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 영화

(66)
더킹 투하츠의 이승기, 이러려고 미리 깐족댔었구나 클럽 M의 계략으로 선왕의 죽음에 북한이 배후라고 밝혀진다. 후에 북한의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힐 수 없었던 정치권은 희생양으로 항아(하지원)를 내세우게 된다. 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던 항아는 재하(이승기)에게 서러움을 토로하지만 그 자신도 이미 예민해있던 재하는 이를 보담아 주지 못하고 다투게 된다. 다툼 끝에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버리는 재하. 어머니와 재신공주는 이런 재하를 탓하고 재하 자신도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과 후회가 밀려 온다. 한편, 형(선왕)의 일성록 키워드를 찾아 낸 재하는 배후에 클럽 M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수장인 김봉구(윤제문)와 대면한 자리에서 재하는 그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선왕을 죽였음을 말하는 걸 듣는다. 분노하지만 비서실장 은..
항아 아버지가 바라는 단 한가지는? 더킹투하츠의 가슴 찡한 부성애 김항아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씬에서는 묘한 가슴울림이 느껴진다. 이전 화에서도 항아 아버지가 등장할 때마다 뭔가 짠한 게 있었다. 항아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애정. 걱정, 애틋함. 어머니의 사랑과는 다른 부성애의 결 굵음이 또 다른 파동으로 내 가슴에 울려 왔다. 재하와 항아가 키스하는 걸 목격한 항아의 아버지는 처음에 재하를 닥달했었다. 닭잡는 개처럼. 말씀해 보시디요. 내 딸을 좋아한깁니까, 농락한 깁니까? 이 때만 해도 재하가 항아 아버지의 바지 가랑이를 잡고 매달렸었다. 하지만, 약혼이 기정 사실화 되자 항아 아버지는 걱정하게 된다. 딸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재하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딸을 남측에 홀로 놔 두고 북한으로 떠나갈 때 항아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항아를 부탁한다. 내 딸,..
참아야 하는 눈물이 더 슬픈 법이야, 더킹 투하츠 연속 방송되었던 7화와 8화는 슬픔의 최상급이었다. 장장 두 시간을 걸쳐 시청하는 내내 마음이 아파 울컥거렸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그 한계선을 넘은 것이 분명한 그들의 비극. 거의 가족 해체의 수준까지 가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소리내어 대성통곡하고 실신할만큼 눈물을 쏟아 내어도 부족한 그 지경에서 그들은 자신보다 다른 가족의 상처를 더 걱정해서 마음껏 울지도 못했다. 스스로 서 있기조차 힘든 그 상황에서 서로를 떠받쳐 주려 노력하는 그들이었다. 사랑과 책임감으로 어금니 깨물고 표정과 몸가짐을 바로 잡는 그들에게서 나는 비극과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 ■ 재하의 이야기 - 눈물을 흘릴 시간은 내게 없어 응석부리며 한없이 매달릴 수 있었던 형이었다. 재하가 그렇게 제멋대로일 수 있었던 것은 형이라는 빽이 ..
더킹 투하츠, 키스씬 앞에 대사많은 것으로는 역대 최고가 아닐까? 여러 모로 더킹 투하츠가 사람을 놀래킨다. 다름 아닌 냉장고 앞 키스씬 말이다. 여타 드라마에서는 키스씬 방영 이전부터 홍보 자료를 미리 돌리는 것이 보통이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키스씬은 강력한 한 방이다. 작정하고 찍었으니 그 효과를 시청률로 모두 챙겨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일각에서는 스포를 피해가고 싶은 마음도 몰라 주고 기사를 통해 미리 알게 되어 속상해 하기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씬 촬영 때 NG가 몇 번이 났다거나 몇 시간동안이나 찍었다거나 촬영 이면의 이야기들까지 미주알 고주알 다 알려줘 왔었다. 그런 면에서 일단 더킹 투하츠의 키스씬은 예기치 못했기에 놀라웠다. 거기까지 진행될 줄은 몰랐다. 더킹 투하츠가 스토리 진행에서도 진부함을 피해 가며 신선한 놀라움을 줘 왔었기 때문에 거기..
더킹 투하츠의 항아(하지원), 절묘했던 아홉번의 흔들림 어느 것 하나도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음 장면 인물들의 심리와 대사를 예측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심리와 대사를 예측못하니 스토리 진행의 예측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뻔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뭐가 나올 지 몰라 화면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는 게 현실 아닙니까? 사랑의 감정에서야 더욱 당연한 얘기입니다. 사랑한다 라고 확신하고 덤비고 그 고백을 받는 입장에서 예 , 아니오로 곧바로 선명하게 대답할 수 있기만 한다면야 세상 어떤 사랑이 어렵겠습니까? 어떤 연애 소설과 멜로 드라마가 갈등 구조를 펼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더킹 투하츠 5화에서는 긴 호흡을 가지는 드라마답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 가더군요..
더킹 투하츠, 이승기의 로맨스 드라마? 그리고 성장 드라마 더킹 투하츠, 4화를 마쳤습니다. 전 솔직히 4화를 보면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다채로왔고 디테일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 전에 제가 질문 하나를 내어 봐도 될런지요? # 더킹 투하츠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여러분들은 더킹 투하츠라는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보면서, 혹은 첫 화를 본 후, 또는 이후 드라마가 조금씩 진행되어 나가는 걸 보면서 무엇을 기대하셨습니까? 이 드라마에서 무엇을 보고 얻을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일단은 로맨스 물이니까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다가 마침내 사랑을 이뤄 나갈 것입니다. 거기에 남자 주인공 (이승기, 이재하)의 성격이 괴팍한 것은 흔한 로맨스 물의 캐릭터 설정입니다. 이것은 두 남녀의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일 거라는 걸 예상..
더킹 투하츠, 하지원에 놀라고 세련된 연출에 더 놀라고 MBC 드라마가 아주 빵빵 터지려나 봅니다. 해품달 열풍이 끝나고 시작한 더킹 투하츠. 첫회의 처음 10여분을 보는 순간, 해품달의 기억은 저만치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애정을 가졌던 드라마라 여운이 사라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잊혀졌던 거지요. 쳐다 보는 하지원(김항아 역)의 눈길이 강렬하네요. 심상치가 않죠? 이승기 (이재하 역) 왕자가 이 다음 장면에서 화장실로 끌려가 흠씬 두들겨 맞게 됩니다. 혹, 북한군 장교복을 입은 진지한 하지원의 눈길때문에 이 드라마가 정극이라고 오해하셔서는 안됩니다. 이 볼록 렌즈로 보는 코믹한 느낌이 이 드라마의 진짜 면목입니다. 진지한 드라마 + 위트있는 블랙 코미디 , 이 조합은 이 드라마가 가진 양면화된 매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
해를 품은 달, 염이 받은 벌은 벌이 아니었다?! 해품달이 드디어 마지막 화의 문을 닫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워낙에 정을 많이 준 드라마라 그런지 끝나고도 이런 저런 여운이 쉽게 가셔지질 않네요. 정리해야 될 에피소드들이 많아서였는지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졌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앞 뒤 정황을 상상으로만 맡겨 두는 부분도 생겨 버렸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염에 대한 징벌 부분이었어요. 드라마에서 임금 훤이 빠른 속도로 읊어 댔던 염에 대한 징벌 내용을 옮겨 보겠습니다. 유록대부 양천도위 허염은 대역 죄인 민화공주와 부부의 연을 맺은 죄를 물어 이이를 명한다 이에 의빈 봉작을 파하고 작위에 준하여 내려졌던 모든 재산을 적몰한다. 하여 품계는 공주와 혼인하기 이전의 상태로 강등하고 용관으로 대기토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