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재범

(3)
나가수에서 임재범의 노래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바로 - 여러분 # 눈물을 모르는 자는 감동을 모르고, 감동을 모르는 자는 사랑을 모른다 나는 가수다 (나가수)에서 임재범의 무대가 연이어 화제의 중심이다. 지지난 주의 '빈잔'과 저번 주말에 보여주었던 무대, '여러분'을 보며 나 역시 감탄과 감동으로 가득 찼었다. 임재범의 노래가 내 마음 속 깊숙한 곳을 건드렸다. 어루만져 주는 노랫 소리에 내 마음의 방어를 해제한 채 다 놓아 버린 기억이 언제였는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내 감정 상태에 아련한 향수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스스로에게 놀란 내게 그보다 더 놀래킨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 청중들의 몰입된 모습이었다. 그들은 완전히 자기 자신을 잊은 채 무대 위의 가수와 노래에 몰입하고 있었고 객석은 그야말로 무대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어느 수능 강사가 강의..
임재범과 김연우의 노래를 한 컷의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거친 음색으로 포효하듯 노래하는 임재범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떠오르는 그림이 하나 있다. 바로 이것 -~! 조선의 명필인 '창암 이삼만' 선생의 글씨이다. 붓끝을 얌전히 모두어 시작과 끝마무리를 단정히 한 글씨가 아니다. 굵직하니 큰 붓을 그대로 들어 광야를 휘달리듯 밀어붙이다가 혹은 물이 흐르듯 굽이쳐 흐르다가 때로는 그대로 뭉개어 찍어 누른 듯한 바위같은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위 글씨같은 경우엔 네모난 틀 안에 잘 맞추어 들어간 글씨이지만 다른 작품들을 보면 또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건 글자를 빙자한 그림이다. 모두 같은 '창암 이삼만' 선생의 글씨이다.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있지만 묘하게 파격과 조화로움, 두 가지를 다 갖고 있다. 군데 군데 획이 갈라져 있지만 너무나 유려한 다른 부분들에 어우..
임재범, 너를 위해 - 가사와 곡과 가수의 절묘한 매칭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도 듣고는 감탄했다. 무심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 노래를 듣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특히 가사 - 그리고 그 가사가 정말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인 듯 착각하게 만드는 가수의 목소리에도 - 단편적인 단어들 몇 가지를 짜 맞추어도 그대로 머릿 속에서 스토리가 그림이 되었다. 만나고 사랑하고 갈등이 생기고 헤어지고 그 뒤의 아픔까지 - 영화 한 편이 그 안에 들어 있었다. 가만 생각하니 그건 거칠고 야성적인 목소리의 남자 가수가 불러서 그랬던 듯 하다. 주인공의 이미지가 바로 임재범 그 자신과 흡사했기 때문에. 다소나마 허술한 언어의 퍼즐 위에 이 모든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결정적 축으로서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목소리와 그의 이미지가 얹혀진 것이다. ▲ 사진 출처 : MBC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