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방송될 개인의 취향 6회에서 선보일 키스씬이 공개되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키스를 받아들이는 전진호(이민호)의 모습이군요.
5화 말미에 보여준 예고편 영상으로 보건대 전진호는 담 예술 프로젝트에 출전한 자격을 얻는 데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창렬 아빠의 모종의 음모에 의해서 말이죠. 거기에 대해 실의에 빠진 전진호는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마시게 됩니다.
전진호는 사실 결핍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어머니와 가정을 책임진다는 가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든지 나이 또래의 환한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은 채 예의바름으로 꽁꽁 숨겨 온 모습은 어쩌면 전진호의 스스로에 대한 보호와 세상에 대처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러한 전진호가 박개인을 통해서 본 것은??
한번도 누군가의 등에 업혀본 적이 없다고 하는 개인입니다. 비록 까칠하게 말하기는 하지만, 손이 다칠까 고무장갑을 끼고 오라는 전진호의 말에 '진호씨는 정말 엄마가 제게 보내주신 선물인가 봐요' 라고 말하는 개인의 마음은?? 창렬에게 여자로서의 내숭을 떨지 않고 마음 모든 것을 주었던 것은 창렬에게서도 자신이 주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주는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진호에게서 바로 그런 보호자와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지요.
사랑하는 여자를 안고 싶고 만지고 싶은 것은 남자의 본능이에요 - 라고 말하는 진호에게 개인이 대답하죠. 같이 안 자도 남자, 여자가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닌가요?? 라고 되묻는 개인이. 개인이가 원했던 건 無性의 애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호자로서의 책임감, 혼자 세상을 헤쳐나가려는 자의 단단한 껍질로 무장되어 있던 진호는 아마도 개인에게서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유아기적 감정을 다시 확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개인이는 감정에 무딘 척 자신을 속여 왔던 전진호를 깨웠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난관에 부딪친 진호가 술을 마시며 자기 콘트롤을 잃은 상태가 바로 그러한 자기 절제의 끈을 놓기 시작했다는 거겠죠. 개인 역시 자신 안에 본인도 몰랐던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를 진호에게서 다시 확인한 것인 듯 하구요.
그러므로, 이 키스는 아직까지는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배제된, 서로의 결핍됨을 채워주는 키스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애정의 시작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교감과 소통이 시작되는 키스씬입니다. 진한 키스씬을 원했던 호박커플 팬들로서는 아쉽겠지만, 살짝쿵 입맞춤이 될 듯 싶습니다. ^ ^
에로물을 원했던 것이 아닌 바에야 이러한 감정의 소통을 보는 마음이 더 설렐 듯 싶습니다.
그런데, 잠깐, 이성임을 배제 한 채 시작되는 이성간의 만남은 과연 어떤 형태로 진행이 되어질까 잠깐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또한 드라마 캐릭터들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바, 저렇게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하다가 후에 진호가 상고재에 입주한 이유를 알게 된 뒤 개인의 상심은 어느 정도가 될 지도 궁금하군요.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 시작한다 - 개인의 취향, 키스씬이 새로 전개되는 스토리의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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