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잘 꾸며진 대로로만 다니게 된다. 위 사진은 우연한 실수로 길을 잘못 들어 뒷 골목 안에서 찍게 된 사진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후웨이 꽝(Huai Khwang) 역이었다.
출발은 쑤쿰윗 역.
지하철 ( MRT ) 쑤쿰윗 역으로 가는 지하로의 모습이다.



지하철은 지상철의 카드식 티켓이 아니라 이렇게 플라스틱의 동전 모양으로 되어 있다.



지하철 위쪽으로는 미니 모니터를 통해 끊임없이 광고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내릴 역의 이름을 태국말로 해 주는데 ( 당연히 태국말 ^ ^ ) 인토네이션이 아주 특이하다.
단어의 마지막 음절을 조금 길고 꺾어서 마무리를 한다. 쑤쿰위이~~잇 - 이런 식인데 ^ ^ 각 역 발음마다 재미있어 구내 아나운서가 하는 인토네이션대로 작은 소리로 따라 해 보았더니 옆에 있던 현지인이 보고 웃는다.

후웨이꽝 역에 무사히 내렸다. 2번 출구로 나갔다. 우리는 현재 해산물 레스토랑을 찾아 갈 참이다.



가는 도중에 큰 길 건너편으로 쏨분 씨푸드 (SOM BOON SEAFOOD ) 레스토랑이 보인다.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다.
여동생이 저기보다 더 저렴하면서 양도 푸짐한 곳이 있다고 알려준 곳은 꾸엉 (Kuang) 시푸드이다.
그냥 저기로 들어 갔더라면 우린 대략 30분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주 유명하지는 않은 다른 레스토랑, 꾸엉 씨푸드가 바로 이 근처라니까 방콕까지 온 김에 한 번 찾아 가 보려는 것이다.



큰 길을 따라 이렇게 계속 계속 걸어 간다.


앞 쪽 편으로 다이아몬드 라차다 라는 곳도 보이고 -



태국식 특이한 장식이 되어 있는 육교도 보면서 계속 큰 길을 걸어 갔다.



가로수 잎도 우리나라와는 달리 둥글고 넙적한 것이 축 늘어져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
정말 심심한 큰 길이었는데 덥고 지쳤지만 계속 걸었다.
이렇게 걸어 갔는데 맛없으면 정말 화내 버릴 거야 -  ㅜㅠ



큰 길 가는 길에 보이던 도로 표지판이다.
이렇게 큰 길로만 - 그냥 큰 길을 따라서만 가면 되었는데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옆 골목 안으로 턴해서 돌아 갔던 걸까?



이 골목 안으로 꺾어 들어 갔다.

이 쪽이 맞는 것 같은데?


구글 로드뷰를 통해 미리 예습을 많이 했던 남편을 믿고 그냥 따라 들어 갔다.



아까 봤던 그 다이아몬드 라차다 그 옆 길이었다.



날도 조금씩 어둑해지는데 -
뭔가 아닌 듯한 분위기가 - ㅜㅠ
이런 곳에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을 턱이 없잖아...



주택가 뒷 길이었다.
저 소녀는 동생인지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밟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대자 바로 눈을 맞추며 살짝 미소를 -

한참을 걸어 들어 가다가 아니다 - 라는 판단을 내리고는 다시 돌아 나왔다.

원래 걸어 가던 그 큰 길로 그냥 주욱 가면 되는 것이었다.



3분 정도 더 걸어 가자 훼밀리 마트 바로 옆에 간판이 보였다.
KUANG SEA FOOD -

들어 가니 그다지 번듯한 느낌의 레스토랑은 아니었는데, 메뉴판을 가져오는데 들여다 보고는 눈이 조금 커졌다.
각 요리 하나 당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가 넘는 것이었다. 2500 바트가 다 넘었다. 이렇게 비쌀 리가? 태국이지만 그래도 해산물이라 조금 비싼 걸까? 식당이 그리 으리으리하지도 않은데 왜 이리 비쌀까?

이렇게 비싸서인걸까? 주인 아저씨가 우리에게 와서 너무 친절하게 응대를 한 것도 같다. 식당은 동네 밥집 수준 - 보다는 조금 낫지만 -  인데 응대하는 매너는 고급 호텔 수준이다. 벗뜨 -

옆을 돌아 보니 젊은 커플들이나 대중적인 옷차림 - 티셔츠에 반바지 - 입은 태국 현지인들도 다 요리를 서너 가지 이상 시켜서 먹고 있었다. 음... 여기까지 왔는데... 그다지 있어 보이지 않는 저 사람들도 다 먹는데 까짓 먹어 보지, 뭐. 현금 안되면 카드 있으니 -

얼음 한 통과 생수를 한 통 시키고 맥주도 같이 -



이게 아마도 뿌 팟 퐁까리 - 일 것이다. 커리 크랩이라고도 불린다.
게살들이 밖으로 나와 저 계란물에 버무려져 있다.
먹을 만치 먹다가 볶음밥 시킨 것에 저 소스를 비벼 먹으면 맛있다.



이건 야채 요리이다.
이름은 모닝 글로리 - 현지어로는 팟 퐁 화이댕.

내가 주인 아저씨에게 물었다. 야채 요리 중에 가장 인기있는 게 어떤 거냐고?
이걸 권해 줬다.
먹어 보니 - 과연 - 가장 인기있을 만 했다.
풋내도 나지 않고 아삭거리면서 참 맛있었다.
해산물 요리의 특유의 향을 잠깐씩 입에서 가셔 줘서 요리들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줬다.



이건 새우의 일종인 폰 (PRAWN) 요리이다.
사전의 의미는 새우이지만 새우라기엔 배 쪽에 볼록해서 가재같은 모양이다.



요건 볶음밥. 게살 볶음밥이다.  카오 팟 푸.
하나를 시키면 서넛이 먹어도 남을만큼 많이 준다. 어쩔 수 없이 남기게 된다.

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니 1030 바트 밖에 안 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 우리 돈으로 3만 6천원 정도 밖에 안 나온 것이다. 우리끼리 추측을 해 보건데 그 메뉴판에 적힌 건 해산물 원료의 킬로당 현 시세 가격이었던 걸까?

알 수 없는 일...

어쨌건 싸고 맛있게 배부른 저녁을 먹고 우리는 흡족해서 식당을 나섰다.

다시 올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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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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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극성 2013.07.05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2. 또웃음 2013.07.05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팟뽕가리였나요?
    그거 맛있어 보입니다.
    아이들 모습은 우리나라 아이들 모습과 비슷해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

  3. J.mom 2013.07.05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저도 여행가고 싶어요~!!!!
    태국음식도 맛나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