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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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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도민준과 천송이, 용감했던 별 그대를 잊지 못할 거에요. 아이쿠 - 드라마가 끝이 났네요. 재미있었죠? 재미로만 끝나나 했는데 뒷 부분 오면서 뭔가 메세지도 있었구요. 짧은 이 한 세상 살아 가면서 우리가 이 생에 가질 수 있는 의미랄까 그런 것도 생각해 보고, 또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도 해 보고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도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보면서 가장 퍼뜩 먼저 들었던 생각은요, 작가가 참 용감하다, 거침없이 쓰는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쓸 수 있는 게 이 작가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다 영상으로 실현시켜 줄 수 있는 피디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상화 해 줄 수 있으니 믿고 적을 수도 있는 거죠. 용감하게 적는다는 의미는 , 이렇게 촉박한 시간에도 대규모 엑스트라..
나정이는 소녀에서 어른으로 되어 가는 걸까? - 응답하라 1994 19화에서 강한 섬광을 남기며 머릿 속에 콕 박혔던 씬이 있다. 나정의 엄마가 병원에 있던 나정에게 전화를 했던 장면이다. - 아이고오, 칠봉이 없었으면 우짤뻔했노? 참 고맙대이. 밥이라도 좀 사 주라. 그러고는 나정은 전화를 끊고 칠봉이 쪽을 향해 따뜻한 눈웃음을 건넨다. 따뜻한 밥 대신 건넨 따뜻한 감사의 눈인사이리라. 나정이 호주에 취업해서 갔던 건 어떤 의미일까? 이 드라마는 약간의 코믹성을 깔고 있다. 아주 심각한 상황일지라도 긴장하지 않고 시청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이 응사의 여러 미덕들 중 하나다. 나정의 아버지 성동일이 씨티폰 주식이 폭삭 망했을 때 보여 주었던 실성한 듯했던 씬도 가볍게 희화화되어 나오고 있었다. 울고 짜고 하지 않아 웃으며 시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해..
신의, 수첩의 발견은 은수의 각성임과 동시에 드라마의 각성이다 - 신의는 처음 방영할 때부터 주욱 빼 놓지 않고 잘 보고 있었습니다. 이민호가 '신의'를 선택한 데 대해서 약간의 기대감과 또 약간의 실망을 함께 하면서 말이죠. 기왕에 시작한 것, 뭔가 보여주면서 크게 한 방 터트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첫 방송 하던 날, 한창 보고 있던 차에 제 옆지기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때 나오던 장면이 아마 최영 장군의 시간 세계, 즉 고려를 배경으로 정치극같이 전개될 때였을 겁니다. '무슨 드라마야?' '응. 이민호 나오는 거.' '아...' 남자들이 일단 갑옷입고 나오는 정치 사극류를 그런대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창 휘두르고 액션씬 들어가면 조금 더 흥미가 업되는 것이지요. 예상대로 격투씬이 나오자 눈이 조금 더 반짝거리더군요. 그러나, 특별히 흥분된 몰..
우리에겐 은시경같은 남자가 필요해 - 포텐터진 더킹 투하츠의 조정석 # 압도 된 건 시경이 아니라 우리였어 봉봉과 취조실에서 마주 한 은시경의 저 표정을 보라. 은시경도 나같이 그녀에게 압도 당한 줄로만 알았다. 재신을 그렇게 만든 이가 자신이라는 것을 빈정거리듯 말하는 봉봉. 자신을 어쩌지 못하리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녀는 곧 클럽 엠과 동격이다. 평소 무뚝뚝함이 지나쳐 다소 표현력이 부족해 보이기까지 했던 시경. 그의 반응은? 압박하듯 시경의 손을 감싸 쥐었던 봉봉의 손을 거칠게 뿌리쳐 내더니 단호하게 말하더라. 수갑 채워 - 내 걱정에 대한 약간의 반전이었지만 이건 아직 전초전이었다. # 은시경이 필요한 ' 우리 ' 란 누구? 일단 드라마 내부에서 보자. ▶ 시경은 재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다. 힘든 왕의 역할,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 재하 곁..
더킹 투하츠의 이승기, 이러려고 미리 깐족댔었구나 클럽 M의 계략으로 선왕의 죽음에 북한이 배후라고 밝혀진다. 후에 북한의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힐 수 없었던 정치권은 희생양으로 항아(하지원)를 내세우게 된다. 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던 항아는 재하(이승기)에게 서러움을 토로하지만 그 자신도 이미 예민해있던 재하는 이를 보담아 주지 못하고 다투게 된다. 다툼 끝에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버리는 재하. 어머니와 재신공주는 이런 재하를 탓하고 재하 자신도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과 후회가 밀려 온다. 한편, 형(선왕)의 일성록 키워드를 찾아 낸 재하는 배후에 클럽 M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수장인 김봉구(윤제문)와 대면한 자리에서 재하는 그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선왕을 죽였음을 말하는 걸 듣는다. 분노하지만 비서실장 은..
시티헌터, 욕조씬에서 설레지 않고 걱정되던 이유 이전 화와 마찬가지로 11화와 12화도 강렬한 엔딩으로 마무리를 했다. 김종식 이사장 집에 잡혀 들어 간 나나와 배식중을 구하기 위해 잠입했던 윤성. 이미 자신의 힘으로 탈출하고 있던 그들을 차로 인도한 뒤 윤성은 자신의 남은 작전을 위해 다시 김종식의 밀실로 향하는데. 김종식의 경호원 - 을 가장한 깡패 ; - 들에게 잡혀 창고로 끌려간다. 죽임을 당하려는 순간 나나가 나타나고 나나는 윤성 대신 총을 맞는다. 그간의 자기 마음에 대한 토로를 독백처럼 건네던 나나는 팔을 떨군다. - 이게 11화 엔딩. 12화에선 온전히 나나 혼자서 위험을 맞는 순간이다. 피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에 긴박감을 위해 속도(Speed)가 등장했고 11화 이후 가장 큰 악의 축으로 떠오른 진표(김상중)의 직접, 단독 처단이 나왔..
시티헌터, 너무 재미있어서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 - 참 난감하다. 어제 7화에서 포텐이 터졌다고 했고 완성도 절정이라고 했는데 8화는 한 수 더 위다. 얼마만큼 재미있었는지 설명할 방법이 막막하다. 그래도 - 노력을 해 보겠다 - 따라 오시라 - vs 7화에서 나나의 총을 맞고 부상당한 몸으로 옥상에서 탈출한 윤성은 동물병원원장인 세희의 병원으로 간다. 혼자 총알을 뽑던 중 세희가 들이닥치고 이유를 묻지 않고 세희는 상처를 치료해 준다. 소파에서 잠들던 윤성은 악몽을 꾸게 되는데 - 꿈 속에서 윤성은 나나와 서로 총을 맞겨누고 있다. 머뭇거리는 자신과는 달리 한치 흔들림없는 나나는 윤성, 자신에게 총을 쏜다. 윤성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이 때 한 켠에 나타난 양부(김상중)은 나나에게 총을 쏘아라고 다그치고 마침내 두 발의 총성과 함께 암전. 다시 밝아진 ..
시티헌터, 총맞으며 제대로 된 포텐을 터트리다 (7화) 시티헌터 7화에서 제대로 터졌다. 1화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 왔던 주인공 윤성의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들이 이 7화를 위해서 펼쳐 졌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은 치밀하게 전개되어졌다. 단지 이 7화 하나만 두고 보더라도 이 한 화로서도 완벽한 구조미와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다. 가볍고 진중한 주제들이 네 다섯개의 공으로 저글링 하듯이 쉴새없이 교환되었다. 코믹, 로맨스, 액션, 정치적 메세지들은 정확히 밸런스를 맞추고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어 갔다. 그리고, 엔딩에서 마침내 압력을 받아 오던 가스통이 터지듯 그 긴장이 고조되어 터졌다는 것, 윤성이 나나가 쏜 총을 맞던 그 순간이었다. 특히 마지막 10여분에 휘몰아 치듯 중심을 향하여 점점 조여오는 느낌이란 - 최고였다~!!! 그간 스..