 마다 동상이 입구에 서 있는데, 사진에서  저 끝에 아련하게 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금색으로 화려하게 코팅된 저것은 힌두 신화에 나오는 가루다 상이다.
반은 사자이고 반은 여자로서 상상의 존재. 얼굴과 하반신은 사자이고 상반신만 여자이다.

저 옆에서 친한 척 기대가며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여기 올리고 싶지만, 대빵만하게 우리의 얼굴이 박혀 있으므로 저걸로 패스한다.



 


이 건물 바로 왼쪽편에 앙코르 와트 모형 건축물이 보이고 있다.
 앞 오른쪽 건물이 프라몬돕이다.




앙코르 와트의 모형.

캄보디아를 잠깐 지배한 적이 있는 태국.
뭐든 자신의 문화로 흡수하는 태국은 앙코르와트의 문화유적들도 당연히 자신의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옛날의 영광을 기억하고 싶어서 일 수도 있고.

예전 캄보디아 여행 때 가이드의 얘기를 들어 보면 태국 쪽의 이런 문화 흡수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뭔가 서운해하는 느낌도 있었다. 예를 들면 맛사지 문화는 캄보디아가 원조이다. 태국이 지배하던 당시 이것을 그들 나름대로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관광 대국답게 상품화도 잘 시켜 놓았다. 지금은 맛사지하면 태국을 더 알아 주지 캄보디아가 원래의 것인 줄 잘 모른다. 그게 태국의 능력이기도 하고 더 관광국가로서 발전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우리의 김치 문화는? 우리의 불고기는? 우리의 아리랑은 어떻게 될라나?

태국의 시암 니라밋쇼를 볼 때도 그런 것이 인상깊었다. 그들의 특출난 문화 통합 능력 말이다.
북부, 중부, 남부 등 서로 먼 지역들마다 생활 양식이나 문화 등이 매우 상이한데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것이 대단했다. 작은 것도 자신들의 것으로 놓치지 않고 다 챙겨 가려는 욕심도 느껴졌고.





안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 있었는데 문 밖에서 어렴풋 찍었다. 에메랄드 색 불상이 아닌 걸 보니 에메랄드 사원은 아닌 것 같고.

에메랄드 사원의 전경을 찍은 사진이 보이질 않는다. 얘기 나온 김에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

에메랄드 사원은 왕실의 전용 사원이다. 안에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이름과 달리 에메랄드로 만든 불상이 아니라 녹색 옥으로 만든 불상이다.

그 불상은 원래 태국 북부에 있던 것인데 탑 안에 숨겨져 있다가 어느 날 번개가 떨어져 탑이 부서지자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후 불상은 라오스로 옮겨져 보관되었다. 그리고 라마 1세 때 라오스를 정복하면서 불상을 방콕으로 다시 가져 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문득 물 건너 땅에 있는 우리 불상들이 떠오른다.






불공 드리는 곳인 듯. 향도 많이 꽂혀 있다.
뒤에 보이는 소의 석상이 눈에 띈다.




곳곳에 보이는 금색이 엄청나다. 오른쪽에 보이는 이 건물이 에메랄드 사원인 듯 하다.




회랑 ( The Murals) 이다.

에메랄드 사원 앞 회랑 벽면에는 인도의 서사시인 라마야나를 태국식으로 전개한 라마끼안 벽화가 그려져 있다.
총 178 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저기 보이는 오른쪽 문으로 통과해 나왔다.




커다란 정원이 눈 앞에 펼쳐진다.
왼쪽 편의 건물은 유럽식의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다... 했더니 역시나~!!
영국인 건축가 존 치니츠가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짜끄리 왕조 10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외국에서 방문하는 귀빈들을 맞이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고 가끔은 연회장으로도 쓴단다.

태국 양식의 지붕과 유럽 스타일이 조화되어 있는 건물이다.




맞은 편 건물에는 별 이름이 안 붙여져 있다. 중요하지는 않은 덴가 보다. ㅎ







이름없는 건물과 그 앞에 있는 또 이름모를 다른 건물 하나.




다시 마하 프라쌋으로 와서 -
유럽식 건축양식이라 그런가 이런 식으로 매 시간 근위병 교대식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대니 조금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
무표정한 근위병 옆에 나란히 서서 우스꽝스런 표정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 대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풍경인 듯 했다.





아까 그 근위병인 듯 하다 .
사진으로나마 여러 번 보다보니 친숙해진다.
다음 번 가면 바로 알아 볼 수 있을 듯 하다.





유럽식 하얀 테라스에 코끼리 상들까지.




가로등들도 유럽식.





코끼리 엉치 부분 근접 촬영.

태국에서는 왕위  계승을 할 때마다 하얀 코끼리가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하얀 코끼리는 매우 신성하게 여겨지는데 청동 코끼리가 흰 코끼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차마 동상으로도 만들기엔 너무 신성해서 청동 코끼리로 대체??

왕궁 안내서에 적힌 한글 설명문 중 흥미로운 것이 있어서 소개한다.

왕궁의 천정에는 수호신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현명한 왕이 지켜야 할 10가지 계율이 적혀져 있다고 한다.

그 열 가지 계율은 다음과 같다.
1. 다남 (너그러움 )
2. 씨람 ( 공정한 시책 )
3. 빠릿짜깜 ( 물심양면의 자기 희생 )
4. 앗짜봠 ( 꾸밈없는 정직성과 자유)
5. 맛다봠 ( 점잖은 겸손함 )
6. 따팜 ( 노력 )
7. 악코담 ( 노여움에서의 해방)
8. 아위힘사 ( 악한 마음에서의 해방 )
9. 칸티 ( 참을성 )
10. 아위로타남 ( 잘못된 행실을 기피함 )

누가 절대 권력 왕에게 조언을 하고 가르침을 줄 수 있었겠나? 신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왕이 지켜야 할 계율을 전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열 가지 가르침을 찬찬히 살펴 보다 보면 태국이라는 나라는 도덕적인 베이스가 단단한 나라였다는 걸 알게 된다. 보편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열 가지 지침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 매 지침들이 한 단어로 응축되어 있다. 다남, 씨람, 이런 식으로.

복합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개념들을 단어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민족은 수준높은 문명국의 민족이다.

흩어져 있던 막연한 철학과 사고들이 마지막으로 왕에게 전달하는 문구로 확정되기까지는 많은 설파와 토론의 시간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오랜 시간의 그 과정들은 국민들 안에 부지불식간 스며들었음에 분명하다.

옛날 서양인들이 경의롭게 느꼈던 동양의 고결한 도덕성이 여기서 나왔나 싶기도 하고 관광하면서 마주쳤던 선한 미소의 얼굴들이 여기서 출발한 건가 싶기도 하다... 어디에나 악한 사람은 있고 범죄인들도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부모의 부모가 부모에게 전달하고 또 그 아래 자식들에게 전달되어져 온 정신적 기조라는 것이 국민성 안에 면면이 흐르고 있을테니까.

지금으로서도 새겨 들어 볼 만한 아주 기본적이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자기 성찰의 항목들이 아닐 수 없다.
국왕 아니라 어떤 그룹의 리더나 형제들 중 형, 한 집안의 가장, 어른들 모두에게 좋은 말인 것 같다.


 




인제 나간다.
나간 뒤 이 근처의 재래 시장 안을 돌아 다니며 점심으로 끼니를 때울 만한 데를 찾아야 한다.
미리 정보를 찾아 놓은 것도 없다. 메뉴도 정한 바 없다. 그냥 다니다가 괜찮아 보이는 데를 들어가 봐야 되는데 성공할지 실패할지 - ㅎ
너무 더워서 웬간하면 에어콘이 켜진 곳이 좋겠는데 과연 찾을 수 있을까?

밥 먹은 뒤 갈 곳은 국립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