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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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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국가는 골목길은 낯선 시간 속의 미로- 중국 상해 주가각 주변 이 길에서 저번 이야기가 끝이 났었습니다. 바로 주가각의 뒷 쪽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서 주욱 가 보겠습니다. 여기엔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던 ' 각각의 대문들이 특색있는 까페들 ' 이 끝없이 나올 겁니다. 옛날 청나라 시대 때 3리 길 안에 1000 개의 가게가 있었다는 얘기, 기억나시는지요? ( 주가각의 길에는 3리 길에 천포가 천개다 ) 바로 그 가게들이 골목 골목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섬세한 목조 공예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가게들, 그리고 청동, 진주로 만든 악세사리 가게들도 있습니다. 조각품이나 그림등을 전시 해 놓은 화랑들도 있었습니다. 까페들 사이에는 공방들도 많았구요. 그리고 가게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가다 보면 중간 즈음에 '우정국'도 나옵니다. 청나라 때의 우편물 보관소의 모습..
지극히 중국스런 동방의 베니스 - 상하이 주가각입니다 [상해 여행기 3] 푸동 공항에 내려 리무진을 40분 가량 타고 이동 한 뒤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정통 중국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그쳤더군요. 다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량을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도착한 곳이 바로 ~ 이 곳 주가각입니다. # 18 세기 운하의 도시 주가각 ( 朱家角 ) 지금 위의 사진은 입구를 들어 온 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로 찍은 것입니다. 건너편에 있는 매표소로 가야 합니다. 이렇게 바짝 지면에 붙여져 있는 배들 위로 올라 탑니다. 물살때문에 배가 흔들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사진상으로도 보이지만 방금까지 내렸던 비때문에 배의 자리가 젖어 있죠? 입어야 하는 구명 조끼를 입는 대신 바닥에 깔아 볼까 했지만 그것마저도 약간 젖어 있었습니다. 안..
상하이 여행갈 때 꼭 챙겨가야 되는 것은? [상해 여행기 2] # 여행 준비와 출발 출발은 김해 공항 아침 8시 50분이었습니다. 한 시간 전에 미팅을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울산에서 김해 공항에 7시 50분까지 도착을 하려면 넉넉잡고 6시 반에는 출발을 해야죠. 짐은 전날 미리 챙겨 놓았었습니다. 각종 충전용 전선들과 상비약들도 빼 놓지 않았었죠. 챙긴다고 챙겼는데 현지에 도착해서 하나 둘 씩 꺼내 보니 빼 먹은 것들이 생기더군요. 예를 들면 일회용 반창고 라든가 여벌 우산같은 것요. 처음 여행 땐 긴장해서 준비물들을 프린트 뽑아 놓고 챙겼었는데 횟수를 더할수록 조금씩 느슨해지나 봅니다. 저는 25인치와 27인치 캐리어 두 개를 주장했습니다만, 남편은 17인치를 주장했습니다. 큰 가방이 싫다나요. 어차피 화물로 실어 보낼 것이고 우리가 끌어야 하는 시간은 화..
중국여행에서 중국돈 필요없다는 얘기는 믿지 마라 [상해 여행기 1] 중국 여행하면서 중국돈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이상하게 들리지요? 실제로 제가 여행 며칠 전에 은행에서 미리 환전을 받을 때도 은행 담당자가 제게 몇 번이나 다시 물으며 확인을 했습니다. 정말로 중국돈은 필요없으신가요? 예. 여행사 쪽에서는 달러와 한국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던걸요. 우리 동네 여행사 사무실에 가서도 누차 확인을 했었습니다. 그 곳 대답인 즉슨, 쇼핑하는 곳에서 달러는 물론 한국돈도 받아 준다고 했습니다. 중국돈 쓸 데가 거의 없으니 들고 가 봤자 돌아 왔을 때 짐만 된다고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 봤습니다. 왜 중국돈은 필요없다고 하는거지? 주변 사람들이 머뭇거리다가 답변주기를 아마도 중국돈이 푼돈남으면 쓸모 없어져서 그런 게 아닌가 했습니다. 달러는 나중에 다른 나..
사진 찍기 좋은 시원한 풍광, 울산 슬도 등대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를 하려니까 제 사진 솜씨가 자신이 없어 조금 멈칫해지긴 하네요. 하지만, 노래를 잘 못 불러도 어떤 노래가 잘 부르는 건지 정도는 다들 자기만의 감으로 알잖아요.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해도 찍으려고 주변을 둘러 보고는 사진 각이 잘 나올 듯 싶은 장소는 알아 볼 수 있겠더군요. 학생 시절에 풍경화와 인물화를 잠깐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배운 구도 잡는 법이 사진 찍을 때 조금 도움이 되는 듯도 합니다. 제가 채색은 그닥 별로였지만 스케치는 꽤 했거든요. ㅎ 물론 사진은 그림과는 달리 기계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되니까 조금 다른 부분도 있기는 해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찍어 보면 그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카메라라는 기계가 제 의도대로 따라 주질 않는거죠. 그래..
제황산 공원에서 내려다 본 진해 군항제 행사장 밤풍경 - ■ 진해는 벚꽃놀이로 한창 지난 주말인 4월 7일(토) 저녁 늦게 진해로 향했다. 이즈음엔 아파트 단지 안에까지 벚꽃나무들을 다 심어 놓았다. 내가 사는 이 근처 작천정에도 봄이면 벚꽃이 가득하고 경주만 해도 드라이브 코스따라 아름드리 벚꽃 나무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다음 주에 경주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이 진해의 벚꽃 놀이는 역사가 유구하다. 나무들도 수령이 오래되어 크기도 크고 나무가 크다 보니 꽃도 더 풍성하다. 그래서, 벚꽃 놀이 하면 아랫 지방 사람들은 아직도 진해 군항제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 군항제는 50주년 창원시 진해 군항제의 유래와 의미를 홈페이지에서 찾아 보니 다음과 같다. 벚꽃축제로도 불리어지는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
바디 랭귀지의 신비로운 세계를 체험하다 때는 지난 주말이다. 아침 일찌기 도착한 울산 KTX 역내의 모습 -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아침이었다. 위 사진 속 모습을 보고 '다섯 손가락'의 어떠한 노래가 떠오른다면 어쩜 당신은 나랑 조금 통하는 데가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 곳 울산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10여분 남짓. 촉촉한 아침 공기, 레일 사이 바닥은 점점 젖어들고 있었다. 혼자 먼 길을 떠나는 나는 쿠션감이 좋은 플랫 구두를 신고 조금 짧지만 편한 스커트를 입었다. 빗물이 묻은 우산을 탈탈 털어 숄더 가방의 포켓에 꽂았다. 주변을 돌아보았다. 나처럼 혼자 길을 떠나는 이들, 둘 셋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중년의 수트차림 남자들, 큰 트렁크 가방을 어깨에 매거나 하드캐리어를 옆에 세워 두거나 한 모습들, 각양각색이다. 위 사진..
[베/캄 여행기29] 누가 별로라고 했나?이색 문화체험, 베트남 수상인형극 아딸라의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29 베트남 - 수상 인형극 가이드들은 매번 무언가를 새로 관람하기 전에 덧붙이는 말이 있다. 좀 지루하실 수도 있고 중간에 나오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만, 다른 나라 왔으니 그 나라 문화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 캄보디아 압살라 민속쇼를 보기 전에도 그랬고 이 수상인형극을 보기 전에도 같은 얘기를 한다. 유명한 거라고 해서 기대하고 보셨다가 실망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 - .. 이런 얘기도 했다. 우리 여행팀들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조금 지루해도 견뎌주리라 의 자세로 관람을 시작했다. 시내에서 교통체증으로 약간 늦게 공연장에 도착을 했는데 넓은 주차장에는 우리나라 모 방송국의 해외문화체험단이라고 적힌 버스도 와 있었다. 공연장에 들어가 나즈막한 스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