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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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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 자유여행에 일일투어 얹기 11월 22일 (금) 부터 24일 (일) 까지 사흘간의 여유 일정이 생겨 어디를 가 볼까 하다가 일본을 가게 되었다. 일본은 피해 보려고 했다. 근간 여러 가지 일들로 일본 내 분위기도 알 수 없고 그리 썩 내키는 곳은 아니었기에. 하지만, 촉박한 시간에 둘러 볼만한 코스로는 일본만한 데가 없어 결국 일본을 가게 되었다. 패키지를 가 볼까 해서 일본 쪽 여행으로는 꽉 잡고 있다는 '여행 박사'를 통해 알아 보았지만 그 날의 코스들은 모두 불발인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오가는 교통편과 2일 간의 숙박만 예약하게 되었다. 그리고 23일 (토) 하루만 온천과 몇 군데 일일 투어를 넣는 걸로. 코비 호를 타면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2시간 50분이 걸린다. 22일 낮에 출발했다가 돌아 오는 건 이틀 후 낮..
[경주 맛집] 오리고기와 부추의 특이한 앙상블, 호박 고을 이 집은 사실 - 내건 주종목의 이름이 단호박 요리점이다. 입구에 이렇게 주메뉴들이 주르륵 걸려 있다. 단호박 오리훈제 오리훈제수육 단호박영양밥 돼지한방수육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사진들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단호박 오리훈제는 단호박을 쪄서 꽃모양으로 동그랗게 펼쳐 두고는 그 사이에 오리 훈제가 소복히 담겨져 있는 모양이다. 중간에 놓이는 것의 차이로 단호박 오리훈제가 있고 단호박 돼지수육도 있다. 그리고 단호박 오리불고기는 빨갛게 지진 오리고기가 중간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2인 분량으로 3만 2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요리들은 요리 시간이 대략 40~50분 가량 걸리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것이다. 내부에는 손님들이 제법 가득 찼다. 다들 소문듣..
경주 서출지 주변 풍광 통일전 주차장쪽을 통해 남산 등반을 하려 했다. 체력이 안되 나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내려 오고 남편과 아이는 올라 갔다. 통일전 주차장에 바로 이 서출지가 있다. 가만 생각하니 십여년 전에 애가 어렸을 때 이 곳에 온 기억이 난다. 저쪽 다른 블로그에 그 사진들이 포스팅되어 있는 게 확실하다. 다시 돌아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혼자 카메라를 가지고 논 기록들이다. 개견 이인사, 불견 일인사 - 열어 보면 둘이 죽을 것이요, 안 열어 보면 하나가 죽을 것이다. 이 글은 이 서출지의 유래에 관련된 글이다. 제21대 소지 마립간 (신라의 예전 왕 명칭은 마립간 ) 10년(AD488) 정월 15일에 동 남산에 있는 천천정(天泉亭)으로 가는 길에 까마귀와 쥐가 어가(御駕)를 가로 막고 울고 있었다. 고이한 일이로..
[경주맛집] 순두부 마을에 있는 맷돌 순두부 이곳을 맛집이라고 소개할 만한 데인지는 확신이 안 선다. 이곳은 대략 십여년전부터 우리 가족이 주욱 들러 오던 데이다. 그래서, '특별히 찾아가는 맛집'이라기보다는 '늘 가는 그 동네 식당' 정도로 느낌이 오기 때문. 예전에는 이 근처에 순두부집이 두 세군데 정도밖에 없었다. 그 중 이 맷돌 순두부집을 누군가에게서 소개받고 가게 되었다. 이후 이 길이 순두부길로 특화되면서부터 여러 개의 순두부 식당들이 나란하게 더 생겼다. 그러니 아마도 이 집이 그 '원조들'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다. 사진이 닿지 않는 이 뒤로도 몇 개의 순두부 가게가 더 있다. 그리고 예전엔 없던 공영 주차장도 하나 생겼다. 오른쪽에 녹지로 조성된 저 곳이 예전에는 주차장으로 쓰였더랬다. 그 때는 주차된 차들이 엉겨서 참 엄청났..
방콕의 씨암 (Siam), 쇼핑과 미식의 천국 지대 [방콕 11] 여기는 시암 센터 안이다. 시암 역을 가로 지르는 대로를 중심으로 한 쪽 편에 씨암 디스커버리 센터와 씨암 센터, 씨암 파라곤, 센트럴 월드 가 나란히 있다. 앞의 세 건물은 구름 다리같은 걸로 연결이 되어 있고 밀접하게 붙어 있다. 이 세 개의 쇼핑 센타와 조금 떨어 진 곳에 센트럴 월드 가 있다. 그 사이 빈 공간에 내가 갔을 당시 무언가 엄청난 쇼핑 센타가 또 건축 중이었다. 그리고, 그 대로 반대편에는 씨암 스퀘어 가 있고 그 사이 골목 골목마다 자그마한 맛집들이 붙어 있다. 망고 탱고 라든가 쏨땀 누아 가 그것들이다. 그 날의 일정은 여유로웠다. 아침부터 호텔을 나서 빈둥거리며 길을 나섰다가 이 곳으로 들어 섰다. 더운 바깥과는 달리 일단 이 안은 시원했고 햇볕이나 외기의 시달림이 없어 마음이 ..
태국이 자랑할 만한 쇼, 시암 니라밋 쇼 [방콕 10] 해외 여행을 하게 되면 공연 하나 정도를 일정에 넣게 된다. 해외 여행을 할 때의 스케쥴이라고 하면 - 유적지를 돌아 다니며 구경한다거나 도시 여행의 경우에는 쇼핑을 하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을 탐방하며 다니기도 한다. 이렇게 돌아 다니는 일정 사이에 들어 가는 공연 관람의 의미라면 휴식의 시간 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시원하고 편안한 실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자체가 브레이크 타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내에서 무언가를 보여 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 공연이니만큼 나 스스로가 돌아 다니며 얻는 문화적 정보들보다 훨씬 농축되고 집약적인 문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다. 요컨대 떠 먹여 주는 대로 입만 벌리고 있으면 되는 것이 이런 문화 공연의 아름다운 미덕이다. 태국 여행..
방콕의 유명하다는 꾸엉 씨푸드를 찾다가 잘못 들어 선 골목 안 - [방콕 9] 여행을 하다 보면 잘 꾸며진 대로로만 다니게 된다. 위 사진은 우연한 실수로 길을 잘못 들어 뒷 골목 안에서 찍게 된 사진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후웨이 꽝(Huai Khwang) 역이었다. 출발은 쑤쿰윗 역. 지하철 ( MRT ) 쑤쿰윗 역으로 가는 지하로의 모습이다. 지하철은 지상철의 카드식 티켓이 아니라 이렇게 플라스틱의 동전 모양으로 되어 있다. 지하철 위쪽으로는 미니 모니터를 통해 끊임없이 광고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내릴 역의 이름을 태국말로 해 주는데 ( 당연히 태국말 ^ ^ ) 인토네이션이 아주 특이하다. 단어의 마지막 음절을 조금 길고 꺾어서 마무리를 한다. 쑤쿰위이~~잇 - 이런 식인데 ^ ^ 각 역 발음마다 재미있어 구내 아나운서가 하는 인토네이션대로 작은 소리로 따라 해 보았더니 옆에..
배낭객들이 모이는 젊은이들의 거리, 방콕의 카오싼 로드 [방콕 8] 여기가 배낭객들로 북적이는 젊은이들의 거리, 카오싼 로드이다. 이 곳으로 올 때 지상철이나 지하철등은 노선이 없으므로 택시라든가 버스등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이 곳은 교통 정체가 매우매우 엄청난 곳이므로 각오를 하고 택시를 타야 한다. 미터기에 나오는 대로 요금을 주고 택시를 타기는 힘들다. 왜냐면 정체가 워낙 심해서 이 곳으로 들어 서는 순간 택시는 다른 곳 몇 번을 돌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들어 와야 한다. 조금 더 웃돈을 받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래서 툭툭이를 흥정해 탔다. 처음에 100 바트 부르는 기사가 있길래 오, 노 하고 돌아 선 뒤 50 바트를 부르는 걸 타고 왔다. 매연이 엄청나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막고 탔다. 길거리에 긴 의자를 놔 두고 발 마사지등을 하는 데도 많고 - 대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