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개구리 왕자 전진호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박개인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전진호 왕자입니다.


저는 전진호 왕자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나라의 왕자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백성들을 데리고 강건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는 왕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다 털어놓자면....국왕이셨던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실제 통치자는 저죠.

열심히 살아가던 우리 백성들에게 최근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경제적 위기죠.
이건 다 이웃나라 창렬왕자의 계략 때문입니다. 선대왕때문에 시작되었던 악연은 끝이 없군요. 이 작은 땅덩어리마저 먹어치우겠다는 속셈인가 봅니다. 하지만, 제 목표는 언젠가 이 땅을 일으켜 세워 다시 아버지의 땅이자 나의 땅, 우리 백성들의 땅을 되찾는 것입니다.

작은 나라의 왕자인 제가 이걸 할 수 있을까요?? 제 수장인 상준 총리가 제게 조언합니다. 이걸 타개할 방법은 상고재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상준 총리는 말합니다. 어디서나 먹히는 제 미남계를 사용해 보라고.


물론 알고 있습니다. 제 미남계가 먹히리라는 것.



젊은 소녀들부터  나이든 아주머니들까지 - 제 매력이 먹히지 않는 데는 없죠. 오죽하면 남자들까지 이러겠습니까?? ↘



상고재 나라의 공주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문으로 듣자니 상고재 나라의 공주는 지금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상고재 국왕이신 부친이 왕비를 여의고 난 후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가 먼 곳으로 마음을 달래러 가면서 궁궐 안에 시간을 정지시키는 마법을 걸어 놓고 떠났다고 합니다. 이른바 '드림 매직'이라는 거죠. 그 국왕은 마법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하는군요.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던 "내 아이와 아내를 꿈을 꾸게 만들 마법"을 연구하던 그는 자신의 슬픔이 걷어 질 때까지 모든 행복들을 정지시켜 놓고 싶었나 봅니다. 왕비 없이도 밝은 세상을 보게 될 자신이 생길 때 비로소 공주와 새로운 날을 찬란하게 시작하려 마음먹었나 봅니다. 그리하여 - 공주는 현재 잠이 들어 있다고 하는군요.






공주를 찾아가는 여정 부터가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원호라는 이름의 괴물을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이 괴물은 돈떼어먹고 뒷통수치기의 저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알콜드림의 패닉상태에 빠졌을 때 뽑호 어택을 가하는 일이 있기도 한 무서운 괴물입니다. 간신히 발목만을 잡기는 했지만 이후 괴물의 행방은 모릅니다. 어쨌건 진호 왕자는 상고재의 개인공주를 만나러 가기 위해 가시 덤불, 얼음 계곡, 끝없는 늪지대를 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복병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






무서운 '게이'마법의 덫




담프로젝트 마녀의 '게이'마법에 걸려 버린 것입니다. 창렬 나라에서 꾸민 모략인지 하늘이 나의 뜻을 시기하여 내린 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게이 마법의 무서운 점은 오로지 내가 원하는 그 사람의 눈에만 내가 '개구리'로 보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제 아무리 미모와 매력을 자랑하는 나일지라도 그 사람 앞에서는 개구리로만 보인다는 사실, 어찌 무서운 마법이 아니겠습니까?? 개구리인 제가 손을 잡아도, 단 둘이 조용한 공간에서 눈빛을 주고 받더라도, 더더군다나 공주의 침대 한켠에 같이 밤을 보낸다고 할지라도 공주에게는 제가 개구리로만 보이지 남자, '매력남'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무슨 날벼락입니까?? 하다 못해 제 裸身을 보여줘도 공주에게는 제가 남자가 아니라 개구리로만 보입니다. 제 매력이 힘을 못쓰게 되고, 남자인 제가 남자로 보이지 않게 되는 이 마술은 제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최대 난관이 될 듯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저를 힘들게 하는 점은 게이 마법에 걸려 개구리로 변해있다는 사실을 공주에게 말하기라도 하는 날엔 이 마법이 어쩌면 영원토록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리하여 어떤 가슴 떨리는 순간에도 제가 개구리가 아니라 실은 왕자라는 사실을 숨겨야 하는 고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상고재 나라의 박개인입니다.

자고 있는 걸로 보이죠??


실은 정말로 잠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로서의 제가 잠들어 있는 거죠. 부왕이 뿌려 놓으신 드림매직의 요술가루는 실제 저를 잠들어 있게 한 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아버님이 돌아오신 후 같이 행복을 시작하자는 의미이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물레를 잣다가 그 바늘에 손가락이 찔려 그대로 잠이 들었던 것처럼 말이죠. 소녀때의 모습 그대로 - 그 매직덕분에 전 아직까지 아버지가 떠난 그 시간의 소녀 모습 그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마법에 걸려 버린 것입니다.

한 달에 한번 있는 진짜 마법의 날도 못 챙길 정도로 말이죠.


상고재 궁궐은 너무나도 험난한 곳에 있어서 웬간한 사람들은 접근하기 힘든 곳입니다. 이런 곳에 살면서 제가 사람들과의 접촉을 쉽게 할 수 없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거에요. 이 곳은 접근하기도 힘든 곳이지만, 일단 들어온다손 치더라도 아버님이 뿌려놓으신 갖가지 마술에 웬간한 사람들은 다 맥을 못 추는 곳입니다. 이 곳은 마법의 힘이 서려있는 곳이니까요. 아버지의 마법의 힘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묘합니다. 여기 들어온 사람들은 '배신' 괴물로 변신해버린다거나 돈 떼먹고 달아나기'의 늪에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정말 아버님이 돌아오시는 그 날이 되어서야 전 행복한 날을 맞고 제 자신과 주변의 마법들이 다 풀리게 되는 걸까요??






상고재 나라의 상고재 궁궐


상고재나라의 상고재 궁궐은 사실 그리 화려한 곳은 아닙니다. 크게 부유한 나라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 생각엔 제 부왕이신 아버님의 마법능력이 큰 탓에 주변 나라들이 저희 나라를 무시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아버님이 한번 크게 신통력을 발휘했다하면 주변 나라들은 그 영향력 아래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뭐, 제가 직접 본 건 아니니 확실하게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만, 아버님이 남기신 마법 논문들에 의하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날 돌봐주던 시종들이고 뭐고 다 아버님의 마법에 빠져 이상한 괴물들로 변해버리고 혼자 소녀의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제게 어느 날 -


작은 사건이 하나 생겼습니다.





웬 개구리 한 마리가 찾아 왔던 것입니다.


 가끔 침대 옆에 기어 들어와 있기도 하고 요상하게 달라붙기도 하지만, 축축하고 뭉클거리는 게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지만 묘하게도 찜찜한 느낌 너머로 무언가 상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달까요??

 

어쩌면 요 놈도 아버지가 걸어놓은 마법에 걸린 개구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내가 동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사랑의 키스를 건네 주는 순간 이 개구리가 왕자로 쨘~ 하고 변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그럼 나도 동화 속 공주처럼 아름답게 변신해서 눈을 뜰 수 있게 될까요??



하지만, 알 수 없죠. 피오나 공주라는 나쁜 예도 있으니까요 - 키스해도 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거죠??








눈물과 키스의 해제 마법

마침내 동화에서 보아왔던 그 해제의 마법을 실험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키스 뿐만 아니라 '눈물'의 해제술이 함께 했었죠. 눈의 여왕에서 심장에 얼음이 박힌 카이의 마법을 겔다가 눈물로써 풀어준 것처럼 말이죠.




반쯤 성공했습니다. 개구리 왕자가 그 순간 멋있는 왕자님으로 5분간 바뀌어져 내 눈 앞에 있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 속 잠들어있는 것이 살짝 깨어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이 놈은 개구리로 잠깐 변한 멋있는 왕자님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마도..... 눈물과 키스의 합작술을 적어도.... 세 번쯤은?? 더 해야 완전히 이 마법이 풀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란 노래를 행복한 마음으로 들어봅니다. 이미 행복의 마음을 갖기 시작하는 것만 봐도 아버님이 걸어 놓으신 마법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증거겠죠. 키스만 가지고는 안 될 수도 있어요. 변신 마법을 깨기 위한 개구리 왕자의 몸부림도 있어줘야겠죠. 난 이제 뭘 더 해야 하는걸까요?? 온전히 잠을 다 깨기 위해서는?? 난 피오나일까요, 미녀공주일까요?? 제 모습이 저도 궁금합니다.



이 동화의 끝이 궁금하시다구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여섯번 밖에 안 했으니까요.... 본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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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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