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명군

(3)
해를 품은 달, 중전도 피해자라고 말한 이 누구? 해를 품은 달이 이제 마지막 한 화를 남겨 놓고 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해 달려가는 숨가쁨이 19화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처단될 사람은 처단되어야 할 명분을 심기 위해 악인으로 명확하게 정의내려졌고 흐릿하게 엮어져 있던 관계들이 각각의 스토리의 챕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선명하게 완결되어 갔다. # 우리 편, 나쁜 편, 이마에 스티커 붙이기 양명군과 윤대형은 딜을 한다. 다소간 형평이 맞지 않는 딜이었는데 그래도 협상은 오케이 되었다. 거사를 일으키기로 한다. 그리고 나중에 공신으로 삼겠다며 거사에 가담할 사람들의 자필 서명들을 받아 낸다. ■ 장씨는 연우를 도와 줄 우리 편이야 자신과 주상을 모두 버리기로 한 아버지 윤대형의 음모를 알아 챈 중전은 나름대로 살 길을 도모한다. 흑주술로 연우를 죽이..
해를 품은 달, 베스트 씬 3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칙칙한 씬들만 계속되어 지쳤을 지도 모르는 시청자들에 대한 선물의 의미였을까? 간만에 화사한 씬이 하나 선보였다. # 첫번째 베스트 씬 -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 역시 - 한가인이 예쁘게 단장하고 나오니 내 눈과 마음이 즐겁고나 - 핑크색 한복 저고리도 예쁘지만 동그랗고 반듯한 이마, 오똑한 콧날, 탐스러운 턱라인까지 - 드라마에서 '달'이라고 하지 않아도 정말로 달덩이같은 모습이다. 문득 예전 흘러간 노래 가사 하나가 떠올랐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 대중 가요의 가사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은 1969년 시인 '김광섭'이 쓴 詩 , '저녁에'이다. 자연스럽게 어린 시..
해를품은달,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 감성의 명장면 원작과 달리 훤과 양명군의 대립 구도로 설정해 두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그 대립 구도의 카드를 멋지게 써 먹었다. 13화의 엔딩에서 말이다. 판타지 로맨스라면 으레 등장하는 것이 사랑의 라이벌들(연적)이다. 해품달에서는 그것이 형제라는 점에서 조금 더 극적이라 하겠다. 형제가 연적이 될 경우 라이벌이긴 하나 끝까지 미워할 수는 없는 것이 숙명이다. 그리고, 어느 한 명이라도 완벽한 악인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 원작에서는 오로지 훤과 연우의 사랑만이 큰 줄기이다. 운의 짝사랑, 양명군의 짝사랑은 주변 사건일 뿐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대결 구도를 가 져와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 한 가지가 있다. 소설에서는 양명군이 결국은 훤의 마지막 조력자로 마무리되는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