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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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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에게 한 판 게임을 신청 해 오다 - 더킹 투하츠 18화 ■ 은시경,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표정으로 재하에게 총을 겨누다. 가장 충직해 보이고 재하의 오른팔이던 시경이 정말로 변절한 듯한 모습으로 공격을 해 온다. 이걸 보니 마지막 화가 가까와 오긴 가까와 오나 보다 싶다.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등 다수의 시리즈물 히어로 영화의 경우를 잠깐 떠 올려 보자. 시리즈의 끝물이 되어 갈 무렵에 나오는 단골 소재가 바로 그것이다. 주인공이 갑자기 악인이 되어 딴 사람처럼 되어 버린다거나 가장 믿었던 절친이 배신을 하고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 결투를 신청해 온다는 것. 혹은 초능력을 모두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거나 주인공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강력 악인이 등장한다. 천하 무적같던 우리의 영웅이 무릎을 꿇고 엉망으로 무너져 내린다. 믿었었는데 - '이럴 수가' 이다..
더킹 투하츠의 이승기, 이러려고 미리 깐족댔었구나 클럽 M의 계략으로 선왕의 죽음에 북한이 배후라고 밝혀진다. 후에 북한의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힐 수 없었던 정치권은 희생양으로 항아(하지원)를 내세우게 된다. 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던 항아는 재하(이승기)에게 서러움을 토로하지만 그 자신도 이미 예민해있던 재하는 이를 보담아 주지 못하고 다투게 된다. 다툼 끝에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버리는 재하. 어머니와 재신공주는 이런 재하를 탓하고 재하 자신도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과 후회가 밀려 온다. 한편, 형(선왕)의 일성록 키워드를 찾아 낸 재하는 배후에 클럽 M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수장인 김봉구(윤제문)와 대면한 자리에서 재하는 그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선왕을 죽였음을 말하는 걸 듣는다. 분노하지만 비서실장 은..
더킹 투하츠, 키스씬 앞에 대사많은 것으로는 역대 최고가 아닐까? 여러 모로 더킹 투하츠가 사람을 놀래킨다. 다름 아닌 냉장고 앞 키스씬 말이다. 여타 드라마에서는 키스씬 방영 이전부터 홍보 자료를 미리 돌리는 것이 보통이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키스씬은 강력한 한 방이다. 작정하고 찍었으니 그 효과를 시청률로 모두 챙겨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일각에서는 스포를 피해가고 싶은 마음도 몰라 주고 기사를 통해 미리 알게 되어 속상해 하기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씬 촬영 때 NG가 몇 번이 났다거나 몇 시간동안이나 찍었다거나 촬영 이면의 이야기들까지 미주알 고주알 다 알려줘 왔었다. 그런 면에서 일단 더킹 투하츠의 키스씬은 예기치 못했기에 놀라웠다. 거기까지 진행될 줄은 몰랐다. 더킹 투하츠가 스토리 진행에서도 진부함을 피해 가며 신선한 놀라움을 줘 왔었기 때문에 거기..
더킹 투하츠, 하지원에 놀라고 세련된 연출에 더 놀라고 MBC 드라마가 아주 빵빵 터지려나 봅니다. 해품달 열풍이 끝나고 시작한 더킹 투하츠. 첫회의 처음 10여분을 보는 순간, 해품달의 기억은 저만치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애정을 가졌던 드라마라 여운이 사라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잊혀졌던 거지요. 쳐다 보는 하지원(김항아 역)의 눈길이 강렬하네요. 심상치가 않죠? 이승기 (이재하 역) 왕자가 이 다음 장면에서 화장실로 끌려가 흠씬 두들겨 맞게 됩니다. 혹, 북한군 장교복을 입은 진지한 하지원의 눈길때문에 이 드라마가 정극이라고 오해하셔서는 안됩니다. 이 볼록 렌즈로 보는 코믹한 느낌이 이 드라마의 진짜 면목입니다. 진지한 드라마 + 위트있는 블랙 코미디 , 이 조합은 이 드라마가 가진 양면화된 매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
해를 품은 달, 시청율은 높았으나 채워지지 못한 완성도 # 해를 품은 달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주간의 스페셜 방송이라는 휴지기를 가졌음에도 19화는 3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였고 막방인 20화는 무려 자체 최고 42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녀 주인공인 훤과 연우의 오랜 고난의 상흔만큼이나 많은 주변 인물들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둘은 해피엔딩으로 맺어졌다. 둘의 지난 세월 흘린 눈물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그리고 사랑해 주었던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인 듯 후반부는 알콩달콩 씬의 폭탄이었다. 무려 15분간을 할애해 펼쳐졌던 '가야금 씬'의 순간 최고 시청율은 48.1 % 를 기록했다고 한다. 후반부의 슬픔을 씻어 버린 데 대한 시청자들의 흐뭇함이 이 시청률에 얹혀져 있다. 갈등 해소를 향한 목마름이 얼마나 컸던가도 같이 얹혀져..
해를 품은 달, 중전도 피해자라고 말한 이 누구? 해를 품은 달이 이제 마지막 한 화를 남겨 놓고 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해 달려가는 숨가쁨이 19화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처단될 사람은 처단되어야 할 명분을 심기 위해 악인으로 명확하게 정의내려졌고 흐릿하게 엮어져 있던 관계들이 각각의 스토리의 챕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선명하게 완결되어 갔다. # 우리 편, 나쁜 편, 이마에 스티커 붙이기 양명군과 윤대형은 딜을 한다. 다소간 형평이 맞지 않는 딜이었는데 그래도 협상은 오케이 되었다. 거사를 일으키기로 한다. 그리고 나중에 공신으로 삼겠다며 거사에 가담할 사람들의 자필 서명들을 받아 낸다. ■ 장씨는 연우를 도와 줄 우리 편이야 자신과 주상을 모두 버리기로 한 아버지 윤대형의 음모를 알아 챈 중전은 나름대로 살 길을 도모한다. 흑주술로 연우를 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