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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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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완벽한 결말이었을까? 더킹 투하츠 엔딩의 치명적인 오류 - ■ 완벽한 해피 엔딩? 더킹 투하츠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혹시나 - 라며 우려했던 것은 모두 날려 버리고 이재하 ( 이승기 ) 와 김항아 ( 하지원 ) 은 행복하게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결혼을 한 것이다. 가장 극적인 순간에 극적인 방법으로 -. 게다가 그 결혼은 그 순간 정점에 달해 있던 전쟁의 위험을 이 땅에서 종식시키는 역할도 했다. 둘의 결혼은 남과 북의 화합 이라는 상징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전쟁 종식이라는 실제적인 역할도 해 내었다. 둘은 귀여운 아기도 낳았다. 그리고 재하는 더욱 국민의 곁으로 다가 가는 멋진 왕이 되어 갔다. 완벽한 해피 엔딩이다. 완벽한 해피 엔딩이 맞다고 모든 기사들에서 칭찬들이 쏟아져 나오고 리뷰들도 마찬가지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비극으로 마칠까 걱정했..
너무 리얼해서 슬픈 더킹 투하츠, 재하의 희망이 우리의 미래이다. 대체 이게 어디를 봐서 가상 드라마라는 말일까? 입헌 군주제라는 설정에 북한녀와 남한 국왕과의 로맨스라면서? 남과 북의 문화 차이에 의한 갈등들, 흔한 로맨스물의 공식에 의한 툭탁거림들이 나올 줄 알았다. 그리고, 장르 설정상 '블랙 코미디' 라고 정체성을 규정해 놓았으니 약간의 사회 정치적 현실에 대한 묘사가 양념정도로는 들어가겠지 - 라고 예상했다. 갈등 부분이 보통보다는 약간 심각하리라- 는 것 정도는 예상했다. 그런데 이건 배신이다. 이토록 깊숙하게 들어 갈 줄은 몰랐다. 샤방한 이승기의 얄밉도록 발랄한 깐족거림과 매력적인 하지원의 궁합을 초콜렛 장식처럼 얹어서 우릴 유혹했던 거다. 이번 17화에서 납치되었던 김항아 ( 하지원 ) 가 탈출해 빠져 나올 때 내가 안절부절 못했던 이유는 무엇때문이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