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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베/캄 여행기 6] 앙코르왓을 불가사의라고 하는 이유


 



앙코르 와트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저 그런 사원들 중의 하나가 아니다. 장인들이 한 돌 한 돌 쌓아 올린 그런 사원이다.

아... 죄송;;; ㅎ 하지만, 사실 이건 농담은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

캄보디아에는 위대한 왕이 5 명이 있다. 그 중 한명인 소야바르만 2세 ( 1112~1152) 가 이 앙코르와트 사원을 지었다. 그는 천문학과 과학에 능통했다고 알려져 있다. 앙코르는 '도읍'이라는 뜻이고 왓은 태국어로 '사원'이라는 뜻이므로 앙코르 왓은 '사원의 도읍' 이라는 뜻이 된다.

사원들 중에서도 수도라는 뜻이 되겠다. 사원들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말도 이해하면 될 듯. 이 앙코르 와트는 왕이 살았을 때는 성전으로 사용되었고 그의 사후에는 왕의 무덤이 되었다. 대부분의 사원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 사원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아마도 해가 지는 서쪽에 사후 세계가 있다고 믿고 왕의 사후를 위해 그렇게 지어진 듯 하다.

앙코르 와트는 37년동안 지어졌고 매일 2만 5천명의 인력이 동원되어졌다. 37년 곱하기 365일 곱하기 2만 5천명을 해 보면 이 사원을 완성하는데 3억 3천 칠백만명 분의 노동력이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노동자들의 3분의 2는 건축 중에 사망했다. 이 사원은 수많은 피 위에 세워졌다. 이건 소야바르만 2세의 막강한 왕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리라. 
 




   앙코르 와트 불가사의 중의 하나 -

현재 위 사진의 왼쪽 바닥 부분은 원래 만들어졌던 때의 돌이고 오른쪽은 근대에 새로 보강된 돌이다.
왼쪽 돌은 들쑥날쑥하고 오른쪽은 평평한 것을 볼 수 있다.
 
자... 당신은 860년 된 돌다리를 밟고 가겠는가, 아님 새 다리를 걸어 보겠는가?? ^ ^

이 돌들은 모두 망치와 정으로 쪼아서 만들어져서 블록처럼 끼워 맞추어진 것이다. 다리뿐 아니라 모든 건물들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이 다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건물의 돌을 성분 분석해 보면 3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공수 해 온 돌이라고 한다.

그러면 나머지 돌들은?? 프놈펜 지역의 돌들이라고 한다. 돌의 종류는 샌드스톤(사암)이다.

370킬로 떨어진 그 곳에서 이 돌들을 어떻게 옮겨 왔는지가 일단 첫번째 불가사의이다.




위 사진은 파노라마 촬영된 것이다.

클릭해보면 좌우 폭을 다 볼 수 있다.



   앙코르 와트 구조의 신비로움


저기 멀리 중앙에 모여진 탑들이 보일 것이다. 잘 보이지 않으면 아래 사진들로 내려가 보면 자세히 보이는 샷이 있다.
내부에 들어가서 찍어 놓은 중심부 사진에 있다. 맨 아래 사진 ^ ^;;;

 중앙에 높은 탑이 하나 있는데 그게 메루산(에베레스트)을 상징한다. 옛날 캄보디아 왕국인들은 우주의 중심이 메루산이라고 생각했다.
주위의 5개의 탑은 주변 봉우리들을 상징. 외벽은 세상 끝에 둘러쳐진 산을 의미하고 해자는 '바다'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구조는 그들 힌두교의 우주관에 입각한 우주의 모형이다. 이 앙코르 와트 사원 자체가 그들에게는 소우주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사실 -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데 좌우의 길이 차이가 5cm 밖에 안된다고 한다. 측량이 얼마나 정확했길래?
또한 일년에 딱 2번 - 춘분과 추분에 정 중앙에서 해가 떠오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석굴암이 문득 생각나는 ^ ^;;


해자(인공호수)는 폭이 260m 이고 길이는 약 5.5 Km 이다. 

 
난간을 지나면 250m 의 사암다리를 지나게 된다.


이 난간을 지키는 저 뱀 모양의 상은 나가 뱀신이다. 머리가 7개 달렸고 땅과 물을 다스린다.
힌두교는 애니미즘에 바탕을 둔 종교로서 이렇게 동물들이 신으로 모셔지는 걸 자주 보게 된다. 가정집에서도 이 나가 뱀신상은 그 집을 보호해주는 신으로서 자주 보인다고 - 입장해서 해자 다리를 지나고 나가 뱀신이 지키는 난간을 통과한 뒤 - 다시 사암다리를 지나는 여정이 아래 영상 속에 들어 있다.

플레이 하면 1분 4초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암다리로 들어 서기 전 관문이 되는 건물의 천정 이다. 섬세하게 조각된 장식들이 눈에 띈다.

 

 

<- 창 틀을 장식하는 왼쪽의 작은 기둥들은 나무가 아니다.
돌들을 섬세하게 조각한 것. 밀폐형 건축물이 아니고 저 틈으로
바람도 들어오고 - 햇볕도 들어오고 -

                          

 

위 사진은 - 압살라들을 조각한 것 -
캄보디아 조각들을 보면 이 압살라가 자주 보인다.  

천정 위에 아치형으로 차곡 차곡 쌓여진 돌들과 섬세한 조각들을 보면 놀라울 뿐이다.
 

이 신상이 어느 신의 것인지 확실히 기억이 안 난다. 아마 라마왕자. 라고 한 듯 하다. 이 신상 위에만 고운 빛깔의 양산같은 것이 받쳐져 있다. 이것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


힌두교에는 3 종류의 신이 있다.  


창조의 신인 브라흐만, 파괴의 신인 시바신, 유지 보수의 신인 비슈누신이다.
 
비슈누신은 인간이나 동물로 환생한다고 한다. 조금 더 친근한 이미지의 신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브라흐만 신은 맨 처음 세상을 창조한 뒤 그 이후로는 고유의 역할을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인간계에서 이후 인기가 없다.;;
이 신을 모시는 사원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시바신은 파괴한 후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기도 때문에 시바신이 인기가 많고 비슈누신도 모시는 사원이 많다고 한다.

자, 여기서 비슈누신이 인간이나 동물로 환생한다고 했다. 그들의 종교관에 의하면, 비슈누신이 7번째로 인간으로 환생한 것이 라마 왕자이다. 그리고 8번째로 환생한 것은 크리쉬나 장군이다. 9번째 인간 세상에 환생한 것은 부처 - 라고 힌두교에서 말해진다. 여기서 힌두교안에 불교가 어떻게 교집합으로 물려 들어가는 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나 있는 왕의 신격화, 또한 위대한 인물들은 신의 환생이라고 믿은 그들의 생각도 알 수 있다 -

 



관문을 통과하면서 좌우를 살펴 보면 이렇게 긴 복도가 양쪽으로 이어져 있다. 
촬영하거나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 여기를 통과하면 이런 250m 길이의 다리가 나타난다. 위의 영상에서도 보았으리라 믿고 - 

이 다리 좌우에는 아담하고 우아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이 포스팅의 맨 위에 보이는 사진 -

그 건물도 바로 이 다리 위에서 본 좌측 건물이다. 

 

 이 다리 좌우에는 아담하고 우아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이 포스팅의 맨 위에 보이는 사진 -
그 건물도 바로 이 다리 위에서 본 좌측 건물이다.

이건 또 무슨 건물이냐 하면 - 역사책에는 이것이 '서고'(Library) 라고 되어 있다. 후대 사학자들이 서고라고
추측한다는 얘기이다. 우리를 안내해주던 가이드, 최부장님의 연구에 의하면 서고가 아니고
'제기' 들을 보관해 두던 곳이 아닐까 한다고. 제사를 지낸 뒤에 제기들을 보관하던 장소-
이렇게 서로 말이 다른 걸 보면 여러 가지 추측이 있나 보다 - 하고 생각할 뿐.
  

우아한 건물들 중 하나를 원경에서 찍어 보았다. -  

여기서 나는 최부장이 전해주는  팜나무의 슬픈 역사를 듣게 된다. 

 

캄보디아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바로 이 팜나무 이다. 팜유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라면 튀길 때 쓰는 팜유 -   

하나는 황토이다. 이 비옥한 황토에서 풍성한 여름 채소가 나온다. 쑥갓, 미나리, 청경채 등 싱싱한 야채들이 쑥쑥 자란다. 고구마도. 또 이 황토는 건축재료로 쓰였다. 벽돌등을 제조했다. 그리고 앙코르 와트 건물들의 겉은 사암이지만 속은 황토로 되어 있다.

 

 

두번째는 팜나무이다.  

여기에서 슈가팜이 생산된다. 이 당은 당뇨 환자가 먹어도 되는 당인데 이름하여 슈가팜. 뿌리는 수천개가 뻗어 나가 서로 엉켜 있다. 지반을 단단하게 해 준다.  목재는 써 먹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지금은 밥풀이 묻지 않는 주걱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열매는 옛날부터 발효시켜서 술을 만들었는데 팜주를 만들었단다. 우리나라 막걸리처럼 대중적인 농주였다고 한다. 또한 열매로는 의약품도 만들고, 화장품도 만들고 오일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이파리는 초막 지붕의 재료로 쓰였다고 한다. 이걸로 만든 지붕 아래서는 이파리 사이로 하늘이 보이지만 비는 전혀 새지 않는 - 아주 신기한 지붕이 된다고 - 

그리고 가지... 바로 이 가지에 캄보디아의 슬픈 역사가 깃들어 있다. 내전시 캄보디아 인구 700만이 500만으로 줄었다. 200만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니니만큼 처음에는 총으로 죽이고 고문으로 죽이기도 했다. 머리에 비닐 봉지를 씌워서 질식사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이 팜나무 가지로 죽인 것이다. 팜나무 가지를 자르면 칼보다도 더 날카롭다고 한다. 그걸로 세게 내리치면 바로 목을 벨 수 있었다고 한다...ㅜㅜ 팜나무에 깃든 캄보디아의 슬픈 이야기...

 현재 캄보디아 국경부근은 산악지대이지만 중앙은 넓은 들판이다. 여기에 가득한 것이 팜나무라고 한다.자원이 부족한 캄보디아에서 팜나무는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는 오랜 내전 끝에 제조 생산 기반 시설이 완전이 붕괴되어 공산품을 만드는 능력이 제로이다. 숟가락 하나 조차도 인근 태국과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서 쓰는 처지라고 한다.)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앞장 서서 걸어가고 있는 최부장님의 뒷모습이다. 아마 최부장님은 산달이 다 되어 오늘 내일 하고 있는 와이프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 ^ ^ 바로 이 다음날 부인이 병원에서 귀여운 딸을 낳게 된다 - 우리는 저 날 그 부인을 집에서 직접 만나고 과일대접도 받게 되고 말이다. 

멀리 여섯개의 탑이 보인다. 메로산을 상징하는 중앙 탑과 이를 둘러싼 5개의 봉우리들 -. 이미 말했으니 동어반복?? 

그리고 내가 어제 예고했었던 앙코르와트의 불가사의 - 한 개를 지금 풀어놓겠다.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 ;;; 내겐 엄청나게 신기했던 일 - ;

 

 

하늘과 닮은 앙코르

 

수많은 사원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의 바이욘에 있는 비문에는 단 한 줄만이 적혀 있다. 

'캄부(크레르)의 땅은 하늘과 닮았다' 

한줄인데 이 얼마나 강력한 비문인가..혹시 이 얘기는 어떤 별자리의 복제물로서 무언가 건물들이 세워졌다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1966년 한 박사가 이 얘기를 토대로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앙코르 와트의 사원들의 위치를 연결하면 용자리(별자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 

앙코르 왓을 포함해 앙코르의 사원들은 AD 802년부터 1230년까지 - 약 400년동안 건설되었다.
그 중 왕코르 왓이 가장 정교하고 거대한 단일 건축물이며 1150년에 완성되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 - 1150년의 용자리를 추적해 보면 그 때의 용자리의 위치와 사원들의 위치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것은 BC 10,500 년의 별자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한다. 이것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BC 10,500년의
별자리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과 또한 일치한다.  

BC 10,500 년 춘분의 일출 때에 모든 별자리들과 이집트의 기자와 앙코르의 사원들은 일치하는 것이다.

그 머나먼 시기인 BC 만 오백년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 이야기는 앙코르출판사에서 나온 '신들의 도시 앙코르 왓 (최장길 저)에서 참조한 내용이다. 
 


' 이 아름다운 사원은 크메르인이 만들었을리 없다. 중국인 건축가가 만들었다. 인도인이다. 아니다, 신이 만들었다.' 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앙코르 왓을 들어서면서 그 자체의 균형미와 하늘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보다보면 아름다움에 취하게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앙코르 와트 역시 다른 유적지들과 마찬가지로 일출과 일몰로 유명하다. 특히 춘분 때는 중앙 사원의 정중앙으로 해가 솟아 오른다고 한다.  왕의 광장에서 땅거미 지는 멋진 분위기를 보다보면 천년 전에 펼쳐졌던 광경을 상상하게 된다고 한다. 나는 보지는 못했지만 말만 들어도 압도될 것 같다. 

 

천년전의 캄보디아 왕국 -  그 위용에 관한 이야기는 2번째 뒤의 포스팅 쯤에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다.

내일의 포스팅에는 재미있는 설화와 함께 앙코르 와트 벽 부조들을 보여드리겠다.  

그 설화는 단 2줄로 요약이 되기도 하지만 난 최부장님께 20분이 넘도록 길~게 들었다. 옛날 이야기듣는 것같이 넋을 잃고 들었었다. 중국의 손오공 이야기와 연결되기도 한다. 민족 서사시인 '라마야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