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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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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의 항아(하지원), 절묘했던 아홉번의 흔들림 어느 것 하나도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음 장면 인물들의 심리와 대사를 예측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심리와 대사를 예측못하니 스토리 진행의 예측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뻔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뭐가 나올 지 몰라 화면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는 게 현실 아닙니까? 사랑의 감정에서야 더욱 당연한 얘기입니다. 사랑한다 라고 확신하고 덤비고 그 고백을 받는 입장에서 예 , 아니오로 곧바로 선명하게 대답할 수 있기만 한다면야 세상 어떤 사랑이 어렵겠습니까? 어떤 연애 소설과 멜로 드라마가 갈등 구조를 펼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더킹 투하츠 5화에서는 긴 호흡을 가지는 드라마답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 가더군요..
해를 품은 달, 염이 받은 벌은 벌이 아니었다?! 해품달이 드디어 마지막 화의 문을 닫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워낙에 정을 많이 준 드라마라 그런지 끝나고도 이런 저런 여운이 쉽게 가셔지질 않네요. 정리해야 될 에피소드들이 많아서였는지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졌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앞 뒤 정황을 상상으로만 맡겨 두는 부분도 생겨 버렸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염에 대한 징벌 부분이었어요. 드라마에서 임금 훤이 빠른 속도로 읊어 댔던 염에 대한 징벌 내용을 옮겨 보겠습니다. 유록대부 양천도위 허염은 대역 죄인 민화공주와 부부의 연을 맺은 죄를 물어 이이를 명한다 이에 의빈 봉작을 파하고 작위에 준하여 내려졌던 모든 재산을 적몰한다. 하여 품계는 공주와 혼인하기 이전의 상태로 강등하고 용관으로 대기토록 하라..
해를 품은 달, 절묘했던 두 훤의 만남 아쉬웠던 17화에 비해 짜임새가 좋았던 18화였다. 모든 사건들의 아귀가 착착 잘 들어 맞았고 시청자들과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도 기술의 묘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던 부분은 훤의 심리가 변해 가는 과정을 풀어 나가는 방법이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납득이 가게끔 설득력을 가졌는데 무엇보다도 그것이 극적인 형태로 연출되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칭찬을 보내고 싶다. 바로 두 훤이 만나던 씬이다. # 훤의 충격 생각 해 보자. 원작을 미리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든 정황을 알게 된 훤의 충격이 어떠 할 지 짐작이 간다. 모든 비극이 시작된 지점에 누이 동생인 민화 공주가 있다. 그리고 공주가 자신의 행복을 얻는 댓가로 많은 이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들의 크기를 생각해 보면 막막하기가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