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별의 시간입니다. 그 동안 즐거우셨나요?

두 달간 우리를 설레게 하고 때론 아프게 했던 개인의 취향이 막을 내렸습니다.



개인과 진호의 첫날밤 씬, 짜릿할 정도로 두근거렸죠. 이민호, 키스 영재가 아니라 키스 본좌에 등극했더군요. 그 장면이 왜 그리 제 머릿 속에 불도장의 낙인을 찍을만큼 강렬했나 생각을 해 봤습니다. TV 드라마 사상 가장 매혹적인 키스씬이고 베드씬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이민호(전진호)의 키스 스킬 때문이었는지 베드씬에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눈빛때문에 더 강렬해 보였는지 그도 아니면 이민호의 아름다운 입술때문이었는지 - 손예진의 수줍은 리액션때문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 맞던 전진호의 모습, 잠깐 인희랑 마주친 그 시선의 처연함,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희랑 같이 있기 싫다며 열에 들뜬 가운데도 단호하게 말하며 일어서던 진호의 모습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매혹적인 장면들에 흥분되다가도 이내 깨어납니다. 그것에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금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끝이 났으니까요. 수줍고 열정적이던 진호의 키스는 이제 지난 시간들 속으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개인이 얼마나 더 멋진 여인이 되어갈런지 이제 우리는 과거의 이야기들로 미루어 상상해 보는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민호와 손예진의 로맨틱 코메디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었습니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방송 시작하고 한 주가 지나자 MBC 파업이 있었고 종영 한 주를 남기고는 파업이 종료되었습니다. 30% 의 스텝들로 촬영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하더군요. 막판까지 연장에 관한 얘기가 제법 확정 분위기로 가다가 다시 연장없음으로 결론났습니다. 배우들도 힘들었겠지만 기대가 컸던 우리들로서도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회를 끝낸 지금 아쉬움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는 않군요. 그냥 개인의 취향이 우리들 가슴에 남긴 것들만 차곡차곡 개켜 넣으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개인의 취향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여러 글을 썼었죠. 왜 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를 기다리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http://v.daum.net/link/5485001 )

이 스토리의 주인공 캐릭터는 이전 로맨틱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남자 주인공들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우의 색깔이 스토리 상 캐릭터에 얹혀져서 다들 그만의 새로운 인물을 세상에 창조해내고 있습니다. 배우 이민호가 가지는 색깔이 개인의 취향 속 남주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덧입혀져서 새로운 인물을 세상에 탄생케 하리라 기대됩니다.

이번 '개인의 취향'이 드라마로서도 독특함과 신선함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떠오르는 핫스타, 배우 이민호가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한국 드라마 계에서 새로운 gorgeous 남주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배우 이민호를 위해서라기 보다, 우리네 팍팍한 삶에 무언가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를 품고 살 수 있는 행복을 위해서 말입니다.

히스클리프와 테리우스, 레트 버틀러, 구준표등과 함께 매력남의 정형성을 갖고 한 켠에 새로이 놓이게 될 수도 있는 진호를 기다려봅니다.


네, 이민호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전진호라는 멋진 캐릭터의 탄생을 기다린다고 했었습니다.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에 설레어하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위해 열심히 뛰던 남자, 전진호 -

엄마에게는 따뜻한 아들이었고 사무실 직원들을 위해서는 책임감 강했던 남자, 아버지의 아픔을 되갚아 주기 위해 열심히 스스로 담금질하며 살아왔던 전진호, 그러나 힘에 부칠 때도 있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눈물 흘릴 때도 있던 전진호,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던 전진호, 설령 자기에 비수를 꽂는 일이 될지라도 거짓을 말하지 못하던 강직한 남자 전진호,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입히기 보다 자신이 상처입는 것을 선택하던 전진호,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밤새 손만 잡고 잘 수도 있었던 남자, 전진호. 언젠가 꿈이 이뤄지는 날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리라 꿈만 꾸던 남자 전진호.

전진호는 이제 개인의 취향이라는 앨범 속에서 살아 숨쉬게 된 남자.

이제 조용히 그 앨범들을 정리합니다.




이제 매년 봄, 벚꽃이 날리는 때가 오면 생각 나겠지요. 핑크색 쟈켓을 입고 눈이 부신 듯 찌푸리며 걷는 남자와 그 옆에 콧수염을 붙이고는 우스꽝스럽게 걷던 그 여자, 그 커플이-

천둥 번개가 치는 밤이면 또 생각나겠죠. 조심스레 용기를 내 보았던 개인이가.

비오는 날 , 작은 우산 안 혼자 걷는 자신이 쓸쓸해질 때면 여우비 내리던 버스 정류장, 어깨를 감싸고 걷던 진호와 개인이가 생각 날 듯...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 이 노래구절을 들을 때면 달 밝은 상고재 마루에 지금도 앉아 있을 그 커플이 생각날 듯 합니다.

그 눈물, 그 키스, 그 미소들, 그 설레임들 - 모두 모두 제 가슴에 꼭꼭 박아 두겠습니다.

지난 8주 동안의 행복에 감사드립니다. 개인의 취향 드라마 제작팀, 그리고 배우들, 스텝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행복을 주셔서 -

그 분들은 지금도 살아가는 실존의 사람들이지만 진호와 개인은 이제 제 앨범 속에서 숨쉬는 사람들이 되겠지요.

다음 주도, 그 다음 달도 내년에도 그 속에서 여전히 사랑하는 개인을 지켜주는 듬직한 남자로 살아갈 진호 - 행복해야 돼 -

이제 자기를 사랑할 줄 알고 그 사랑을 남자에게도 나눠 줄 수 있게 된 용감한 개인이 - 첫날밤의 네 용기는 대단했어 - 그리고 부러웠어, 그 용기가 - 진호같이 멋진 남자를 차지하다니 그게 더 부러웠는지도...ㅜㅠ 앞으로도 사랑 많이 받고 또 멋진 진호 더 많이 사랑해 주길 빌어. 늘 행복하길 -

그 동안 개인의 취향, 제 리뷰를 읽어 주신 많은 분들께 저 아딸라도 감사드립니다.

이 리뷰가 제 마지막 개취 리뷰가 되겠네요.... 저랑 같이 추억의 앨범 정리를 해 보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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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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