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캄보디아

(19)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베/캄 여행기30 완결] 아딸라의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30 정리와 완결의 에필로그 1월 19일 첫 발행되었던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약칭: 베/캄 여행기) 가 오늘 3월 28일 로서 마지막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여행은 2010년 12월 25일날 출발해서 12월 30일날 아침에 부산 김해 공항에 도착하는 4박 6일의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출발하기 훨씬 전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지만요. ^ ^; 이제 3월 28일, 지금 이 에필로그를 작성하는 것으로써 제 사진들과 기억들에 대해 석달에 걸쳐 정리하던 것의 진정한 완결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쿠, 지겹기도 하여라~~ ;; ㅎ) 눈 위의 발자욱을 다시 꼭꼭 다져 밟음으로서 오래 가는 자취가 되듯 제 기억들도..
[베/캄 여행기19] 아늑한 씨엠립 공항 vs 최악의 하노이 공항 작지만 아늑하고 안락했던 씨엠립 공항 여행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것들- 이 곳은 씨엠립 공항이다. 캄보디아 여행을 끝내고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위해 들어왔다. 천정의 붉은 장식이 작은 이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비교할 만큼 충분히 많은 공항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이 씨엠립 공항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또 반대의 이유로 여러 모로 기억에 남은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과 함께 말이다. 체크인 하기 전의 공항 로비. 밤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는 7시도 안 된 시각에 짐을 부치러 이미 이 곳에 와 있었다. 가이드 상아씨와 화물로 보낼 짐들을 정리해서 부치고 남는 시간동안 우리는 공항 안을 배회했다. 2.5달러짜리 캔콜라를 하나 사고 2달러짜리 초..
[베/캄 여행기18] 삼신할매 랜덤으로 그 땅에 태어난 아이들 캄보디아의 소녀들 바라이 인공 호수에서 만난 그 아이들 바라이 인공호수에 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란다. 그런데 - 사진이 2 장 밖에 없다.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다. 사실 가이드 최부장께 설명을 들은 것도 그닥 없고 내내 심심하게 호수를 둘러보기만 했다. 그런데 사진 찍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답답해서 - 남북 길이 2km, 동서 길이 8km의 이 호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강바람같은 바람이 불고 시야 끝까지 출렁이는 물결인데 마음이 답답했다. 나갈 수 있는 마음의 통로가 보이질 않았다. 위대한 왕 수리야바르만 1세가 앙코르 와트를 건설하기 전에 이 곳을 먼저 건설했다. 공사장에서 쓰일 식수와 공업 용수 조달을 위해 만든 것이다. 우리가 간 곳은 서 바라이 호수였고 이것과 똑같은 크기의 ..
[베/캄 여행기17] 킬링필드- 옛날의 지옥이 믿겨지지 않는 평화로운 곳 중식을 먹었던 한식당의 마당에 핀 꽃들을 찍은 것이다. 처음 보는 종류라 신기해서 한 컷 찍어 보았다. 마당에 있던 또 다른 것. 무언가 열매같은데 - 이름은 알 수가 없고 일단 또 한 컷 - 알 수 없을 땐 기록을 - 그리고 나중에 자료를 찾아 보면 된다 - 고 굳게 믿는다 . ^ ^ 기록도 없으면 없었던 일이 되지만 기록을 해 두면 알게 될 수도 있는 , '모르는 것'이 되니까 - 사진이라는 게 없었더라면 옛날 여행가들처럼 일일이 데생등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았을까? 이건 그 식당 마당에 있던 것이다. 한식당이고 주인이 한국인인데도 이런 걸 설치해 놨더라. 그리고, 드디어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왓트마이'에 도착했다. 사실 이 안에 별로 볼 게 많지는 않다. 저렇게 유골들을 모셔 놓은 곳이 하..
[베/캄 여행기15] 안젤리나 졸리스럽던 까페, 레드 피아노 위 대문 사진은 캄보디아 씨엠립 시내 풍경중 조금 한산한 귀퉁이의 모습이다. 캄보디아의 밤 여행자들은 밤을 즐긴다 밤은 깊어가고 캄보디아 씨엠립에도 어둠의 시간이 시작된다. 물과 바람과 공기가 세월의 켜켜만큼 자취를 남겼던 이 위대한 유적지의 도시에도 밤의 세계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시내관광이라는 것을 나가 보았다. 길거리마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슬리퍼에 반바지차림의 관광객들이 거리마다 넘실거린다. 길거리 악사가 캄보디아 전통 선율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코너를 지나 열 걸음쯤 더 옮기자 레코드샵. 그 앞에는 모던락이 시끄럽게 터져 나온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 하는 게 바로 이 캄보디아 시내에서 이뤄지는구나싶다. 플라스틱 의자들이 즐비한 노천 레스토랑에서는 그릴에 구운 치킨다리 하나가 1.5달러에 팔고 있..
[베/캄 여행기14] 어떻게 말로 설명을 못하는-맛사지의 추억 '너무 좋은데 - 남자한테 너무 좋은데 -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말로 설명할 수도 엄꼬 - 요즘 광고중에 이런 게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기 14편의 저 제목, '어떻게 말로 설명을 못하겠다' 는 너무 좋아서 설명을 못한다기보다 차마 제목으로 세상에 큰 깃발 휘날리기가 남사시러서 저렇게 바꿔 적은 것 뿐이다. 사실 제목은 요거다 - "오빠, 벗어~!"에 관한 추억 - 이걸 내가 어떻게 제목으로 올릴 수 있냐는 말이다..;;; 다음은 캄보디아 여행 둘째 날 받았던 마사지 때 있었던 에피소드이다. 얘기해드리면서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중 총 4번(3번?)을 받은 맛사지들을 서로 비교도 해 보겠다. 그런데 ;; 사진은 첫 날, 발마사지 받을 때 것밖에 없다 ;; 유기농 쌈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큼지막..
[베/캄 여행기13] 캄보디아 집 안을 들어가 보니 행운이었을까? 캄보디아 가정집을 방문하다 - 아침에 길을 나서기 전부터 얘기를 들었었다. 오늘 하루는 꽤 고된 하루가 될 거라고. 또 그만큼 꽉 채워가는 뿌듯한 하루가 될 거라고 - 하루 일정이 마쳐지는 저녁 나절에는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그 고단함을 다 풀 수 있게 될 거라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에게는 힘든 여정이었나 보다. 오전에 앙코르 와트, 점심을 먹은 뒤 앙코르 톰, 바이욘 사원, 따 프롬까지 돌고 나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분이 두어분 보이셨다. 따프롬 들어가기 전에 역사 강의를 들을 때도 푸념하는 소리가 조금 새어나왔다. - 아... 공부할 게 너무 많네요. 그냥 구경만 하면 안되나...? - 이거 일정표에 있는대로 꼭 다 봐야 되나요? 계..
[베/캄 여행기12] 따 프롬의 기괴한 나무들이 남편같다고? 이 나무의 크기가 가늠이 안된다고? 왼쪽의 저 성냥곽만한 데가 바로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다 . 저기 사람을 한 명 둔다면 크기가 가늠이 될 듯 - 저 나무가 대체 무슨 나무일까..?? 왜 저렇게 자라고 있나..?? 신기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풍경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 자, 이제 당신이 보았던 영화들 중에 무언가를 되짚어 떠올려 보면 된다. 영화 툼레이더 (2001)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바로 많은 씬을 여기 따 프롬(Ta Prohm)에서 촬영을 했다. *사진과 캡쳐의 출처는 툼레이더 영화정보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 어디메쯤;;;(지금 계속 찾는 중인데 어디였는지 알 수가 없다;;) 저 엄청난 나무 덩쿨들은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절대 보기 힘들 것같이 기괴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