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색시의 이벤트가 황당해 - 아는 여동생이 설에 해 준 얘기다. 때는 십 수년전 동생이 새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의관인 새 신랑을 따라 고향인 부산을 멀리 두고 속초로까지 가서 살았다. 자그마하고 허름한 군인용 관사지만 창틀이랑 문에 하얀색 페인트도 칠하고 소꼽 장난감같은 밝은 색 메이플 가구들로 꾸며 놓았다. 그 때 내가 아홉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 해 구경했던 동생네 집은 백설공주가 살던 난쟁이들의 집같다... 라는 것이 내 소감이었다. 그 때 부쩍 마른 모습에 놀라 어디 아프냐고 물었던 것도 기억난다. 자랑스레 대답하던 동생의 답변도 - 아니, 다이어트했는데 성공한 거야. 요즘 제빵기에 빵 구워 밥대신 먹는데 기름이랑 설탕이랑 아주 적게 넣어서 굽거든 - 여긴 워낙 깡촌이라 빵가게가려면 한참 나가야 되걸랑. 그래서 제빵기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