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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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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도민준과 천송이, 용감했던 별 그대를 잊지 못할 거에요. 아이쿠 - 드라마가 끝이 났네요. 재미있었죠? 재미로만 끝나나 했는데 뒷 부분 오면서 뭔가 메세지도 있었구요. 짧은 이 한 세상 살아 가면서 우리가 이 생에 가질 수 있는 의미랄까 그런 것도 생각해 보고, 또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도 해 보고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도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보면서 가장 퍼뜩 먼저 들었던 생각은요, 작가가 참 용감하다, 거침없이 쓰는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쓸 수 있는 게 이 작가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다 영상으로 실현시켜 줄 수 있는 피디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상화 해 줄 수 있으니 믿고 적을 수도 있는 거죠. 용감하게 적는다는 의미는 , 이렇게 촉박한 시간에도 대규모 엑스트라..
별에서 온 그대, 너목에 이어 새로운 로맨스 장르를 열어 가나? 별에서 온 그대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뭘까 첫째, 남자 주인공이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에서 수하는 다른 이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별에서 온 그대 의 도민준은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에 필적하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 영원불멸의 젊음에다가 시간을 정지시킴으로써 공간 이동을 순식간에 해낸다. 소머즈같이 엄청난 청력을 갖고 있고 멀리 있는 물건을 움직이거나 폭발시키는 염력도 갖고 있다. 다른 어떤 초능력을 갖고 있는지 아직 확실하게 모두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둘째,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지켜 주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쓴다. 수하는 자신의 능력을 변호사이던 장혜성을 위해 법정에서 썼을 뿐 아니라 그를 지켜 주기 위해 여러 위험의 ..
될 성 부른 배우들은 뭔가가 다르다 tv 속 배우들을 보다 보면 화면 한 두께를 뚫고 나와 내게 어떤 영감을 주는 이들이 있다. 당장은 뜨고 있지 않지만 곧 뜰 것이 분명해 보이는 배우들, 그리고 그 예상을 그대로 적중해 지금 대중과 관계자,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그들. 그들의 공통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한번 살펴 보았다. # 대중들은 어떤 데 매혹되나? 배우라는 직업은 - 상업적 예술인이다. 상업성을 지향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중들은 그들에게 다른 한편으로는 아티스트로서의 어떤 것을 기대한다. 상업성이라는 것은 그들의 외모와 이미지가 주는 매력적인 부분에서 생겨 난다. 이 상업성을 극대화해서 어필하기 위해 배우들은 외모를 치장한다. 최대한 드레스 업 한 채로 화보를 찍기도 하고 각종 시사회장과 런칭쇼등에 고급스런 자신의 이미지를 ..
해를 품은 달, 시청율은 높았으나 채워지지 못한 완성도 # 해를 품은 달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주간의 스페셜 방송이라는 휴지기를 가졌음에도 19화는 3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였고 막방인 20화는 무려 자체 최고 42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녀 주인공인 훤과 연우의 오랜 고난의 상흔만큼이나 많은 주변 인물들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둘은 해피엔딩으로 맺어졌다. 둘의 지난 세월 흘린 눈물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그리고 사랑해 주었던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인 듯 후반부는 알콩달콩 씬의 폭탄이었다. 무려 15분간을 할애해 펼쳐졌던 '가야금 씬'의 순간 최고 시청율은 48.1 % 를 기록했다고 한다. 후반부의 슬픔을 씻어 버린 데 대한 시청자들의 흐뭇함이 이 시청률에 얹혀져 있다. 갈등 해소를 향한 목마름이 얼마나 컸던가도 같이 얹혀져..
해를 품은 달, 절묘했던 두 훤의 만남 아쉬웠던 17화에 비해 짜임새가 좋았던 18화였다. 모든 사건들의 아귀가 착착 잘 들어 맞았고 시청자들과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도 기술의 묘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던 부분은 훤의 심리가 변해 가는 과정을 풀어 나가는 방법이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납득이 가게끔 설득력을 가졌는데 무엇보다도 그것이 극적인 형태로 연출되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칭찬을 보내고 싶다. 바로 두 훤이 만나던 씬이다. # 훤의 충격 생각 해 보자. 원작을 미리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든 정황을 알게 된 훤의 충격이 어떠 할 지 짐작이 간다. 모든 비극이 시작된 지점에 누이 동생인 민화 공주가 있다. 그리고 공주가 자신의 행복을 얻는 댓가로 많은 이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들의 크기를 생각해 보면 막막하기가 이를 ..
해를 품은 달, 베스트 씬 3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칙칙한 씬들만 계속되어 지쳤을 지도 모르는 시청자들에 대한 선물의 의미였을까? 간만에 화사한 씬이 하나 선보였다. # 첫번째 베스트 씬 -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 역시 - 한가인이 예쁘게 단장하고 나오니 내 눈과 마음이 즐겁고나 - 핑크색 한복 저고리도 예쁘지만 동그랗고 반듯한 이마, 오똑한 콧날, 탐스러운 턱라인까지 - 드라마에서 '달'이라고 하지 않아도 정말로 달덩이같은 모습이다. 문득 예전 흘러간 노래 가사 하나가 떠올랐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 대중 가요의 가사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은 1969년 시인 '김광섭'이 쓴 詩 , '저녁에'이다. 자연스럽게 어린 시..
해를 품은 달, 아슬아슬한데 계속 보는 드라마 드라마를 보긴 보는데 당췌나 아슬아슬하다. 원작과 다르게 구조를 바꾸다 보니 앞 부분에서 제일 맛나는 달달씬과 거대한 운명을 펼쳐 버리고 그 뒤에는 그것을 풀어 나가는 주인공 남녀의 이야기가 배치되었다. 원작 소설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일이 적절히 섞여 있었는데 이걸 칼로 무우자르듯 앞 부분에 다 배치를 해 버리자니 뒷 부분에서 풀어 낼 갈등 요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원작에 없는 이야기가 드라마에는 많이 들어 가 있다. 이게 좀 시원시원하면 좋으련만, 앞 부분과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잘 하고 있는 것도 같은데 뭔가 양말 속에서 발가락만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것같이 갑갑함이 들 때가 있다. 어제 개기일식 장면과 월의 각성이 겹쳐진 것은 매우 좋은 플롯이라 생각된다. 훤이..
해를 품은 달, 타개해야 될 난관들이 보인다 - # 오늘의 주목할 만한 대사 내 오늘 중전을 위해서 옷고름 한번 풀지 12화에서의 히트어로 선정하겠다. 선정된 근거는 물론 이 대사의 임팩트가 커서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훤의 매력이 극적으로 부각되었다는 점, 12화의 메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 게다가 사극 특유의 고품위 에로티시즘의 향기가 철철 흘러 넘쳤다. 멋스러워라~ # 12화의 사건 진행 1) 왕과 중전의 합방 - 2) 양명군의 근접 접근 - 3) 훤과 연우의 사적인 관계 진척 - 4) 세자빈 시해 사건 수사의 착수 - 5) 민화공주 복선 깔기- 1번 합방 사건에 깔린 파워의 흐름을 살펴 보자. 연우가 어떻게 해서 월이 되었는가 시청자들은 이미 이전 일을 다 알고 있는 상태이다. 알콩달콩 달달한 장면들은 이미 곶감 빼어 먹듯이 다 빼어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