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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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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리얼해서 슬픈 더킹 투하츠, 재하의 희망이 우리의 미래이다. 대체 이게 어디를 봐서 가상 드라마라는 말일까? 입헌 군주제라는 설정에 북한녀와 남한 국왕과의 로맨스라면서? 남과 북의 문화 차이에 의한 갈등들, 흔한 로맨스물의 공식에 의한 툭탁거림들이 나올 줄 알았다. 그리고, 장르 설정상 '블랙 코미디' 라고 정체성을 규정해 놓았으니 약간의 사회 정치적 현실에 대한 묘사가 양념정도로는 들어가겠지 - 라고 예상했다. 갈등 부분이 보통보다는 약간 심각하리라- 는 것 정도는 예상했다. 그런데 이건 배신이다. 이토록 깊숙하게 들어 갈 줄은 몰랐다. 샤방한 이승기의 얄밉도록 발랄한 깐족거림과 매력적인 하지원의 궁합을 초콜렛 장식처럼 얹어서 우릴 유혹했던 거다. 이번 17화에서 납치되었던 김항아 ( 하지원 ) 가 탈출해 빠져 나올 때 내가 안절부절 못했던 이유는 무엇때문이었을..
더킹 투하츠, 키스씬 앞에 대사많은 것으로는 역대 최고가 아닐까? 여러 모로 더킹 투하츠가 사람을 놀래킨다. 다름 아닌 냉장고 앞 키스씬 말이다. 여타 드라마에서는 키스씬 방영 이전부터 홍보 자료를 미리 돌리는 것이 보통이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키스씬은 강력한 한 방이다. 작정하고 찍었으니 그 효과를 시청률로 모두 챙겨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일각에서는 스포를 피해가고 싶은 마음도 몰라 주고 기사를 통해 미리 알게 되어 속상해 하기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씬 촬영 때 NG가 몇 번이 났다거나 몇 시간동안이나 찍었다거나 촬영 이면의 이야기들까지 미주알 고주알 다 알려줘 왔었다. 그런 면에서 일단 더킹 투하츠의 키스씬은 예기치 못했기에 놀라웠다. 거기까지 진행될 줄은 몰랐다. 더킹 투하츠가 스토리 진행에서도 진부함을 피해 가며 신선한 놀라움을 줘 왔었기 때문에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