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오버라는 말과 함께 잭팟을 터트린 개인의 취향

차곡차곡 쌓여져 오던 드라마 내부의 갈등들이 압력을 최대한 받아 있다가 마침내 터트려진 폭풍이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이의 창렬에 대한 복수를 게임오버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했지만, 진호 자신의 게이 놀음에 대한 게임 오버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구조상 보았을 때 압력의 수위가 한도에 달한 상태의 갈등들에 대한 게임오버이기도 했으며 '개인의 취향' 자체에 대한 잭팟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드라마가 끝난 뒤 각 포털 게시판마다 키스씬의 후폭풍이 거셌는데요, 로코에서 키스씬의 위력을 재 확인함과 동시에 이것은 개인의 취향, 드라마 자체의 잭팟이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진정한 게임오버였을까요?? 잭팟이었음엔 분명하지만, (몇 가지 의미에서) 게임오버가 어디까지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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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0화는 여태 이어오던 전 회들에 비해 농도가 짙었던 한 회였습니다.

이전까지의 회들이 잔잔한 갈등과 잔잔한 해소들이 이어지며 소소한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줬다고 할 때 이번 회에서는 그 모든 것들의 소스가 강렬한 맛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전 회들에서는 갈등-해소-갈등-해소 - 다음 갈등 예고 등의 순서로 이어졌었죠. 웃음과 눈물, 불안, 설레임등의 다양한 소스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회의 구조를 본다면 갈등 -해소 - 갈등 심화 -갈등 극대화 - 거대한 해소(전환)으로 마무리 되었던 한 화였습니다.

그래서 29초 롱샷의 강렬한 키스씬 자체도 커다란 임팩트였지만 그 앞 부분들의 어두운 갈등들의 심연이 짙었기에 이 두 가지가 대비를 이루어내면서 만들어 낸, '쿵' 소리가 나는 대미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항상 하던 말, 암 (暗)이 짙을 수록 명 (明)은 더 눈부시다가 적용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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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 -

- 내 마음은 내가 지킬테니까 박개인씨는 자기 마음이나 단속 잘해요



창렬의 코피를 보고 걱정하던 것이 연기였다고 하는 개인의 말을 믿지 못하는 진호입니다. 맥주를 갖고 등장한 인희가 '우리 진호씨'라고 말한 작은 데에도 불안함이 커지는 개인입니다. 창렬과 집 앞에서 살짝 만나고 온 개인에게 진호는 그 갈등을 터트립니다. 인희랑 친구하는 것까지 제가 간섭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럼 더 이상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 되겠네요, 라는 빈정거림으로 이어졌습니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각자 밤을 보냅니다.

# 갈등해소 -

- 게임오버라고 할 때, 진호씨가 날 데리고 도망쳐 주는 거예요.


-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어요.




비오는 날 마중을 나가 우산을 씌워주면서 화해를 시도하는 진호. 사과의 의미로 사과장난감을 건네는 개인, 장은 내가 봐 왔으니 요리는 개인씨가 해 보라는 진호, 해 달라며 앵기는 개인, 결국 후식으로 사과까지 깎아주는 진호. 알콩달콩 모드로 진정한 갈등해소가 무엇인지 보여주었습니다.

마침내 둘은 영선의 광고촬영을 위한 야외나들이에서 약속을 주고 받게 됩니다.



- 게임오버라고 말하는 순간 진호씨가 날 데리고 창렬씨 앞에서 확 도망쳐 주는 거에요.


진호가 대답합니다.

- 그 정도는 해 줄께요. 데리고 도망치는 것까지는 해 준다구요.


이 부분에서 우리는 약간 헷갈리게 됩니다. 이것을 갈등해소의 극점으로 봐야 되는지 아니면 대미 부분의 게임오버라는 말과 행동에 이 약속이행의 의미가 들어있는 것인지 말이죠.

이렇게 갈등해소되는 가운데 다음 갈등의 씨앗이 또한 보였었죠. 우산을 같이 쓰고 가는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혜미와 태훈의 모습이 그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이것은 심화된 다음 갈등으로 이어지는 연결선이 됩니다.

# 심화된 갈등 -

- 우리 친구 그만하자. 나 이제 지쳐서 더 못하겠다




혜미의 제보로 상고재를 함께 급습한 어머니. 진호는 게이의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이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합니다. '저 이 여자 사랑해요.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개인은 진호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자신도 진호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게 됩니다.

이 일로 불거진 혜미와의 문제를 정리하는 진호에게서 개인과의 관계로 더 나아가기 위한 진호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널 사랑하지도 않는 나 땜에 죽을거야??"

사랑하고 있다고, 결혼하겠다고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어쩌면 그것이 실제의 자기 마음이라고 확인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개인은. 진지하게 그 문제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죠.친구 영선의 '아서라'라는 반응과 충고를 들었음에도 개인은 진호에게 그 마음을 고백합니다.

평생 진호씨의 방패막이 되어서 살 수 있어요, 라는 개인의 말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진호에 대한 감정이 깊어졌다는 것이 느껴져 같이 울었습니다. '그 정도로 멍청한 줄은 몰랐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그만큼 누누히 말했는데도 고작 한다는 말이 게이랑 결혼하겠다는 말입니까?" 진호는 이미 개인의 마음을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내뱉고 자기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 우리 친구 그만하자. 나 이제 지쳐서 더 못하겠다. " 다나까 말투에서 반말투로 짧아진 말에서 진호의 심정적 거리는 이미 가까와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진호가 아팠던 건, 다만 그 방향이 '사랑'이 아닌 '우정'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그래서, 방 안에 돌아온 진호는 저리게 말합니다. " 날 여자로 사랑할 순 없냐고 물었어야지. 이 멍청한 여자야 " 멍청하다고 정의하는 건 개인 앞에서 말한 것이랑 동일한데 그 뒤에 붙은 게 '여자' 입니다. 진호에게 개인은 '여자'인 거죠. 진호에게는 우정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진호 자신의 마음을 본인은 잘 알고 있습니다.


# 극대화된 갈등

- 네 정체를 말하기 전에 친구인 채로 상고재에서 나와라




창렬이 진호에게 한 말은 진호의 가장 깊은 불안과 죄책감의 부분을 찌르는 말이었습니다. 개인이를 속이고 있는 부분말이죠. 상고재에 들어온 진짜 이유와 어쩌면 자신이 개인이를 이용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죄책감말입니다. 마침내 진호는 개인의 눈물을 뒤로 하고 상고재를 나오게 됩니다. '친구인 채'로도 아니고 '친구를 끝낸' 상태로 말입니다. 최관장과의 어색했던 점심 식사는 핑계였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자신에 대한 마음이 깊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남자로서가 아니라는 사실에 이 상황을 종지부 찍으려는 마음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창렬의 말을 듣고서 구질구질하게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개인을 상처입히려는 이 상고재 생활을 끝내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 대미의 갈등해소와 전환

- 게임오버입니다.

창렬 앞에서 '창렬씨는 몰라.. 내 마음이 누구에게로 향해 있는지..." 라는 개인의 말을 듣고 진호는 달려가 핵폭풍 키스를 퍼었습니다.



글 서두에 제기했던 의문이 여기입니다. '사랑'이 아닌 '우정' 일 뿐이라고 여겼던 개인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받아서 달려간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게임 오버가 되겠죠. 창렬과 인희 사이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왔다 갔다 하던 자신들의 상황을 종결시키는 진정한 게임 오버. 게이 놀음을 하며 갈팡질팡하던 자신들의 마음과 상황에 대한 진정한 게임 오버.

하지만, 개인에게 했었던 '손잡고 도망쳐 주는 것까지는 해 줄 수 있다' 던 약속의 이행으로 결국 진호가 마무리하게 될 지는 다음 화를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주가 너무 길죠?? ^ ^




개인적으로 '못난 놈 진호'가 아니게 되어 버린 이번 화가 무척 흐뭇합니다. 키스 영재임을 증명해 보여주신 이민호. 팽팽하게 당겨진 뒷 수트자락 만큼이나 긴장감이 조여 왔던 키스씬이었습니다.

수목 드라마 3개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는 개인의 취향이 이 씬으로 또다른 게임오버를 보여 줄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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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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