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를 하려니까 제 사진 솜씨가 자신이 없어 조금 멈칫해지긴 하네요.
하지만, 노래를 잘 못 불러도 어떤 노래가 잘 부르는 건지 정도는 다들 자기만의 감으로 알잖아요.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해도 찍으려고 주변을 둘러 보고는 사진 각이 잘 나올 듯 싶은 장소는 알아 볼 수 있겠더군요.

학생 시절에 풍경화와 인물화를 잠깐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배운 구도 잡는 법이 사진 찍을 때 조금 도움이 되는 듯도 합니다. 제가 채색은 그닥 별로였지만 스케치는 꽤 했거든요. ㅎ

물론 사진은 그림과는 달리 기계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되니까 조금 다른 부분도 있기는 해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찍어 보면 그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카메라라는 기계가 제 의도대로 따라 주질 않는거죠.
그래서 찍어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답니다.

소개드릴 곳은 울산의 슬도 등대가 있는 바닷가입니다.
제가 가진 카메라가 소니 DSC -WX1 입니다. 똑딱이인데요, 슬도 등대 주변을 찍다 보니 카메라가 더 좋았더라면  멋지게 결과물이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이게 슬도 등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길을 따라 좌우로 바다가 펼쳐져 하늘과 맞닿는 곳까지 가려지는 시야가 없죠.
마치 큰 도화지 위, 시원스레 몇 개의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보는 듯 했습니다. 서너 개의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심플하고 깔끔한 그림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고 그 사이로 하얀 테두리가 둘러진 길이 뻗어 있죠. 그 마지막 끝점에 등대가 포인트처럼 솟아 있는 거에요.

CF 같은 것을 찍어도 괜찮겠다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여기서 드라마를 찍었다고 합니다. '욕망의 불꽃' 도 찍었구요, '무인등대' 라는 작품도 여기서 찍었다고 하네요. 무인등대는 처음 듣는 제목입니다만 ;;





길 따라서 이렇게 하얀 돌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다가 뒤로 돌아 본 풍경입니다.

저기 끝에 세광 중공업의 크레인이 보이는군요.





해가 뉘엿하게 넘어 갈 시각이라 서편의 바닷물 위로 반짝거리는 햇살에 눈이 부셨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저 거대한 조각상요.
저건 새끼를 업은 고래상입니다.
중간에 구멍이 난 것이 새끼 고래 모양이에요.





고래 모양으로 파 놓았는데 혹 못 알아 볼까해서 그런 건지 고래 모양의 모빌같은 것들이 매달려 있어요.
저 중간의 새끼 고래모양의 구멍으로 바람이 지나다니면서 고래 소리가 난다고 해요.
자세히 안 들어 봐서인지 저는 못 들었습니다. ;





등대를 중간에 두고 오른쪽으로 길이 뻗어 있습니다.





이게 슬도 등대입니다. 올라가 봅니다.




등대 옆에 세워진 알림판 - 슬도 명파에 관한 설명


여기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센서가 작동해서 슬도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크게 나옵니다.


 


윗 사진을 클릭하면 적힌 글귀를 큰 글씨로 보실 수 있습니다.

슬도 명파(瑟島 鳴波) 라고 적혀 있어요. 거문고 슬 에  섬 도,  울 명, 그리고 물결 파 입니다.
이 바위 기슭에 파도가 거세게 밀어 닥치면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나서 저런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합니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파도가 바위에 나 있는 작은 구멍들 속으로 들어왔다가 빠지면서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요.
예전엔 배를 타야 이 섬에 들어 올 수 있었지만, 89년에 방파제를 놓아서 걸어 들어 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은 거문고 연주곡들입니다. 그리고, 윗 사진들에 보이는 다리 모양도 거문고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에 사진으로 다시 보여 드립니다.






등대 기둥 옆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배들은 울산 외항에 정박 중인 배들입니다.





등대 옆의 풍경입니다.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아까 위에서 보여 드렸던 등대 오른쪽으로 뻗은 길이 기둥들 사이로 보입니다.




슬도 등대 옆 풍경




울산 슬도 등대 옆 바다 풍경





저 길 중간 정도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우리가 걸어 왔던 그 다리입니다. 저 다리 모양이 거문고 모양이라구요.





위의 그 오른쪽 길 (^^;;) 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것은 세광 중공업의 모습입니다. 해가 지려는 데다 역광받아서인지 여행중의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
멀리 사시는 분께는 여행 코스겠지만 제게는 나들이 코스였죠 - 




 


돌아 오는 길 -





올려 다 본 슬도 등대의 모습.





 이게 거문고 모양 다리의 난간입니다. 난간이 거문고 모양,  맞습니다.

가실 여건이 되신다면 카메라 들고 한번 나가보세요. 여기 노을이 질 때도 멋지답니다. 그리고 밤풍경도요 -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 슬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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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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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공 2012.04.17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도 느꼈지만..
    울산이라는 도시가 공장 굴뚝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 모습 보니까 전혀 새롭게 다가오네요.
    어렸을 때 수학여행으로 울산 조선소 배 만드는데 구경했던게 전부인지라
    언제 기회되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

    • 아딸라 2012.04.17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 더공님 ~
      볼 게 많지는 않아요.
      울산시에서는 여러 가지로 많이 개발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구요.
      여기도 몇 년전에 거문고 노래 받아서 설치하고 다리등 여러 주변 경관들을 많이 다듬어서 관광상품화하려고 한 결과물이 지금 이거에요.
      이 주변에 경주가 드라이브 코스로는 참 좋죠. 길가에 꽃도 잘 단장되어 있고 여유롭게 드라이브할 수 있어요.
      거기 갔다가 문무왕릉있는 그 바닷가 대왕암을 거쳐 바닷가를 죽 따라 울산으로 들어 온다면 괜찮은 하루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길 주욱 더 내려가면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간절곶도 볼 수 있구요.

  2. 구연마녀 2012.04.17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 그런거 같아요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등대두~ 낚시하시는분들두 가로등들두 딱이네요^*^

  3. daomnigs 2012.04.18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과 글을 보고 있으니..마치 아딸라님이 가이드처럼 느껴지는게..ㅎㅎ
    여러분..여기를 꼬옥 보고 가셔야 돼요..라고 하시는듯.

  4. 올리브나무 2012.04.18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딸라님. 잘 지내시죠.?!
    조금 전에 카톡 보냈으니 확인해보세요.

    아.. 오늘 사랑방 송년회 때 뵈었던 분들..
    논현동 카페에서 만났던 분들..
    모두모두 왜 글케 생각이 나고 보고픈지.
    다들 어디서 뭐하시며 지내시나요.?!

    저는 트윗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서
    계정 삭제까지 해버리고.
    지금은 페북만 오랜 지인들과 가끔씩 주고받는 상태.

    사랑방 아닌 이 곳은 정 붙이려면 좀 시간 걸릴 거 같아요.
    천천히.. 찾아오도록 할게요.
    카톡 등록된 남편과의 사진은,
    다정해 보여서 좋아보이시공.^^
    또 올게요.!!

    • 아딸라 2012.04.18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계정 삭제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더군요.
      저도 뭐... 그다지 열심히 하질 않아서...ㅜ
      여기는 그냥 지나면 제 방 같겠죠.
      여기 꾸민다고 손이 워낙이 많이 가서요.
      그 시간들을 환산하면 엄청날거에요.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요즘은 여기 정이 조금씩 들고 있습니다.
      카톡 사진 - ㅎㅎ 그 사진은 울 남편은 가장 자리에 있다보니 좀 찌그러지게 나와서 싫어하는 사진인데
      저만 중앙에서 잘 나온 사진입니다 - ㅎ 2주 전 중국갔을 때 찍은 거에요.

  5. 릿찡 2012.04.19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곳이라면 순간을 찍을 필요가 없겠군요. 얼마전 흩날리는 벗꽃을 아이폰에 담으려 했는데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니 이미 벗꽃은 땅에서 샤뿐히 드러누어 있을 뿐이었죠 ^^

    • 아딸라 2012.04.20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 순간을 찍을 필요가 없으니 찍을 땐 편해도
      긴장감은 좀 떨어질 수도 있겠네요.
      정지된 풍경이니 말이에요.
      릿찡님 얘기를 들으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