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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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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담배가게 아가씨도 모르는 양명군 멋진 남자의 기본 마인드 중 하나는 죽어도 허세다. 골목길 어귀에서 한 떼의 불량배를 만나게 되더라도 동네 총각은 도망치지 않는다. 눈싸움 한 판에 살짝 웃어 주는 그 아가씨 보려고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말끔히 차려입고 갔었던 남자의 마음을 아는 남자라면 하늘이 노랗더라도 싸웠어야 한다. 양명군, '모냥빠지게' 이게 뭔가? 잘 싸울 것 같이 비장한 눈빛을 주기까지 했으면서 - 사랑의 라이벌을 이겨야 담배 가게 아가씨 앞에서 폼도 잡는 것이다. 그 라이벌과 공조의 눈빛까지 주고 받았으면서 - 그 라이벌 어이없는 눈빛 좀 보시라. 라이벌이 위험해진 틈을 타 잽싸게 도망을 친 게 엄마네 집이다. 양명군, 복창해야 한다. 남자는 폼생폼사 ~!!!라고 - 이어 담배 가게 아가씨에 담긴 사랑을 획득하는 방법과 여성..
해를 품은 달, 공주는 어떻게 염과 혼인할 수 있게 되었나? 해를 품은 달, 원작을 읽어 나가다가 이해가 안 되어 앞 뒤를 다시 훑어 가면서 반복해서 읽었던 부분들이 몇 있습니다. 주로 정치적 파워 게임이 어떤 식으로 흘러 간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인데요, 로맨스 파트나 휘황 찬란한 고어들에 혼이 빠져 흘려 읽었던 게지요. 그 중에서도 이 스토리 전체를 꿰뚫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즉, 세자빈을 흑주술로 죽이는 데 왜 꼭 민화공주였어야만 했는지 그에 대한 설명을 처음에는 잘 이해를 할 수가 없었죠. 아무리 그 흑주술을 행하는 데 필요한 것이 간절한 소원을 지닌 소녀의 초경이 필요했다고는 하더라도 그게 꼭 민화공주였어야만 하나? 하는 의문이 있었던 겁니다. (초경 이야기는 드라마에서는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어제 드라마의 ..
해를 품은 달, 베스트 씬 3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칙칙한 씬들만 계속되어 지쳤을 지도 모르는 시청자들에 대한 선물의 의미였을까? 간만에 화사한 씬이 하나 선보였다. # 첫번째 베스트 씬 -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 역시 - 한가인이 예쁘게 단장하고 나오니 내 눈과 마음이 즐겁고나 - 핑크색 한복 저고리도 예쁘지만 동그랗고 반듯한 이마, 오똑한 콧날, 탐스러운 턱라인까지 - 드라마에서 '달'이라고 하지 않아도 정말로 달덩이같은 모습이다. 문득 예전 흘러간 노래 가사 하나가 떠올랐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 대중 가요의 가사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은 1969년 시인 '김광섭'이 쓴 詩 , '저녁에'이다. 자연스럽게 어린 시..
해를 품은 달, 타개해야 될 난관들이 보인다 - # 오늘의 주목할 만한 대사 내 오늘 중전을 위해서 옷고름 한번 풀지 12화에서의 히트어로 선정하겠다. 선정된 근거는 물론 이 대사의 임팩트가 커서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훤의 매력이 극적으로 부각되었다는 점, 12화의 메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 게다가 사극 특유의 고품위 에로티시즘의 향기가 철철 흘러 넘쳤다. 멋스러워라~ # 12화의 사건 진행 1) 왕과 중전의 합방 - 2) 양명군의 근접 접근 - 3) 훤과 연우의 사적인 관계 진척 - 4) 세자빈 시해 사건 수사의 착수 - 5) 민화공주 복선 깔기- 1번 합방 사건에 깔린 파워의 흐름을 살펴 보자. 연우가 어떻게 해서 월이 되었는가 시청자들은 이미 이전 일을 다 알고 있는 상태이다. 알콩달콩 달달한 장면들은 이미 곶감 빼어 먹듯이 다 빼어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