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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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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 당일 코스로는 아쉬운 예쁜 거리 관광, 유후인 우리가 갔을 때는 11월 말. 한국은 이미 단풍철이 예전에 끝났을 시간이지만 아래쪽인 이곳은 단풍이 한창이었다. 자유시간을 너무 짧게 배당받아 우리는 헐레벌떡 돌아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참 볼 게 많은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곳은 원래 관광지가 아니고 청년들이 다 떠나고 노인네들만 남은 오래된 동네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동네 노인들이 모여 마을을 부흥시킬 방안을 연구했단다. 일본은 원래부터 집안에서 가업으로 하나를 정하면 계속 그걸 파고 드는 장인정신이 있는 데라서 이 동네 역시 각 집마다 그런 특업들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고. 예를 들면 케이크만 백년째 만드는 집, 우동집, 고로케집, 도자기 만드는 집 등등. 그것을 특화시킨 것이다. 관광객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마을로 돌아 왔단다. ..
일본 후쿠오카 - 조식이 없는 호텔에서 아침을 해결하려면? ■ 일일 투어의 준비물들 다음 날 아침에 우리는 일일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다. 캐널 시티의 버스 주차장 안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어딘지 낯선 곳에서 잘 찾지 못할까 하고는 안내 메일안에는 우리가 모일 곳의 약도까지 따로 첨부되어 있었다. 그 전에 우리가 먼저 해결할 일은 아침 식사. 호텔 안에서 조식 부페를 먹는다 해도 결국 우리가 먹게 되는 건 한 접시의 간단한 식사 뿐이겠지만 그래도 그게 없으면 이렇게 호텔 문을 나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야 되는 수고가 필요하게 된다. 미리 주변 지도를 점검해가며 먹을 만한 곳을 찾아 보았지만 마땅한 데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짐을 챙겨 일단 캐널 시티 주변으로 가기로 결정. 우리 여행에선 온천욕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간단한 목욕 준비물이 있어야 했다. 남..
일본 후쿠오카 - 자와타미 맥주집에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된다 "자와타미" 여기는 프리미엄 생맥주로 유명한 곳이다.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한단다. 가이드 책에 의하면 안주가 300 엔부터 시작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재즈 음악이 흘러 나오는 분위기라고 한다. 저 위의 계단으로 올라가 지하 1층으로 내려 가면 된다. 하카타역의 차쿠시 출입구를 나와 정면에 보이는 미야코 호텔의 지하 1층. 이렇게 간결하게 가이드 책에 써 있었는데 밤눈이 어두운 우리는 제법 그 주변을 몇바퀴 돌며 헤매 다녔다. 저 위의 간판에 보이는 ZA WATAMI 글자를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입장 들어 가니 입구 쪽에 신발장이 있다. 거기 신발을 넣어 두고 나무 열쇠로 잠근 뒤 자리로 가서 술을 마신다. 신발을 벗고 있으니 일단 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신발을 벗은 건 들어 가자 마자는..
일본 후쿠오카 - 인상적이었던 하카타 시티 안의 샵들과 주변 밤거리 남편과 하카타 역 주변을 싸 돌아 다녔다. 꼬치 굽는 집인지 어디선가 숯불향이 흘러 나왔고 꽤 쌀쌀한 밤거리에 사람들은 바삐 걷고 있었다. 그리고는 하카타 역 안의 쇼핑 센타 안으로 들어갔는데 - 아... 사진은 없다. 그 안의 내부 정경은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의 백화점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 천정도 조금은 낮은 것 같고 크게 돈을 들여 삐까번떡하게 디스플레이를 해 놓지는 않았으나 매우 쾌적한 느낌이 놀라웠다. 배치라든가 무엇보다도 조명의 색깔과 적당한 조도, 그 조명의 디자인등이 그런 쾌적하고도 세련된 느낌을 만들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싶다. 백화점의 지하 층에 해당하는 곳에 가니 갖가지 먹을 것들을 파는 곳이 보였다. 명란젓도 팔고 있었지만 웬지 사고 싶진 않았다. 일본 명란젓은 매..
해운대 이름난 암소 갈비 - 얼마 전 친구 2를 봤는데 그 안에서 단체로 여기서 식사를 하는 씬이 나오더라. 그렇게 단체로 회식하기엔 만만한 가격이 아닐텐데? ^ ^;; 내부 문짝이라든가 천정 조명등은 이렇게 생겼다. 친구 2 영화 속에서도 딱 이런 인테리어 - 혹 외부는 그 식당이지만 내부 씬은 다른 데서 찍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안을 보니 이 식당이 제대로 맞다. 양념 갈비 160g 에 2만 3천원이다. 생갈비 170g 에 3만 5천원. 불고기 1인분에는 2만 6천원이다. 이 식당은 생긴 지가 40년이 넘은 데이다.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곳. 예전에도 여기는 고급 식당으로 이름이 높아서 여기서 식사를 대접한다고 하면 제법 귀한 손님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테이블마다 고기를 구워 주는 분이 붙어 있다. 정확히 말한다면 방마..
일본 후쿠오카 - 샷톤 호텔과 주변 하카타 역 겨울 풍경 여기가 샷톤 호텔이다. 샷톤 호텔은 체인점들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는 하카타 지점이다. 정식 이름이 샷톤 호텔 하카타 라고 하기도 하고 샷톤 호텔 하카타 시티라고 불리기도 한다. 처음에 여행박사 쪽에서 샷톤 호텔 하카타 라고 해서 검색을 해 보니 하카타 시티라고 덧붙여진 데도 있었다. 혹 두 개 이름의 호텔이 서로 다른 데인가 하고 뭔가 께름칙했으나 결론적으로 모두 같은 데다. 건물의 외벽은 붉은 벽돌색이다.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입구에 태극기도 걸려 있다. 낮에 도착해 짐을 맡기니 아주 친절하게 맡아 주었다. 카운터 직원들이 모두 영어가 그리 익숙하지 않아 아주 천천히 말해주어야 했다. 트윈으로 하려 했지만 모든 룸은 다 예약이 다 차 있었고 겨우겨우 잡은 것이 이 세미 더블. 여자 두 명이라면 ..
일본 후쿠오카 - 드럭스토어 쇼핑 호텔로 들어 가기 전에 여기 텐진 중심가로 나온 김에 드럭스토어에 들러 보기로 했다. 관광 가이드 북에 의하면 그 근처에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가 있다고 했다. 내부 사진을 찍질 못하고 - 관광 안내소에 있던 한글 책자 중의 한 페이지이다. 여기는 후쿠오카 덴진 본점인데 덴진 지역에서는 가장 넓은 규모의 드럭스 토어라고 한다. 위치는 파르코와 니시테쯔 그랜드 호텔 사이에 있다. 가 보니 각 코너마다 한글 표지판이 따로 있는 데다가 한국 관광객들에 인기있는 상품에는 따로 한글로 안내 광고판까지 따로 달려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드럭스토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 - 예를 들어 인기있는 시세이도의 퍼펙트휩 ( 클렌징 폼) 같은 경우, 여기서는 298엔이었다. 다음 날 들린 하카타 역 안의 드럭스토어에서는 3..
일본 후쿠오카 - 캐널 시티 주변에는 어떤 게 있을까? 호텔에 짐을 맡겨 둔 뒤 길을 나섰다. 걸어서 5분 거리에 대형 쇼핑몰인 캐널 시티가 있다고. 낯선 이국의 골목길은 언제나 신난다. 랄라~~ 여기가 캐널 시티로 들어 서는 입구 길이다. 이 사진 왼쪽 편이 식당이다. 저 길로 들어설 때 재미있는 풍경을 보았다. 식당 문 앞에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 한 분이 양 팔을 벌린 채 허그할 자세를 하고 있었다. 대체 누구를?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 보니 2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들이 네 다섯명이 그 쪽 방향으로 걸어 오고 있었다. 다들 핏이 아주 좋은 검은 양복을 빼 입고 있었는데 그 맨 앞에 선 남자가 그 포옹의 상대인 듯 싶었다. 그런데 그 헤어스타일이 - 양쪽 옆은 바짝 짧게 깎아 거의 민머리였고 윗쪽은 굵게 땋은 스타일. 예전 유행했던 모히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