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걸 베이글녀라고 하더군요. 베이비 페이스(Baby face) + 글래머 (Glamour)의 합성어라고.

많은 분들이 그 얼굴만 기억을 해서 그런지 이 분을  베이글로 잘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던데 올리비아 핫세를 베이글녀로 추천(!)합니다.




올리비아 핫세 (Olivia Osuna, Olivia Hussey)

1951년 4월 17일 (만 60세) 출생,  아르헨티나 토끼띠, 양자리
신체 : 168cm
가족 : 딸 인디아 아이슬리
데뷔:  1964년 TV영화 'The Crunch'


여기까지가 간단한 소개프로필인데요, 약간의 검색을 더 하다 보면 가족이 딸인 인디아 말고도 아들인 맥스와 알렉산더가 더 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습니다.

바로 위의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이죠. 연이은 장면에서 테라스로 로미오가 샤샤샤샥 원숭이처럼 기어 올라 옵니다. 어찌나 날래던지 극장 객석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탄성의 웃음 소리를 터트렸던 기억이 납니다.

30년 전이네요.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이었습니다. 극장을 오는 사람들이 왜 카메라들을 들고 오는 지 그 때는 몰랐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어요. 클로즈업 씬이 나올 때마다 후레쉬가 빵빵 터지고 - 그런 걸  처음 봤던 저는 신기했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학교 앞 문구점 데스크 앞에 있던 긴 유리 진열장 안에 있던 수많은 사진들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캡쳐라는 것이 없던 때니까요. 극장에서 후레쉬 터트려가며 찍었던 사진들이었습니다.

쥴리엣이 처음 등장하던 장면도 생생합니다. 새벽길에서 로잘린을 연모하며 괴로워하던 로미오가 등장하고 나서도 한참을 더 있어야 쥴리엣이 나옵니다. 대체 쥴리엣은 언제쯤 나오는 걸까, 사람들의 기다림이 제법 되었을 때쯤에나 나옵니다.

- 쥴리엣~ 쥴리엣~~~

원어민 발음 그대로 찰떡같이 달라 붙듯이 유모가 목이 터져라 줄리엣을 찾으면 그제서야 저 멀리서 쥴리엣이 나타납니다. 바로 이 왼쪽편의 이 빨간 드레스를 입고서요. 기둥들 사이로 쥴리엣이 나타나 고개를 쓱 들이밀고 카메라는 클로즈업을 하죠.

와아아아아~~

한숨처럼 감탄의 소리가 극장 안을 잠깐 뒤덮는가 했다가 찰칵~ 찰칵 정신없는 셔터 소리가 잇따릅니다. 아... 사진 속 풋풋했던 그녀의 모습만큼이나 아련했던 예전의 기억들이네요.

문방구에 가면 가득했던 그녀의 사진들 중 몇 개를 같이 봐봐요.





어렸을 때 보면서 생각했던 것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게 왜 올리비아는 머리가 흐트러져도 예쁠까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저렇게 글래머일 수 있을까...ㅡ.ㅡ;;  정말 쥴리엣인양 어.리.죠. 막 피기 시작한 꽃봉우리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자'라는 게 강하게 느껴져요. 글래머라서 그런가봅니다. 영화가 68년 개봉작이니 만 16세 정도에 촬영을 했겠군요. 제가 본 것은 몇 년을 돌고 돌아 시민회관의 고전영화 재상영 시간에 본 거였구요.


당시 문방구에 자주 보였던 사진들 중 하나 - 그리고 아래도 -


 

남주의 내리 깐 눈에서 느낌이 나오는 건 예나 지금이나 -




다시 돌아와서 - ;




할머니 옷같기도 하고 요즘 백화점 가면 수십만원하며 걸려 있는 주부들의 일상용 그 옷 - 브랜드명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지금 기억이 안 나요 ;; - 같기도 한 이 옷이 쥴리엣이 소녀라는 걸 더 강조해 주는 것 같군요.


아... 어느 분이 문득 생각이 나는 사진이네요. ^ ^



 





완벽한 옆 모습 -



영화 볼 때도 느낀건데, 머리숱이 참 많습니다.;

예전에 들은 건데요, 외국인이 이렇게 앞머리 없이 중간 가리마의 긴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앞 이마쪽보다 뒷통수쪽 높이가 많이 높기 때문이라더군요. 정면에서 보면 이마 위로 머리카락 쪽이 높게 이어져서 아름다워 보이는 거라고 - 후까시를 넣어 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부풀리면 '비에 젖은 풀잎같은' 청순한 느낌은 나지 않죠.





이러고 있으니 인도 쪽 여자같기도 합니다.



촬영중 상대역인 레오나르도와 장난치는 모습



 

이건 캡쳐입니다 바로 이 영상이 출처죠.





1968년도 인터뷰 영상 입니다. 촬영의 뒷 이야기들과 에피소드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상인 듯 편안하게 담배 연기를 뿜는 그녀의 모습은 쥴리엣과는 달랐기에 으흠? 하며 봤었습니다.

레오나르도 화이팅도 그 때 미남배우로 유명했습니다.
눈 내리 깔 때 짙은 나르시즘의 향기가 여기까지 솔솔~~










이 사진은 흔히 보질 못했던 사진이네요. 소녀의 모습은 조금 사라지고 성숙해 보입니다.



일본에서 특히나 그녀를 많이 좋아했죠. 인터뷰 요청을 받아서 자주 가기도 했고 이렇게 잡지 표지 모델로도 자주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총 3번의 결혼을 했고 각각의 남편들과의 사이에서 총 3 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 남편인 락커   David Glen Eisley 와는 1991년 결혼한 이래 잘 살고 있습니다. 그와의 사이에서 난 딸 인디아만 프로필에 단독으로 자주 나오는 이유는 인디아가 연예계 데뷔를 했기 때문일 겁니다. 93년생인데요, tv 드라마등에 출연을 했습니다. (드라마명이 '미국 십대의 비밀생활' )그리고 두 달 전에는 신작 영화 '언더 월드 4 : 어웨이크닝' 에도 출연했다고 기사가 났더군요. 엄마의 청순함이 보인다고 광고를 하던데 글쎄요 - 아래 스틸컷을 보시고 각자 평가를 -


올리비아보다는 아버지쪽을 많이 닮았어요.  올리비아의 이런 미모가 한 대로 끝난 게 아쉽습니다.

아르헨티나계의 영국인인데 동양적인 느낌이 묘하게 강했던 배우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쪽에서 유난히 더 인기가 좋았습니다. 두번째 남편이 한국계 일본 가수 (Akira Fuse, 80년 결혼~ 89년 이혼) 라서 친근감을 느끼게 된 건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즉, 자신의 팬이 많은 아시아쪽에 친근감을 느끼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인지요.


지금 다시 봐도 놀라운 미모입니다. 청순하면서도 풍만한 여성성이 함께 느껴지는 배우입니다. 그 당시에도 베이글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면 당연히 그것은 그녀의 것이었을텐데요. '청순 섹시'라는 말을 붙이기에 '섹시'라는 말은 웬지 그녀에게 실례되는 말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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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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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연마녀 2012.03.05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이 딱 좋아할상이군요

    저 시대에두 모든걸 다~ 갖췄으니 말입니다

    앞모습 옆모습 고개 숙인 모습 어디하나 빠지는 곳이 없네요

    역시 올리비아에요 ^*^

    • 아딸라 2012.03.05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막 애기티를 뗄랑 말랑 한 얼굴인데
      묘하게 여자 느낌도 나기 시작하면서 -
      소녀와 여인의 중간 단계예요.
      찰나라서 더 아름다운 것 아닐까 싶네요.
      물론 얼굴 자체도 예쁘지만요 ^ ^

    • 마음은고딩 2012.04.24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말의명화 에서 밧는데 어릴적에 봐는데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요즘말로
      우와 이뻐 엄청이뻐

    • 아딸라 2012.04.24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말의 명화에서 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금 봐도 예쁘죠?

  2. 티런 2012.03.05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런 미모 요즘도 흔치않은것 같습니다^^

  3. 싸장님 2012.03.05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핫세 이쁘죠..ㅎ
    감독이 원래 금발을 생각했다가 핫세보고
    흑발로 바꿨다죠~ㅎㅎ
    저도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이 영화 본 기억이 납니다..

  4. 올리브나무 2012.03.05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이글녀의 뜻이.. 베이비 페이스+글래머..
    저 이 뜻 지금 알게된...ㅋ

    절세가인..이네요 정말.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세월을 막을 수야 없겠지만.
    오드리 헵번처럼.. 곱게 늙어가는 모습이길
    바래봅니다. :)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3.05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비아 핫세의 미모의 특출함은 인정하지만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영화가 주는 즐거움만 놓고본다면 나중에 나온 디카프리오+데인즈의 로미오&줄리엣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지금은 망가졌지만 당시 클레어 데인즈의 줄리엣 모습도 대단했거든요.

    이거 완전 개인취향인가요?..^^

    • 아딸라 2012.03.05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클레어 데인즈도 청순하기로는 ㅎ
      제 생각엔 디카프리오의 색기어린 미모때문에
      데인즈의 수선화같은 담백한 미모가 상대적으로
      빛을 잃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ㅎ

  6. 주테카 2012.03.05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여신이었는데 말이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