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나들이

경주 서출지 주변 풍광





통일전 주차장쪽을 통해 남산 등반을 하려 했다.
체력이 안되 나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내려 오고 남편과 아이는 올라 갔다.

통일전 주차장에 바로 이 서출지가 있다.
가만 생각하니 십여년 전에 애가 어렸을 때 이 곳에 온 기억이 난다.
저쪽 다른 블로그에 그 사진들이 포스팅되어 있는 게 확실하다.

다시 돌아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혼자 카메라를 가지고 논 기록들이다.




서출지 주변 주차장 풍경








서출지 주변 주차장 풍경











서출지 주변 주차장 풍경







































































남산 등산로 초입 부분





























개견 이인사, 불견 일인사 -

열어 보면 둘이 죽을 것이요, 안 열어 보면 하나가 죽을 것이다.

이 글은 이 서출지의 유래에 관련된 글이다.


 

제21대 소지 마립간 (신라의 예전 왕 명칭은 마립간 ) 10년(AD488) 정월 15일에 동 남산에 있는 천천정(天泉亭)으로 가는 길에 까마귀와 쥐가 어가(御駕)를 가로 막고 울고 있었다. 고이한 일이로다 하고 바라보니, 놀랍게도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길을 따라가 보소서』라고 하여, 신하를 시켜 까마귀가 가는 길을 따라가 보게 하였다.
 

이 신하가 남산 동쪽 기슭에 있는 피촌(避村) 이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큰 돼지 두 마리가 사랑놀이를 하고 있어서 그 구경에 정신 팔려 , 따라 가던 까마귀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 신하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해하고 있는 순간, 바로 이 연못 한 가운데서 노인 한분이 나타나 봉서 한통을 전해 주었는데, 그 편지 겉봉에는 개견이인사(開見二人死), 불개일인사(不開一人死), 즉 『편지를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뜯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라고 쓰여 있었다.

 

소지 마립간은 두 사람이 죽을 바에는 뜯어보지 않고 한 사람만 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을 치는 일관이 ´두 사람이란 보통 백성을 가르키는 것이고, 한 사람이란 마립간을 뜻함이니 뜯어보심이 좋을 줄 압니다´ 라고 아뢰었다. 그리하여 편지를 뜯어보니, 그 안에는 ´『사금갑(射琴匣)』 즉 『거문고 집을 쏘아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전우치전이 생각난다; )


지소 마립간은 곧 대궐로 돌아와서 내전에 있는 거문고 집을 활로 쏘았더니 붉은 피가 흘러내리면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나서 금갑을 열어보니, 내전의 불공을 맡고 있는 중이 있었다. 그는 후궁과 몰래 간통을 하고는 두려운 나머지 마립간을 살해할 목적으로 그 속에 숨어 있었던 것.
 

소지 마립간은 너무 어이가 없어 망연자실해 있다가 둘을 그 자리에서 처형시켜 버렸다고 하며, 그 후부터 노인이 나타나 봉서를 전해 주었던 이 못을 서출지(書出池)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 경주지방에는 정월 대보름날이면 오기일(烏忌日) 즉 까마귀 제삿날이라 하여 까마귀에게 공양하는, 즉 찰밥을 해서 볏짚꾸러미에 정성껏 싸서 토담 위나 감나무 밑에 놓아두는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담장 위에 두는 것은 까마귀와 같은 날짐승을 위한 공양이고, 감나무 밑에 두는 것은 쥐와 같은 땅 위에 사는 짐승들의 공양이라고 한다.


 
 


등산로 입구의 민가들 중 하나








등산로 초입








무량사













등산로 초반에 있는 약수터

























이것은 약수터 바로 옆의 돌계단이다.
암부분과 밝은 부분의 명암 차이가 커서 좌측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
위의 사진은 스팟 측광으로 다시 찍은 것이다.
더보기 안에는 평균측광으로 찍은 것이 들어 있다.









그늘 사이 사이로 햇볕 웅덩이가 지는 것이 예뻐서  한 컷.


































수목훼손 금지 - 
암 암요 -





버섯으로 보이는 것들이 송송 -









등산로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소같은 곳인데
내가 사진을 찍자 안에 있던 관리아저씨께서 급하게 밖으로 뛰어 나오시더니
나랑 눈 마주치면서 방긋 인사 -





 
















소복히 모임 꽃무더기가 예뻐서 이리 저리 찰칵 -


이 꽃무더기를 보자니 웬지 그린데이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이 노래가 떠오른다.







다 내려 온 민가의 밭들 사이로 보이던 배추밭.
저렇게 벌어져도 되나?
묶어서 오므리던데 ?





이 호박으로 말할 것 같으면 -






밭과 길을 가르는 밭두렁 위를 타고 조성된 호박밭.
그 사이에 있던 호박 한 덩이.







담장 너머로 보이는 장독들이 어림잡아도 백개 가량은 되어 보이고 -
통도사 장독들보다 더 많아 보인다. 
뭐하는 데지?
절은 아닌 것 같고 -






된장만들어 파는 곳이다.
아... 직접 만드는 것 확인했으니 믿고 살 수 있겠다.
적어도 중국에서 수입된 걸 속여 파는 데는 아니겠지 -







누렇게 익어 가는 벼 -
가을이 익어간다는 걸 실감 -

황금빛 들판 - 

에바 캐시디의 - FIelds of gold 도 생각난다...

혹 어떤 노래인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더보기 안에 살짝 - 가사와 함께 -
위의 노래는 잠시 정지하시고 - ;






저 멀리 무량사가 보인다.






서출지를 이 뷰로 찍어 놓으니 -
봄날의 독일 고성의 느낌이 - 
음...
그렇게 연상하게 되는 데는 어린 시절 추억이 겹쳐져 있기 때문이니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라 해야겠다.






오른쪽 앞에 보이는 것이 조명등이다.
밤되면 연못 가를 따라 이 조명들이 화려하게 올라온다. 
나무와 건물들의 라인을 돋보이게 해 주며 -





조금 걸으니 더워서 겉 점퍼를 벗어 버렸는데 
이 그늘의 벤치에 앉아 있자니 찬 바람의 느낌이 냉장고다.





이 벤치들의 그늘 동굴은  - 제법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