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앙코르 와트로 가는 날이다.
윗 사진은 앙코르 와트 내부 천정 장식을 찍은 것이다.
미리 맛뵈기를 보여드린 뒤에 이야기 시작 ~


아침 일찍 호텔 조식부페를 먹은 뒤 8시에 호텔을 떠나 출발했다.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인 최부장님은 캄보디아의 정치에 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를 해 주었다.
왕의 당이 여당인데 122석 중 110석을 갖고 있고 유일한 야당인 삼랑시(당수 이름이 삼랑시)의 당이 12석 정도라고 -
야당이 전엔 나름 지각있는 제안을 펼쳤으나 이즈음은 이 신선했던 야당도 조금씩 부패하고 있어서 실망을
주고 있다는 얘기도 첨언.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기 전부터 이 곳 훈센 총리의 경제고문으로 인연을 맺어왔던 터라 캄보디아는 현재 친남한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난한 캄보디아인들이 질병으로 죽어감에도 병원갈 돈이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겨 ;; 현재 캄보디아에서 유일한 무료 병원이 설립되어져 있다고 했다. 모자병원이다. 어린이들과 산모들을 위한 병원. 여기서는 병원비가 전액 국가 부담, 무료라고 한다. 그 병원 앞을 지나는데 길 건너에 남자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병원 안 부인과 아이가 치료받는 동안 남자들은 밖에서 무료함을 공놀이로 달래고 있다고 했다.
무료니까 대기자도 많을 테고 내 생각엔 오래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위 사진은 앙코르와트 유적군으로 가기 전 한 군데에서 잠시 버스가 정차했을 때 창 밖을 찍은 사진이다. 인터넷이 안 되는 이 곳 캄보디아에서 '와이 파이 존(Wi-Fi Zone)이라고 적힌 것이 신기해서 쳐다 보았다.

여기 정차하고서 버스 안에 한 가족이 올라탔다. 우리 여행 팀중 MBC 방송국에서 일하는 분이 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는지? 기억이 안 나시면 [베/캄 여행기 2번]을 읽으시면 된다. ^ ^ 그 분의 친구 가족이라고 했다. 삼성에서 해외 파견되어 근무중이라고 했다. 호치민에 살고 있는데 이 곳까지 오는 비행기가 연말이라 모두 매진되어 자동차를 끌고 10시간도 넘게 운전해서 이곳으로 온 것이라 했다. 수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6시간 비행기를 타고 지척에 왔는데 열시간의 운전이 대수?

해외 파견 근무중이라고 하면 와~~ 좋겠다고 하던 한국지인들이 막상 베트남에 파견근무중이라고 하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고 그 삼성의 와이프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좀 선진국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왜 하필 - 이라고 말한다 한다. 막상 살아 보면 오히려 부족한 것 없이 상류층으로 대접받고 살 수 있는 데다가 호치민은 베트남 수도이니 번화하고 큰 도시라서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베트남은 프랑스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서 건물 양식등도 프랑스 풍이 많고 도시의 풍광도 유럽의 느낌이 나는 것이 아름답다고 들었다.

얼마 전 물놀이 때 압사사고가 났던 일이 크게 해외뉴스로 났었는데 그 이후의 일들에 관해서도 최부장이 얘기를 해 주었다.

국민성금을 모은 것과 국가 보상금까지 해서 사망한 유족들에게 어마어마한 금액이 주어졌다고 한다. 시신 냉장시설도 잘 되어 있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모든 시신은 썪기 전 사진 촬영을 해 두고 화장되었다. 이후 동일 시신을 두고 서로가 자기의 가족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다투는 등 아름답지 못한 문제들이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 앙코르 유적군 입구에 도착을 했다.



이 사람들은 현재 디지탈 촬영을 하려고 대기중인 사람들이다.
지겨웠는지 하품하시는 분도 보인다 - 그 뒤에 카메라와 시선이 마주치신 분, 웬지 두렵다..;;; 그 옆 여자분도 그렇고 한국인은 아니신 듯 하다. 초상권 관련해서 사진 내려달라고 일본어 메일이 오지나 않을런지 걱정이 된다 - ;;

이 곳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앙코르 유적지역 내를 다닐 수 있는 통행증에 본인의 사진을 넣어 출력하기 위해서이다. 아래 사진처럼 표를 출력해주는데 이것을 목걸이 이름표 케이스에 넣어 하루 종일 목에 걸고 다녀야 된다.

이 티켓은 원데이 용이 있고 3 데이용, 그리고 7 데이용이 있다고 한다. 각각 20불, 40불, 60불이다.

이 티켓을 목에 걸고 있으면 이 유적지가 있는 일대를 모두 마음껏 둘러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이 티켓 하나로 경주 일대를 하룻동안 마음껏 돌아볼 수 있는, 경주 전체에 대한 티켓- 같은 걸로 보면 될 듯 하다. 이 곳이 워낙에 유적이 가득한 관광 도시이다 보니 자꾸 경주에 비유를 하게 되는;;

오전에 한 군데만 보고 나온 뒤 이 티켓의 사용이 끝난 줄 알고 찢어 버렸다가 가이드를 곤혹스럽게 한 옛날 어느 관광객의 얘기를 해주며 최부장이 잘 간수하기를 신신당부한다.

- 내가요, 이거 찢어놓은 걸 식당에서 울면서 다시 풀로 붙이던 가이드들을 한 두 명 본 게 아니에요 . 아셨죠? 이거 오전 관광 끝나고 찢어 버리면 안됩니다잉??






통행증의 뒷면. 클릭하면 확대된 화면으로 글자를 읽을 수도 있다. 관심있는 분만 -

오른쪽은 원 데이 패스포트 - 하루 종일 유적지역 내를 통과할 수 있는 통행증. 3 데이 패스포트도 있다. 저 게슴츠레한 눈빛의 여자는 절대 내가 아니다-; 안 믿기면 안 믿어도 된다.



우리가 돌아 볼 구역들을 지도에서 짚어가며 설명해 주는 캄보디아 현지 가이드, 최부장님 -


br/>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27초짜리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광버스가 많이 보인다.
티켓을 받아 들고 간단히 설명을 들은 후 다들 버스를 타고 이동 시작 - 제일 먼저 둘러 볼 곳은 앙코르 와트 이다.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 풍경이 아름답다. 울창한 나무들, 처음 보는 수종들,
창문 틈으로 불어 오는 바람에서도 뭔가 이국의 낯선 향기가 섞인 듯 하다.
왼쪽 편에 호수같은 게 보인다.
그러나, 저건 호수가 아니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파 놓은 해자(인공호수)이다.
이것은 앙코르 와트 주변을 둘러 싸고 있다.

앙코르 와트는 소야바르만 2세 (1112~1152)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약 37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왕은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과학 지식도 대단했다고 한다. 이 해자는 이 왕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과연 이 해자는 왜 만들어 진 것일까?

적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나라 성과 외국의 성들 중 성 외곽을 따라 깊은 운하를 파 놓은 경우 대부분은 적들의 침입으로부터 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많다. 그 물에 악어를 키우는 경우도 있다. 이 앙코르와트는 엄밀히 말하면 사원인데 - 앙코르가 '도읍' 이라는 뜻이고 와트는 태국어로 '사원'이라는 뜻이다. - 사원을 보호하기 위해 해자를 팠던 것일까?

근대 이후 과학자들은 다르게 해석을 한다.

앙코르 와트 건축물에서 돌들을 이어붙이는 것은 시멘트가 아니라 황토이다. 캄보디아가 우기일 때는 이 황토들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건축물들을 견고하게 지탱하지만 건기일 때는 지나치게 건조해져 결착력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이 해자는 이 사원의 습도조절 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후대에서 해석하고 있다. 신이 영원하듯이 그들을 섬기는 앙코르 와트도 영원할 수 있도록 -



도착을 했다.
오토바이 뒤에 수레를 매달은 '택시'같은 개념의 툭툭이 ( Tuk-Tuk) 이가 눈에 띈다.
오후 관광은 저걸 타고 하게 된다고 들은 듯 하다.

모자가 필요하신 분은 손을 들어 달라고 한다. 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면 5달러 정도를 줘야 되지만 현지인 가이드가 직접 흥정을 하면 2개에 5달러 정도로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자가 필요한 사람이 우리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이드에게 5 달러를 주고 모자 하나를 샀다.

시집간 딸 하나를 두고 있으시다던 부부팀, 두 분 다 우리 둘째를 예뻐하셨는데 모자가 너무 잘 어울린다며 더 예뻐하셨다. 기윤이도 제 마음에 드는 지 여행 내내 모자를 놓지 않았다.



여기가 앙코르 와트임을 알리는 비문이다. 비문이 끝나는 왼쪽 편 끝으로 다리가 보인다.  




앙코르 와트에 왔다. -

앙코르 와트는 동서로 1500 미터, 남북으로 1300 미터의 넓은 땅 위에 지어진 것이다.
저 다리를 들어서면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시다 시피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아름다워서 불가사의일까? 관광회사의 참고문헌자료등을 인터넷에서 살펴보면 그 구조상의 미스테리함을 얘기해 주고 있는데 다음 시간 내가 조금 다른 설명을 부가해 드리겠다. 캄보디아 여행을 끝내고 베트남 쪽으로 이동할 때 공항에서 캄보디아 관련, 아주 두꺼운 책을 하나 샀었다. 그 책에는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던 새로운 사실들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얘기해 드리겠다.



 


   
포스팅에 호감이 가신다면 구독하실 수도 있습니다!
        메일로 구독하기 메일구독방법안내 한RSS로 구독하기 피드버너로 구독하기 iGoogle or 구글리더로 구독하기 myYahoo에 추가하기 트위터 네이버 이웃추가
Posted by 아딸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